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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테마 없는 지방 여행

3. 석호와 바다 옆을 산책하고 숙소로 (2021.07.16)

 

 

속초에 있는 유명한 반도체 공장을 찾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내부에 감탄하며

 

 

 

 

순살 닭강정 한 박스를 주문해

 

 

 

 

한 손에 들고

 

 

 

 

청초호를 둘러싼 산책로를 걸어갑니다.

 

 

 

 

강원도 동해안에는 바다 입구가 막혀 생긴 호수가 많은데

 

청초호 역시 사주가 자라나 물길을 막아 만들어진 석호입니다.

 

청초호보다는 그 위에 있는 영랑호가 좀 더 유명한 듯한데

 

만석닭강정 본점 코앞에 있는 호수니 여기에 와봤습니다.

 

 

 

 

청초호와 동해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좁은 수로를 통해 연결되기에

 

 

 

 

호수 안에서 쉬고 있는 레저용 요트나 고기잡이용 어선을 여럿 만나면서 걷다 보니

 

 

 

 

어느새 해가 넘어가네요.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숙소에 들어가고 싶으니

 

 

 

 

발걸음을 재촉해 속초대교를 건너

 

 

 

 

웅장한 크루즈선과 참으로 대비되는

 

 

 

 

작은 갯배를 타러 갑니다.

 

 

 

 

갯배의 기원은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지금 다니는 갯배는 6.25 전쟁 때 함경도에서 피란을 온 실향민들이 아바이마을에 자리를 잡으면서

 

좁은 바다를 건너 속초 시내(당시에는 양양군 속초읍내)로 가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지금은 육지와 아바이마을을 잇는 다리가 둘이나 개통됐지만

 

관광상품으로써의 가치가 있어서 지금도 갯배가 수시로 다니고 있습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500원이니 현금으로 내야 합니다.

 

 

 

 

매표소 안을 보니 종이로 된 승선권도 있던데

 

저걸 어떻게 하면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관리인에게 현금을 내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갯배는 별다른 동력원 없이 사람의 힘으로 이동하는 배인데요.

 

 

 

 

육지 양쪽에 연결된 케이블을 사람이 끌어당겨 배를 움직입니다.

 

이렇게 움직이는 배를 외국에서는 케이블 페리라고 부르는데

 

국내에서는 속초에 있는 갯배 딱 하나만 이런 방식으로 움직입니다.

 

괜히 속초시에서 관광상품으로 유지하고 있는 게 아니죠.

 

 

 

 

배에 붙은 안내문을 보면 관광객도 갯배를 끌어볼 수 있나 본데

 

 

 

 

보아하니 이것도 꽤나 노하우가 필요해 보이는 것 같아서

 

 

 

 

우선 어르신이 케이블을 끄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습니다.

 

 

 

 

다만 배가 다니는 길이 워낙 짧아 와이어를 손에 쥘 새도 없이 도착해버렸네요.

 

 

 

 

그렇게 갯배에서 내려 시장을 빠져나와

 

 

 

 

더 하우스 호스텔에 왔습니다.

 

 

 

 

1층에 있는 널찍한 테라스를 지나

 

 

 

 

방에 짐을 풀고 씻은 뒤

 

 

 

 

아까 산 닭강정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와

 

 

 

 

퍽퍽살로 가득한 닭강정에 조금은 실망하며 이날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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