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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커피맛 모르는 커피 중독자

망원동 카페 하우스 오브 바이닐 (2024.04.01) 망원동에 있는 작은 카페 하우스 오브 바이닐. 카페 이름에 바이닐을 대놓고 적어놓았듯이 커다란 스피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고 신청곡을 적어 내는 종이도 카운터에 있고 LP를 들고 가면 직접 틀어주기도 한다고 하네요. 교통카드 스티커 받겠다고 깔았던 세컨캐리어라는 앱에 새로운 아트팩이 업데이트돼서 새로 아트피스를 모아볼 겸 방문해 봤는데 필터 커피와 애플 시나몬 파운드케이크가 참 맛있어서 기분 좋게 먹었습니다. 마침 카페에서 흘러나온 음악도 아는 노래라서 귀도 만족. 카페 콘셉트에 맞게 LP로도 음악을 듣고 싶은데 소장한 LP가 없어서...
비행기 실내를 옮겨놓은 충무로 보잉 (2024.02.23) 인쇄소로 빼곡한 충무로의 어느 한 골목. 뜬금없이 공항에서 볼법한 FIDS를 달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실제 항공편과는 전혀 관련 없이 그럴듯하게 만든 FIDS를 달아놓은 이곳의 정체는 BOING이라는 이름을 붙인 카페. 비행기 제조사 BOEING과 1글자 차이로 다르게 지었네요. 오래된 건물에 놓인 좁은 계단을 올라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카운터에 달아놓은 모니터부터 카운터 아래에 놓아둔 여러 캐리어, 그리고 이 화장실을 보면 광기까지 느껴지네요. 비행기 실내를 그대로 뜯어놓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이 자리는 이미 만석이기에 평범한 자리를 찾아 벨이 울리기를 기다려 평범하게 커피를 마시다 기내석에 자리가 비어 슬쩍 앉아보고 트레이를 반납한 뒤 카페에서 나왔는데 아직 ..
우편함을 열어 마신 에스프레소 콘파냐 (2023.8.26) 친구를 잘 둔 덕(?)에 친구의 혼인성사를 축하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왔습니다. 들어가기 조심스럽던 명동성당 대성전에 당당하게 들어가 미사에 참석하면서 친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같이 결혼식에 온 다른 친구들과 문화관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헤어졌는데 오랜만에 서울에 왔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페 한 곳을 더 가보기로 하고 신당역 근처에 있는 메일룸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메일룸이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우편이 잔뜩 들어있는 우편함을 밀어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래전 유럽의 우체국 카운터 분위기로 꾸민 공간이 나오네요. 2층에 앉을자리가 상당히 적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소품을 이것저것 찍어보고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차지한 뒤 커피를 주문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
티머니 하나 사겠다고 다시 찾은 햄햄팡팡 (2022.10.15) 광교에 있는 아는 사람만 가는 카페 햄햄팡팡. '프로젝트 문'이라는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 이곳에서 만든 게임을 테마로 해서 주기적으로 인테리어나 메뉴를 바꾸는 곳인데요. 2022년 10월부터 시작된 테마는 12월 출시 예정인 '림버스 컴퍼니'라는 게임으로 아직 나오지 않은 게임을 홍보하고자 카페를 열었습니다. 사전예약제로 손님을 받는 곳이고 네이버 예약으로 4,000원을 결제해서 그런지 모든 손님에게 웰컴 굿즈로 림버스 기념주화를 주네요. 나중에 굿즈샵에서도 기념주화를 살 수 있는데 판매용 주화와는 달리 웰컴 굿즈로 주는 기념주화는 박스는 안 줍니다. 예약 시간이 돼서 안으로 들어가니 이번에도 기괴한 분위기의 영상이 카페 곳곳에서 나옵니다. 지정된 자리로 가기 전에 이런저런 구경을 하고 나서 카페 ..
터키식 커피와 함께 먹은 카이막 (2022.05.28) 별의별 식당과 카페가 있는 연남동. 이제는 익숙해진 해외 요리를 파는 곳도 여럿 보이는데 어디를 들어갈지 잠시 고민을 해보다 경의선 숲길을 따라 조금 더 걸어 샌드커피 논탄토 연남점에 왔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볼법한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 이곳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커피를 팔고 있는데 바로 터키식 커피입니다. 예전에 사직공원 옆에 카사 자밀라라는 곳에서 터키식 커피를 마셔본 적이 있는데 이곳이 서울에서 사라진 지 오래라 한동안 터키식 커피를 잊고 살았네요. 그런데 여기서 터키식 커피뿐만 아니라 카이막도 같이 팔고 있다길래 한번 와봤습니다. 카이막과 함께 먹을 토스트를 접시에 담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터키 커피를 만드는 과정을 잠시 구경해보죠. 터키 커피는 제즈베(Cezve)라는 도구에 물과 커피가..
'흙커피'를 파는 안양 카페 더 홈 (2021.12.20) 석수역에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한 뒤 관악역에서 조금 떨어진 먹자골목에 있는 더 홈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특이하게 집 바닥에 있는 바위를 드러낸 실내로 들어가면 아늑한 조명과 가구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노출 콘크리트와 벽돌이 카페 곳곳에 보이네요. 카페 외관도 외관이지만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흙커피라는 이름만 들어도 호기심이 생기는 커피 메뉴 때문인데요. 평일에는 재료를 많이 갖춰놓지 않는지 주문을 했더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만들 수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 마시고 그냥 돌아가기도 아쉬우니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해서 캠핑장처럼 꾸며놓은 카페 뒤뜰로 걸어가 따뜻한 난로 옆에 앉아 잠시 불멍을 때리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 달쯤 뒤 다시 더홈을 찾아 다시 흙커피..
달이 사라진 야행성 (2021.12.08) 김포 북변동 시가지 옆 감정동 산자락에 위치한 카페 야행성. 야행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 영업도 저녁 6시부터 시작합니다. 밤에 영업을 하는 만큼 야경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포토존은 이 커다란 달을 배경으로 하는 곳인데 정작 그 달이 사라졌습니다... 물어보니 달을 없애버린 것은 아니라는데 대체 왜... 달 말고도 사진 찍기 좋게 꾸며놓은 곳이 여러 곳 있긴 하지만 날이 추우니 사진은 적당히 찍고 카페 안으로 들어갑니다. 카페 야행성을 검색해보면 야경을 찍은 사진이 여럿 나오는데 사실 이곳의 본업은 고양이 카페입니다. 그래서 입장료로 9,000원을 내면 음료를 1잔 무료로 줍니다. 쇼케이스에 있는 음료를 선택하는 것은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니 이 날씨에 굳이 아이스 아메리카..
청화공간에서 마시는 푸른소금슈패너 (2021.12.08) 소래산 자락에 있는 작은 한옥집에 왔습니다. 청화공간이라고 하는 카페인데 널찍한 공간을 둘러싼 담벼락 안에 커다란 한옥 스타일 건물이 하나 있고 카페 건물 앞으로는 여름에는 파라솔만 펼쳐있을 자리가 겨울을 맞아 돔을 씌운 특이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카페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커피를 주문하는 카운터가 아닌 빵이 놓인 진열대기에 괜히 계획에 없던 빵 한 조각을 집어 쟁반에 올려두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푸른소금슈패너를 주문하려는데 주문하기 전에 먼저 자리를 잡고 오라고 안내를 하네요. 평일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카페라서 마음에 드는 자리는 없었지만 다행히 자리를 잡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자리에 외투를 두고 다시 카운터로 달려가 주문을 마친 뒤 카페 이곳저곳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커피를 ..
서해대교 옆 북적북적한 카페 메인 스트리트 (2021.06.19) 세종수목원을 출발해 집으로 올라가다 잠시 평택에 있는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메인 스트리트라는 카페인데 한눈에 봐도 뭔가 좀 화려하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외국에서 썼을 법한 레트로풍 버스인데 운전석에 앉아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커피나 빵을 먹었을 법한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네요. 버스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큰 건물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소품을 꾸며놔서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문제는 주말을 맞아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과 커피나 빵을 먹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눈으로 즐기기는 좋아도 카페 곳곳을 사진에 담기는 어렵네요. 그나마 사람이 없던 빨간 공중전화박스 앞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
화성행궁 옆에서 먹는 버터푸딩 (2021.08.21) 북수동성당 옆에 있는 작은 가게. 눈에 띄는 간판이 없이 입간판만 있어 뭘 파는 곳인지 짐작도 가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은 타포린이라는 카페입니다. 친구가 망원동 비전스트롤에서 버터푸딩을 먹었다고 자랑하면서 보내준 링크가 어째 비전스트롤이 아니라 여기라서 수원에도 버터푸딩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저녁에 타포린에 왔더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버터푸딩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날에 다시 타포린을 찾아 버터푸딩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개점휴업 상태인 루프탑 대신 2층에 자리를 잡고 창가 옆 탁자 옆에 앉아 버터푸딩을 먹어봅니다. 일반적으로 푸딩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커스터드 푸딩이기에 대체 이게 왜 푸딩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물고기 구경하는 카페 아쿠아가든 (2021.05.22) 이케아 기흥점 건너편 리빙파워센터 지하 1층에는 아쿠아가든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길거리에 널린게 카페지만 굳이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카페 곳곳에 수조가 놓여 있어 물고기를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커피를 비롯해서 여러 음료들이 제법 가격이 비싼 편인데 가격에 항의하는 손님들이 꽤나 있었는지 키오스크 바로 옆에 가격이 비싼 이유를 적은 안내문이 놓여 있습니다. 수많은 수조를 관리하는데 드는 전기료와 물고기들 먹기는 사료값이 만만치 않겠죠. 결제를 마치고 안으로 들어가면 말 그대로 사방이 수조로 가득한데요. 아쿠아리움에 있는 물이 가득한 수조와는 다르게 여기에 있는 수조는 물이 제법 낮아 물고기를 위에서 아래로 바라볼 수 있으니 물고기를 보는 느낌이 조금 다릅니다. 수조를 꾸미는 장식품도 여기가 좀더 다양한..
게임사에서 운영하는 테마 카페 햄햄팡팡 (2021.05.16) 아쿠아플라넷 광교 관람을 마치고 수원컨벤션센터를 가로질러 햄햄팡팡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카페에 왔습니다. 외관도 특이하긴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 안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물건들은 더 특이한데요. 평범한 2D 그림이라기엔 어딘지 모르게 기괴하고 이상한 그림들이 많습니다. 사실 여기는 로보토미 코퍼레이션, 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 등의 게임을 만든 '프로젝트 문'이라는 게임 개발사에서 운영하는 게임 테마 카페입니다. 햄햄팡팡이라는 이름도 게임에 등장하는 샌드위치 가게 이름이라고 하네요. 프로젝트 문에서 만든 작품들이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만들었기에 이곳에서 팔고 있는 게임 굿즈들도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좀 많이 특이하네요. 품절 표시 안내문도 좀 비범합니다. 제가 방문한 때에는 프로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