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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속초 등대와 영금정 (2023.02.11) 아바이마을을 떠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도에 등대가 눈에 띄길래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속초등대로 올라갑니다. 등불을 밝히는 본연의 역할에 너무나도 충실하게 언덕 위에 있어 무릎이 박살 나는 기분을 느끼며 계단을 올라 바로 앞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방금 전까지 있었던 아바이마을을 찾아보고 바다 근처에 있는 정자도 발견해 조금 있다가 가보기로 합니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보니 간단한 전시시설이 마련돼 있어 속초등대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모형이 있고 속초등대와 등대 주변을 소개하는 안내문도 있네요. 간단한 등대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바다 건너 살던 요시다가 부러웠는지 트럭 아래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던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등대에서 본 두 정자 중 바다에 있는 정자로 갑니다. 정자에 영..
19. 미우라 반도의 작은 섬 죠가시마 새벽 4시에 비몽사몽 일어나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아 아침밥은 넘기고 오전 5시 6분에 요코하마역을 출발하는 케이큐 첫차를 탑니다. 이 열차는 우라가역까지 가는 보통 열차인데 케이큐의 메인 노선인 본선은 센가쿠지역에서 시나가와역을 거쳐 우라가역까지 가지만 정작 케이큐에서서 안내하는 노선도를 보면 미사키구치역까지 가는 쿠리하마선을 사실상 본선처럼 표시하고 정작 진짜 본선 상에 있는 우라가역은 지선처럼 표시해두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사키구치 방향으로 가는 승객이 더 많다는 것이겠죠. 저 역시 미사키구치역으로 가고 있기에 노선이 갈라지는 호리노우치역에 내려 잠시 일출을 감상하고 미사키구치역으로 가는 특급열차로 갈아탑니다. 열차 등급은 특급이지만 호리노우치역에서 미사키구..
3.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항로표지 시설과 관련 용품을 보존하기 위해 호미곶등대 옆에 등대박물관을 지었다네요. 등대박물관에는 여러 건물이 있는데, 먼저 유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등대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네요. 한반도에서 항로표지를 사용했다는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옵니다. 가락국(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허황옥과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수로왕이 유천간이라는 사람을 망산도(진주)로 보내 허황옥을 맞이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때 유천간이 붉은 깃발을 단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을 피워 배를 인도했다고 하네요. 이 기록은 신화적인 성격이 강해 진실 여부는 알기 어려우나 정사인 삼국사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