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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의외로 입에 잘 맞았던 벨라튀니지 (2020.05.21) 대학교 근처에 외국 음식 전문점이 있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그게 튀니지 요리라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질 겁니다. 게다가 서울도 아니고 수원 성대라서 더 놀랐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벨라튀니지에 들어왔습니다. 외국 음식점이라면 어지간하면 걸어두는 그 나라의 멋진 사진을 잠시 보고 자리를 잡은 뒤 메뉴판을 읽어봅니다. 외국 요리를 먹어본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지만 이걸 달리 말하면 이게 대체 무슨 요리인지 전혀 모른다는 것이죠. 메뉴판을 봐도 이게 대체 뭔 맛일지 감이 잘 안 잡힙니다. 여기에 오기 전에 간단히 검색을 하고 왔는데, 보통 쿠스쿠스나 오짜를 많이들 드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치킨 쿠스쿠스(Couscous, كُسْكُس‎)를, 저와 같이 간..
담백한 양평해장국 (2020.01.20) 또다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뜨근한 국물이 땡긴 월요일 밤. 집에서 조금은 멀리 떨어진 양평해장국에 와봤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국밥이 세 종류인데, 일단은 해장국을 먹어보죠. 식당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고 이런저런 안내문을 걸어두곤 하는데 여기는 뚝배기에 밥을 바로 말지 말고 선지와 고기를 몇 점 먹어보다 밥을 말아먹으라고 하네요. 조금 기다리니 고추기름을 살짝 뿌린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김이 빨리 빠지도록 휘휘 저어보니 큼지막한 선지 덩어리와 푸짐하게 담긴 천엽이 보이네요. 안내문대로 우선 선지를 작게 덜어내 겨자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피를 급하게 끓여서 만든건지 구멍이 송송 뚫려 있어 아쉽지만 선지 비린내는 제법 잘 잡아내서 냄새가 심하게 나지 않습니다. 선지 한 조각을 다 먹은 뒤 숟가락으로 국..
P153. 성균관대역 - 이라면(李라면) 성균관대역에 왔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복합역사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이제는 선상역사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네요. 성균관대역 주변은 역 이름에 걸맞게 성균관대학교 학생을 타깃으로 한 대학가가 있지만 율전동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동네에서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라면 전문점 李라면에 도착했습니다. 외관을 보면 다른 분식집과 별다를바 없는 모습이지만 찾아보니 SBS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온 집이더군요. 원래 맛집을 찾아보고 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방송에 나온 집이 있다는데 안 가볼 이유는 없어 오게 됐습니다. 가게 앞에는 모든 메뉴에 수제 스프가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영업시간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