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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7 인천 영종도, 구도심

12. 자유공원 (8.13)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자유공원으로 이동합니다.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데, 범상치 않은 계단이네요. 이 계단은 청국 조계지와 일본 조계지를 나누는 경계였습니다. 서로 다른 나라가 조차했기에 양쪽 분위기는 판이하게 다르죠. 이에 맞춰 계단 양옆 석등도 중국 양식과 일본 양식으로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계단을 오르고 언덕을 지나 자유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한국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었던 각국공원(만국공원)이었는데, 지금은 인천상륙작전 사적지임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자유공원으로 바꿨죠, 연오정에 와보니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네요. 조금 더 걸어보니 한미수교백주년기념탑이 보입니다. 하도 커서 사진에 제대로 안담기네요. 탑 한 가운데에 조형물이 있습니다. 기념탑을 나와 좀 더 걸으니 경치가 탁 트이는 곳이 나옵니다...
11. 인천역 주변 (8.13) 인천역에서 도보로 5분 가량 걸리는 곳에 있는 송월동 동화마을입니다. 날씨가 너무 우중충해서 전혀 동화같지 않지만....... 이른 아침에 방문해서 문을 연 가게도 없고 관광객도 많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다니기 전에 벽화 구경을 하러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날씨는 엄청 흐린데 벽화 속 동화 세상은 맑음 그 자체입니다. 동화마을 바로 옆은 차이나타운입니다. 올해 차이나타운만 세 번째 방문이네요. 차이나타운 하면 짜장면, 짬뽕 등 중식집 음식이 먼저 떠오르지만,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대만에서 들여온 음식을 파는 곳도 눈에 띕니다. 한국에 살던 화교들이 대부분 중화민국 국적이었기 때문...일리는 없고 아마 대만 관광을 떠나는 한국인이 늘어나면서 대만 간식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것 같네요. 차이나..
10. 송현동 순대골목 (8.13) 동인천역으로 돌아와 송현동 순대골목에 왔습니다. 좁은 길 좌우로 순대국밥집이 다닥다닥 붙어있네요. 사실은 동인천역 북쪽 광장과 바로 붙어있습니다. 돼지 삶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건지, 먹잇감을 찾는 길고양이가 가게 주변을 어슬렁거립니다. 저를 보니 도망치기 바쁘네요. 적당히 눈에 띄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전형적인 시장 식당 모습이네요. 시장길을 따라 걸으면 돼지 잡내가 진동을 하지만, 막상 국밥을 시켜보면 잡내가 사라져있습니다. 덕분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동인천역 주변 관광은 이정도로 마치고, 전철을 타고 인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9. 화도진 공원 (8.13) 어쩌다보니 올해들어 세 번이나 인천에 놀러 가네요. 이날 첫 방문지는 화도진 공원입니다. 지난 번에 차이나타운에서 버스를 타고 동인천으로 가던 중 우연히 보게된 곳인데, 공원 입구가 좀 눈에 많이 띕니다. 공원이란 이름대로 곳곳에 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사실 이 곳은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장소입니다. 군제가 개편되면서 화도진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작은 공원이 들어섰지만 역사적인 장소라서 화도진도를 바탕으로 1988년 화도진을 복원했죠. 공원 입구가 화려한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셈입니다. 화도진을 보러 왔는데, 아쉽게도 화도진전시관은 공사중이네요. 그래도 건물은 볼 수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봅시다. 이른 아침에 와서 그런지 관람객은 저 혼자뿐입니다. 덕분에 너무나도 조용하게 관람했네요...
8. 동인천역 (7.30) 급행열차를 타러 차이나타운에서 동인천역으로 이동했는데, 열차 출발 시각까지 시간이 좀 남아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동인천역 북쪽에는 광장이 있는데, 남쪽에 비해 사람이 적어 비교적 한가합니다.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동쪽으로 가는 길에 혼수거리가 있습니다. 사방이 결혼용품 전문점인데, 거리가 상당히 썰렁하네요. 이런 분위기를 살리려는 노력인지 청년상인들이 입점한 것이 눈에 띕니다. 일요일에 찾아서 그런지 죄다 문을 닫았지만. 길을 건너러 지하도로 들어가다 배다리전통공예거리를 발견했습니다. 이름 그대로 공예품을 파는 상점이 몰려있는데, 하필이면 지하에 들어서서 어두침침하고, 오가는 사람은 드문데다 빈 가게도 많아 분위기가 영....... 동인천역에서 10분쯤 걸어 배다리헌책방거리에 도착했습니다. tvN ..
7. 카페 팟알/POT R (7.30) 점심을 먹었으니 디저트를 먹기 위해 카페를 찾았습니다. 이 곳은 개항장 하역회사 사무실로 쓰이던 건물에 들어선 카페 POT R(팟알)인데요. 오래된 건물인만큼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입니다. 복도에 대략적인 건물 역사가 적혀있네요. 안으로 들어가보니 깔끔하게 꾸며놨지만 천장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벽에는 카페 내부를 찍은 사진이 있네요. 다다미 사진도 있는데, 이 곳 2층에 다다미방이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가볼 수 있어서 다다미방은 포기. 차이나타운과 관련된 엽서 등을 팔고 있네요. 카페 이름대로 이곳에서는 단팥죽, 팥빙수 등 팥을 이용한 여러 디저트를 팔고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제가 팥을 별로 안좋아하니 대신 카스테라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산미가 강하고, 카스테라는 단맛이 강하네요. 같이 먹..
6. 차이나타운 (7.30) 지난 영종도 여행 이후 한달여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짜장면박물관이 있는 곳으로만 들어가봤으니 중심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옛 공화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공화춘이 보이네요. 차이나타운 내 식당이 문이 열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잠시 ATM을 찾아 인천 중구청으로 향하던 중 적산가옥(敵産家屋)이 나란히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이지만 개화기 시절 일본 조차지이기도 했기에 그 시절 지어진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같네요. ATM을 찾아 방문한 인천 중구청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부 청사로 쓰던 건물을 해방 이후 그대로 인천시청으로 썼고, 지금은 인천 중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니 이런저런 손을 댔겠지만 큰 틀에서 변화가 없었는지 ..
5. 월미도 마이랜드, 차이나타운 (6.15) 월미도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앞에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으로 유명한 마이랜드가 보입니다. 한번도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없어 타볼까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패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 잠깐 디스코팡팡이 움직이는 모습을 봤습니다. 월미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짜장면을 먹어봐야겠죠. 예전에 인터넷에서 봐둔 대창반점에 들렀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고추유니짜장면. 계란후라이를 올린 면에 고추가 잔뜩 들어간 짜장을 비벼먹는 요리입니다. 짜장면의 단 맛과 고추의 매운 맛이 적절히 어우러지는게 참 맛있네요. 양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6,500원인데, 일반 짜장면도 5천원 하는 곳이 많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것 같네요. 대창반점을 나선..
4. 영종도 선착장/구읍뱃터 (6.15) 영종도로 갈 때에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탔지만, 집으로 돌아갈 때에는 여기서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도 머니 배를 타고 돌아갑니다. 영종도 선착장에서 월미도를 잇는 배는 한 시간에 한 대 있습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3,500원이고 카드로도 결제할 수 있습니다. 차를 배에 실어 이동할 수도 있는데, 이 때에는 표 뒷면에 인적 사항을 적나 봅니다. 일반적인 도로는 우측통행이지만, 이곳은 좌측통행이네요. 출입구 옆을 보니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근처에 군부대가 있나 보군요. 제가 있던 부대도 지금 그 자리에 있을런지 궁금해지네요. 2시 20분이 되어 배를 타러 이동합니다. 돌아본 곳이 많지 않은데 괜히 피곤해서 여객실을 찾아갔지만....... 여객실이 갑판 아래에 있어 여기에 있기엔 좀 심심하겠더군요. ..
3. 영종진 공원 (6.15)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1층 2번 출입구롤 들어왔더니 국내선 체크인 카운터가 보이네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인천공항에도 국내선 항공편이 있는데, 수익성 문제로 이런저런 노선이 사라지면서 이때는 대한항공 인천 - 대구 노선만 남았습니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오는 항공편은 내항기라 해서 국제선처럼 운행하니 체크인은 김해공항에서 하죠.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항한 뒤에는 인천 - 대구 노선도 내항기로 바뀌어서 이제는 인천공항에서 탈 수 있는 순수한 의미의 국내선은 없습니다. 3층으로 이동한 뒤, 203번 시내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종점 영종선착장까지 이동합니다. 버스가 이런저런 곳을 거쳐가서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네요. 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국제업무지구를 지나 고속도..
2. 을왕리 해수욕장 (6.15) 다시 306번 버스를 타고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버스 앞을 보니 귀여운 마네키네코가 여럿 있네요. 을왕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군생활을 영종도에서 해서 공항 신도시는 자주 가봤는데, 정작 여길 와보는 건 처음이네요. 여느 해수욕장처럼 바닷가 앞에는 온갖 상점이 있지만, 전 이런 곳에서는 돈을 1원도 안쓰는 가난한 여행자이기에 패스. 귀여운 개와 무서운(?) 개가 심드렁하게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바다에 도착한 뒤 파노라마를 찍어봤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물에서 멀리 떨어져서 찍었네요. 바닷물은 별로 안찍히고 모래만 잔뜩 찍혔습니다. 바다인만큼 백사장 곳곳에 갈매기들이 보입니다. 적당히 주변을 둘러보다 목이 말라 카페를 찾던 중 이디야에 테라스 좌석이 있길래 이디야에서 커피를 ..
1. 인천공항 전망대 (6.15) 한동안 공항 리무진 첫차를 타느라 고생했는데, 오늘은 상당히 여유롭게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갑니다. 버스를 타고 50여분가량 지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했지만,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2번 출입구 앞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오늘 목적지는 해외가 아니라 영종도니까요. 조금 기다리니 306번 좌석버스가 도착했습니다. 2번 정류장 이외에도 7번, 13번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공항을 출발해 호텔을 거쳐 좁은 길로 들어갑니다. 오늘 첫 여행지는 인천공항 전망대입니다. 인천공항 전망대는 공항 터미널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활주로에서 가까워 이착륙하는 비행기를 보기엔 좋은 곳입니다. 바로 앞 도로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교통은 나쁘지 않은데, 활주로를 보기 위해 전망대를 산에다 짓는 바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