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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P153. 성균관대역 - 이라면(李라면)



성균관대역에 왔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복합역사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이제는 선상역사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네요.





성균관대역 주변은 역 이름에 걸맞게 성균관대학교 학생을 타깃으로 한 대학가가 있지만


율전동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와 혼재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동네에서 점심을 먹으러 왔으니 좁은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라면 전문점 李라면에 도착했습니다.


외관을 보면 다른 분식집과 별다를바 없는 모습이지만


찾아보니 SBS TV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나온 집이더군요.


원래 맛집을 찾아보고 가는 성격은 아니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 방송에 나온 집이 있다는데 안 가볼 이유는 없어 오게 됐습니다.





가게 앞에는 모든 메뉴에 수제 스프가 들어간다는 안내문이 적혀 있습니다.





영업시간 안내를 보니 판매량을 정해놓고 파는 것 같네요.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TV에 나온 식당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팻말이 보입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봤습니다.


추천 메뉴는 이라면이지만 저는 해물을 별로 안 좋아하니 대신 육개면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뒷면에는 떡볶이 메뉴가 있네요.





잠시 후 라면이 나왔습니다.


뭔가 허름해보이는 모습이지만


부드러운 계란과 쫄깃한 면발, 얇게 씹히는 쇠고기, 그리고 시원한 국물이 참 맛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자연과학캠퍼스)를 가로질러 집까지 걸어갑니다.


남의 학교 건물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기에 지금까지는그냥 지나다녔는데


모처럼이니 눈에 띄는 건물 몇 가지를 찍고 가겠습니다.





성대역 방향으로 난 문을 지나니 성균관대 수원캠퍼스 기숙사 신관(信館)이 나옵니다.


여느 대학가와 마찬가지로 기숙사 건립 문제를 놓고 학교측과 주변 하숙집 주인이 갈등을 빚었는데


주변 주민들이 투표권으로 정치인을 압박하자


학교측이 기숙사생은 무조건 주민등록지를 기숙사로 옮기게 해 투표권으로 맞불을 놔 결국 학교가 승리했죠.


제가 졸업한 학교도 기숙사 문제로 오랫동안 지역 주민과 갈등을 벌였는데


성대와 비슷한 전략을 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캠퍼스 한 가운데에서 위용을 뽐내는 삼성학술정보관(도서관)도 보입니다.


성대생이 아니더라도 수원시민이 발전기금을 내면 여기를 이용할 수는 있는데


발전기금 액수가 꽤나 나가는데다


성균관대 근처에 일월도서관이 있으니 한 번도 여길 이용해본 적은 없습니다.





성균관대를 빠져나오면 일월저수지가 나오는데요.


여기를 빙 돌아가 집으로 갑니다.





성균관대에서 흘러나온 물이 일월저수지로 나오는데,





학교 내 하수처리시설이 있어서 그곳에서 정화된 물이 나오고





이 물에서 물고기도 삽니다.





맞은편을 바라보니





청둥오리들이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으니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 서식지가 나옵니다.





사람들이 매일 산책하는 이 곳에 멸종 위기 동물이 산다는 게 참 아이러니한데,


멸종 위기 동물이라 담당자의 손이 많이 가야 하니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거나 일반인 출입은 금지.





수원청개구리 서식지를 지나 계속 걷는 동안 구 경계를 지났습니다.


성균관대역, 성균관대가 있는 곳은 장안구 율전동이고,


이 팻말이 있는 곳은 권선구 구운동이죠.


장안구와 권선구가 만나는 경계이면서 동시에 옆에 팔달구와 접하는 곳이라서


같은 동네지만 행정구역이 좀 따로 놉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학군도 학교별로 달라서 


어릴 적에는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다음 해에 문을 여는 중학교에만 진학을 할 수 있게 돼


집 근처에 있는 중학교에 지원을 못하게 되자


신설되는 중학교에 진학을 거부하면서 단체로 전학을 가버린 일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전에 다니던 초등학교는 수학여행을 2학기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전학간 학교는 수학여행을 이미 1학기에 다녀와 졸지에 수학여행을 못가게 돼버린 것이죠.


이 학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기존 초등학교 학생들과 전학간 학생들이 합쳐서 수학여행을 가게 됐습니다.





일월저수지를 지나 아무도 없는 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겉으로 보면 여타 놀이터와 다를바 없지만 여긴 좀 특이한 놀이터죠.


자세히 보면 놀이기구가 있는 곳이 주변에 비해 움푹 파여 있는데요.





여름만 되면 놀이터가 물놀이장으로 변합니다.


움푹 파인 곳에 물이 가득 차고, 놀이기구에서는 물이 쏟아지면서 아이들이 신나게 물속에서 뛰놉니다.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지금은 겨울이니 아무도 없네요.





놀이터를 지나 일월도서관에 도착했습니다.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산 뒤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도

P152. 의왕역

철도박물관 빼고 철도 관광

P153. 성균관대역

 P154. 화서역

oBike 타고 서호공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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