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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

자전거 대신 자동차 끌고 간 행주산성 옆 국숫집 (2021.05.05) 행주산성 근처에는 유독 국숫집이 많이 있는데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 없이 산지 오래라서 대신 자동차를 끌고 가봤습니다. 먼저 가본 곳은 원조국수집. 이 일대 국숫집 중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곳일 겁니다.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딱 2가지로 가격은 동일하게 5,000원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체온 체크를 하고 바로 결제를 하는데 고양시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안 받네요. 장사 정말 잘 되나 봅니다. 원조국수집에서는 잔치국수를 많이 찾는 것 같아 저도 잔치국수를 주문해봤는데요. 받아보니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국숫집에서 파는 잔치국수보다 한 2배는 돼 보이네요. 맛 자체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없지만 말 그대로 양에..
의도치 않게 고기 없는 식사를 하고 나온 한식뷔페 (2020.10.10) 화서역 철길 건너편에도 작은 먹자골목이 있는데 처음으로 여기에 있는 식당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대유평 한식뷔페라는 곳인데 주로 바로 옆에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영업하는 것 같네요. 선불로 6,000원을 내고 음식을 퍼가려는데... 어째 음식 중에 고기 반찬이 없네요. 한식뷔페 하면 생각하는 그 흔하디 흔한 제육볶음마저 없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짜장밥에 고기가 들어가긴 가는데 그 조그만 고기를 먹는다고 고기를 먹었다고 할 수 있을지... 일단 밥 위에 짜장을 붓고, 떡볶이와 버섯볶음, 가지볶음, 단호박튀김, 그리고 김치 콩나물국을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밖에서 고기 없는 식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만인데... 맛은 한식뷔페하면 생각나는 그 맛입니다. 크게 기대하면 안 되고 배..
232. 구로디지털단지역 - 깔깔거리 끄트머리에 있는 이게국수집 도림천을 따라 걸어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왔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 환승센터를 지나면 먹자골목이 나오는데 여기 먹자골목 이름은 '깔깔거리'라는 특이한 명칭이 붙었습니다. 음식점은 깔끔하게 차리고 이용객은 깔끔하게 먹자고 해서 깔깔거리라네요. 먹자골목에 오긴 했는데, 밥은 여기 오기 전 이미 먹었으니 입가심할 커피나 마시러 카페를 찾았는데 그런데 어째 식당이나 술집만 보이고 카페는 안 보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1번 국도에 있는 투썸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여기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이번에는 뭐라도 간단하게 먹고 가자는 마음으로 다시 깔깔거리에 왔습니다. 먹자골목 안쪽은 대부분 회식으로 가기 좋은 고깃집이 많은데 바깥으로 나오니 이게국수집이라는 국숫집이 있네요. 잔치국수야 가격이 크게 부담..
I128. 선학역 - 동남집 양지곰탕 비가 쏟아지던 날 이른 아침 선학역에 내려 선학음식문화거리로 갑니다. 아침부터 문을 연 곳은 국밥집 말고는 없으니 동남집이라는 곰탕집으로 들어갑니다. 벽에 이래저래 걸려있는 안내문이 많은데, 체인점이 아니라는 안내문과 곰탕 식사에 대한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판매하는 음식이 다양한데 메뉴판 맨 위에 있는 양지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오래 지나지 않아 양지곰탕이 나왔습니다. 국밥을 받았을 때에는 국물 위에 파만 둥둥 뜨고 있어 안이 잘 안 보였는데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얇게 썬 양지고기가 제법 많이 담겨 있습니다. 국물에 밥을 말은 뒤 빈 접시에 고기 소스를 부어 양지를 찍어먹기도 하고 덤으로 나온 면 사리를 잘 말아서 밥과 함께 입에 집어넣습니다. 국물은 맑지만 고기 맛이 잘 배인 잘 끓인 곰탕이네요. ..
K224. 태평역 - 제주국밥 성남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태평역에 도착하자 날이 어두워졌습니다. 태평역 근처에 먹자골목이 있는데 돌아다니면서 한 끼도 먹지 못했으니 여기서 뭘 좀 먹고 가야겠네요. 밥을 먹을만한 곳을 찾다 제주국밥이라는 국밥집에 들어갔습니다. 순대국밥도 팔고 있고 수육국밥도 팔고 있긴 한데 메뉴판 가장 위에 있는 음식은 제주국밥이라는 정체불명의 국밥입니다. 대체 무슨 국밥인가 궁금해져서 저걸로 주문했습니다. 주방 위에 걸린 사진을 보니 내장탕 비슷한 느낌이 나는 국밥인가 보네요. 잠시 후 팔팔 끓는 국밥이 나왔습니다. 국을 조금 식히고 나서 열심히 휘저어보니 돼지국밥처럼 살코기와 곱창이 듬뿍 담겨 있고 돼지 잡내를 잡기 위해선지 매운 양념을 듬뿍 넣어 국물이 빨갛습니다. 하루 종일 걸어서 힘들었는데 이 국밥을 먹으니..
P174. 배방역 - 아산지중해마을 온양온천역에서 배방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온양온천역에서 배방역 사이 구간이 제법 긴데 이 사이에 풍기역을 지을 계획이 있습니다. 배방역에서 아산역 사이에 탕정역을 짓는 건 확정됐는데 풍기역은 글쎄요....... 배방역에서 순환 5번 버스를 탄 뒤 탕정면사무소에 내려 남쪽으로 조금 걸어 지중해마을에 왔습니다. 지붕에 칠한 색깔별로 지역을 구분해서 이런저런 특색을 붙이려고 한 것 같은데 현실은 그저그런 먹자골목이죠. 이국적인 건물 분위기와 전혀 매치가 안 되는 식당도 많습니다. 점심시간이긴 한데 배가 썩 고프지 않아서 적당히 카페에 있다 가기로 했습니다. 텀블러나 머그잔처럼 이런저런 상품을 파는 걸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인가 본데 어째 본 기억이 없네요. 레몬 슬라이스를 얹은 레모네이드를 마시면서 더위를 피해 ..
218. 종합운동장역 - 연탄생선구이 종합운동장역에 내려 9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종합운동장역은 야구 볼 때가 아니면 올 일이 딱히 없지만 이번에는 야구장 방향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걸어 먹자골목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술집이 많아 밥 먹을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운데 계속 걷다 보니 동막골이라는 백반집이 나왔습니다. 밖에서 연탄불로 고등어를 굽고 있네요. 돼지불백을 먹고 싶지만 2인분 이상만 주문이 가능하고 가게 간판 메뉴가 연탄생선구이인 것 같으니 이걸로 주문했습니다. 야구 보러 잠실에 온 건 아닌데 어쨌건 야구를 보긴 하네요. 백반집답게 다양한 반찬이 나온 뒤 연탄불에 구운 고등어 구이가 나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좀 작네요. 그래도 다른 반찬이 많아 밥을 먹는데는 무리가 없었고, 기름진 고등어가 부드럽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