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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우육면

5년만에 먹는 대만 컵라면 만한대찬 (2022.04.05) 대만 여행 가는 사람들이 까르푸에 들러 한 박스씩 사곤 하던 대만 라면 만한대찬(滿漢大餐). 저도 대만 여행을 가면서 현지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곤 했는데 대만을 갈 수가 없으니 못 먹어본 지도 꽤 됐습니다. 올해 들어서 해외여행이 속속 풀리고는 있는데 제가 자주 가는 일본과 대만 두 곳은 문을 연다는 기약이 없으니 모처럼 생각난 김에 인터넷에서 바가지를 듬뿍 당해 샀습니다. 왼쪽 빨간색 컵라면은 마라냄비우육면(麻辣鍋牛肉麵)이고 오른쪽 보라색 컵라면은 훙샤오우육면(紅焼牛肉麺)인데 대만에서 먹어봤던 컵라면은 왼쪽 마라맛이니 이걸 먼저 먹어봅니다. 분말 스프와 액상 스프, 그리고 마라맛 기름을 꺼내 면 위에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 잠시 후 뚜껑을 열어 잘 저어줍니다. 6년 전 먹었던 만한대찬에는 소고기가 이렇..
4. 타이베이역 중정기념당에서 타이베이역으로 돌아온 뒤 TR패스를 사러 대만 국철(TRA) 창구를 찾았습니다. 대만 국철에서 발행하는 교통패스 'TR패스'는 일반권과 학생권을 따로 팔고 있는데, 올해를 넘기면 학생용 TR패스를 살 수 없어서 당일치기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으로 타이베이를 찾게 된 것이죠. 일반권은 한국에서 바우처를 사서 대만에서 교환하지만 학생용은 여권과 국제학생증을 가지고 역 창구에서 바로 사면 됩니다. 패스를 펼쳐보니 지금은 사라진 유스 트래블 카드를 적는 칸이 있네요. TR패스를 산 뒤 잠시 편의점에 들르러 역을 나왔는데, 유난히 참새가 한 나무에 몰려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누가 새들 먹으라고 모이를 잔뜩 뿌려놨네요. 나무로 다가가니 새들이 놀라 도망가면서도 멀리 가지 않고 바로 위 나무로 도망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