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속초까지 달려와 먹은 아바이순대 (2023.02.11)

 

 

일본 여행을 하도 많이 가다 보니

 

 

 

 

여행 글을 하루에 하나 꼴로 작성을 해도 여행기가 마무리될 기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러다간 올해 다녀온 국내 관광지는 더 미뤄지겠다 싶어

 

 

 

 

올해가 가기 전에 올려야 할 NAS에 묵혀 있는 사진을 처리할 겸

 

 

 

 

맨날 일본 여행 글만 작성하다 보니 어딘가 답답해진 기분을 풀 생각으로

 

 

 

 

짧은 국내 여행글을 몇 자 적어봅니다.

 

 

 

 

새벽부터 차를 몰아 미시령 터널 옆 소노 펠리체에 있는 한 카페에 들러

 

 

 

 

눈 구경을 실컷 하고

 

 

 

 

속초 시내로 차를 돌려

 

 

 

 

아바이마을에 왔습니다.

 

 

 

 

아바이마을은 6.25 전쟁 때 고향을 떠나 속초에 터를 잡은 실향민들이 모인 마을인데

 

 

 

 

주로 함경도 출신 사람들이 많아 함경도에서 (할)아버지를 부르던 아바이를 마을 이름에 붙여

 

아바이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아바이마을이 있는 땅은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작은 섬이었기에

 

육지를 잇는 배가 필요했고

 

섬과 육지를 잇는 다리가 개통된 뒤에도 관광상품이 되어 살아남았는데

 

 

 

 

그 갯배는 예전에 타봤으니 이번에는 패스.

 

 

 

 

아바이마을을 대표하는 요리로는

 

아바이순대, 오징어순대 등 순대 요리인데

 

 

 

 

예전에는 지역 사람들만 찾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방송을 통해 적어도 이름은 들어볼법한 음식이 되었습니다.

 

 

 

 

아바이순대를 파는 식당이 여럿 있는데

 

자연스럽게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된 단천식당으로 발이 가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는데

 

 

 

 

먼 걸음을 했으니 혼자서 이것저것 먹어보자 해서

 

아바이순대국밥과 모듬순대를 주문해 봅니다.

 

 

 

 

의외로 모듬순대가 아닌 순댓국이 먼저 나왔는데

 

 

 

 

국물 자체는 평소에 먹던 순댓국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지만

 

 

 

 

메뉴판에 적힌 대로 순대가 아바이순대가 들어갔으니 다르긴 다른데요.

 

 

 

 

음식 조리가 밀려 서비스로 받은 콜라와 함께

 

접시에 얹어 나온 아바이순대를 좀 더 깊게 느껴봅니다. 

 

 

 

 

아바이순대는 소창이 아닌 대창으로 순대를 만들어서 일단 큼지막하고

 

그만큼 순대소를 많이 넣을 수 있어 찹쌀도 많이 들어갑니다.

 

 

 

 

순대 하나만 입에 넣어도 입속이 꽉 차는 느낌도 들고

 

찹쌀이 많이 들어간 만큼 씹을 때마다 찰기가 잘 느껴지네요.

 

 

 

 

아바이순대와 같이 나온 오징어순대는

 

오징어에 순대소를 채워 찐 뒤 계란물을 입혀 한 번 더 조리한 요리입니다.

 

 

 

 

해물 완자와 비슷한 맛이 나면서도

 

겉을 감싼 쫄깃한 오징어가 순대소와 잘 어우러지고

 

 

 

 

고깃국에 만 밥과 같이 먹어도 맛있습니다.

 

 

 

 

말린 명태를 식초에 재운 뒤 양념을 무친 명태회는 이번에 처음 먹어보는데

 

이것만 가지고도 밥 한 공기는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듯한 밥도둑이네요.

 

 

 

 

모둠으로 접시에 담긴 음식이 다 맛있지만

 

혼자서 다 먹기에는 양이 많으니

 

셀프 포장대에서 포장용기를 꺼내 순대를 몇 점 담고

 

다음에는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며 내비를 켭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