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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불백

11. 이른 아침부터 솥밥으로 푸짐한 식사를 (2021.06.24) 알람에 맞춰 6시에 차에서 일어나 적당히 얼굴을 씻고 산방산 앞바다를 보며 정신을 차리다 아침 7시부터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화순항까지 왔습니다. 아직 문을 열지 않은 광성식당 앞에서 쉬고 있는 길고양이를 바라보다 시간을 때울 겸 해서 화순항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매표소 건물 앞에 있는 이 전기 원동기인데 전기차 인프라가 육지보다 잘 된 제주도에서는 일반적인 크기의 전기자동차뿐만 아니라 트위지 같은 초소형 전기차나 전기 원동기를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네요. 특히 렌터카를 끌고 가지 못하는 우도에서 요런 전기 원동기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은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이른 아침이라 승객을 태우는 배는 안 보이지만 대신 바다에서 퍼온 모래를 덤프트럭에 옮기는 화물선이 보이..
감나무집 기사식당 돼지불백 (2020.07.18) 임진각을 떠나 홍대입구에 도착하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돼서 어딜 갈까 고민하다 그동안 가야지 가야지 하고 마음만 먹고 안 갔던 감나무집 기사식당에 왔습니다. 2013년 무한도전 택시 특집 '멋진 하루'에서 점심으로 돼지불백을 먹은 곳인데 방송이 나온지도, 무한도전이 끝난 지도 오래됐지만 여전히 무한도전에 나왔다는 점을 알리고 있네요. 방송에서는 주택 옆 건물에서 밥을 먹었는데, 그 뒤로 건물을 새로 지은건지 구 감나무집과 신 감나무집으로 구분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파는 음식도 달라서 구 감나무집에서는 곰탕, 육개장과 같은 국물 위주의 음식을, 신 감나무집에서는 돼지불백이나 고등어조림 등의 다른 반찬과 함께 나오는 한상차림 위주의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외국 프로그램에서도 여럿 촬영..
K216. 한티역 - 문을 닫은 영동 스낵카 한티역 8번 출구 뒤편에는 오래된 버스 한 대가 놓여 있는 영동 스낵카라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스낵카는 버스를 개조해 만든 일종의 푸드트럭인데 영동 스낵카는 이 버스를 몰고 음식을 팔다 이곳에 자리를 잡았고 넓은 주차장 덕에 택시 기사들이 이곳을 찾아와 기사식당처럼 변했습니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보니 2015년에는 서울시에서 이곳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하기도 했네요. 식당에 왔으니 식사를 해야겠죠. 여느 기사식당처럼 빠르게 나오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메뉴들로 구성돼있는데 돼지불백을 하나 시켜봤습니다. 반찬은 식당 가운데에 알아서 퍼갈 수 있게 해놨는데 인절미를 가져갈 수 있길래 떡에 다른 음식 맛이 배지 않게 돼지고기와 같이 먹을 마늘 정도만 담아왔습니다. 곧이어 돼지불백이 나왔는데 여기서 ..
I119. 부평시장역 - 조금 많이 걸어 부흥기사식당으로 수도권 전철에서 쓰는 정기권 중에 인천 도시철도 전용 정기권이라는 게 있습니다. 인천 1호선과 인천 2호선 전 구간을 30일 동안 60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데, (즉 1호선, 7호선, 수인선, 공항철도 역은 이용 불가) 다른 정기권은 역무실에서 카드만 따로 살 수 있지만 인천 정기권은 무조건 카드를 사면서 정기권 충전도 같이 해야 합니다. 한 번에 정기권 30일 치 50,000원과 카드값 2,500원을 내야 해서 카드를 수집하는 게 만만치 않네요. 아무튼 벼르고 있다 8월 말 인천 1호선 부평역 역무실에서 정기권을 샀습니다. 인천 도시철도 구간 내라면 어느 역에서 타고 내려도 상관없지만 부평역, 부평구청역, 원인재역, 계양역, 검암역 등 타 노선과의 환승역이라면 무조건 인천 도시철도 관할 개찰구..
234-2. 양천구청역 - 아파트 단지를 지나 기사식당으로 서서울호수공원을 떠나 양천구청역에 왔습니다. 양천구청역 옆에는 2호선 전동차를 담당하는 신정차량사업소가 있습니다. 차량기지는 보통 기피시설이기에 차량기지 건설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고자 차량기지 위를 덮고 양천아파트를 지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아파트가 있건 없건 소음 민원은 물론 기지 이전 촉구 민원도 꾸준히 날아온다지만... 언덕길을 따라 올라 양천아파트에 진입한 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반대편 출구로 난 육교로 걸어갑니다. 반대편에서 양천아파트를 보니 차량기지 위에 지은 아파트 모습이 보다 잘 드러나네요. 신정차량사업소 남쪽에는 기사식당이 몇 곳 있습니다. 그중 동원기사식당이라는 곳에서 밥을 먹고 가겠습니다.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사식당에 왔으면 돼지불백을 먹어야겠죠. 자리에 앉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