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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여행

속초 등대와 영금정 (2023.02.11) 아바이마을을 떠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도에 등대가 눈에 띄길래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속초등대로 올라갑니다. 등불을 밝히는 본연의 역할에 너무나도 충실하게 언덕 위에 있어 무릎이 박살 나는 기분을 느끼며 계단을 올라 바로 앞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방금 전까지 있었던 아바이마을을 찾아보고 바다 근처에 있는 정자도 발견해 조금 있다가 가보기로 합니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보니 간단한 전시시설이 마련돼 있어 속초등대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모형이 있고 속초등대와 등대 주변을 소개하는 안내문도 있네요. 간단한 등대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바다 건너 살던 요시다가 부러웠는지 트럭 아래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던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등대에서 본 두 정자 중 바다에 있는 정자로 갑니다. 정자에 영..
속초까지 달려와 먹은 아바이순대 (2023.02.11) 일본 여행을 하도 많이 가다 보니 여행 글을 하루에 하나 꼴로 작성을 해도 여행기가 마무리될 기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러다간 올해 다녀온 국내 관광지는 더 미뤄지겠다 싶어 올해가 가기 전에 올려야 할 NAS에 묵혀 있는 사진을 처리할 겸 맨날 일본 여행 글만 작성하다 보니 어딘가 답답해진 기분을 풀 생각으로 짧은 국내 여행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새벽부터 차를 몰아 미시령 터널 옆 소노 펠리체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눈 구경을 실컷 하고 속초 시내로 차를 돌려 아바이마을에 왔습니다. 아바이마을은 6.25 전쟁 때 고향을 떠나 속초에 터를 잡은 실향민들이 모인 마을인데 주로 함경도 출신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에서 (할)아버지를 부르던 아바이를 마을 이름에 붙여 아바이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바이마을이 ..
4. 케이블카 타고 짧게 둘러본 설악산 권금성 (2021.07.17) 모처럼 여행지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1층 식당으로 들어가 식빵 2장을 토스트기에 구워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숙소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7번대 버스를 기다려 시내를 떠나 좁을 길을 달려 종점 설악산소공원에 내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포함해서 속초에서 출발해 설악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은 좋든 싫든 신흥사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는데 왜 가지도 않는 문화재구역입장료를 내야 하냐면서 국립공원 내 절들의 입장료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는데 설악산에 있는 다른 절인 백담사는 입장료를 없앴지만 신흥사는 지금도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등산객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화가 나겠지만 지도를 보면 신흥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할 말이 있는데..
3. 석호와 바다 옆을 산책하고 숙소로 (2021.07.16) 속초에 있는 유명한 반도체 공장을 찾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내부에 감탄하며 순살 닭강정 한 박스를 주문해 한 손에 들고 청초호를 둘러싼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바다 입구가 막혀 생긴 호수가 많은데 청초호 역시 사주가 자라나 물길을 막아 만들어진 석호입니다. 청초호보다는 그 위에 있는 영랑호가 좀 더 유명한 듯한데 만석닭강정 본점 코앞에 있는 호수니 여기에 와봤습니다. 청초호와 동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좁은 수로를 통해 연결되기에 호수 안에서 쉬고 있는 레저용 요트나 고기잡이용 어선을 여럿 만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네요.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숙소에 들어가고 싶으니 발걸음을 재촉해 속초대교를 건너 웅장한 크루즈선과 참으로 대비되는 작은 갯배를 타러 갑니다. 갯배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