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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14. 바다를 따라 달리는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 (2021.05.09) 토요코인에 방을 잡았으니 조식을 먹고 가야겠죠. 메뉴 자체는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한 반찬들이지만 그래도 뷔페식으로 제공되니 이것저것 든든하게 챙겨 배를 채우고 일요일 부산 여행을 시작합니다. 토요코인 해운대2점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해운대10번 마을버스를 타고 강남선경아파트 정류장에 내려 청사포 마을로 걸어갑니다. 해운대라고는 믿기 어려운 한적한 어촌 골목길을 걸어가면 하늘에는 작은 캡슐 전동차가, 땅에는 2량짜리 전동차가 달리는 철길이 나옵니다. 일명 미포철길로 불리던 옛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를 활용해 만든 해운대 블루라인파크의 스카이캡슐과 해변열차입니다. 옛 동해남부선 철길은 여러 사유로 고속화에 방해가 됐기 때문에 철길을 전철화하면서 저 멀리 산속으로 선로를 옮겼지만 옛 철길이 해변과 가깝게 놓여있..
2. 동해선, 옛 동해남부선 (2017.11.09) 울산공항에서 453번을 타고 태화강역에 도착했습니다. KTX 개통 이후 울산역이라는 이름을 빼앗긴 비운의(?) 역인데, 울산역이 울산 시내에서 좀 멀어서 시간대가 맞으면 여기서 무궁화호를 타고 부산(부전역)이나 경주(경주역)로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첫 여행지는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해동용궁사라 기장역까지 가는 표를 사서 부전행 무궁화호 1773열차를 기다립니다. 승강장으로 올라오니 맞은편에 RDC 무궁화호가 보입니다. 수도권에서는 객차형 무궁화호가 운행해서 보기 힘든 열차인데, 통근열차(CDC)로 운행하던 열차를 개조해서 무궁화호로 쓰고 있죠. 조금 더 기다리니 부전행 무궁화호가 들어옵니다. 경부선을 달리는 무궁화호는 7~8호차까지 연결해 다니는데, 동해선은 경부선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아 3호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