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상세)/2024.04.24 호쿠리쿠 썸네일형 리스트형 8. 일본 최후의 트롤리버스 다이칸보에서 타테야마 터널을 통과해 무로도를 잇는 버스가 시각표 상으로는 9시 45분에 있는데 이날 여행객이 많아서 그런지 9시 30분에 다이칸보를 출발하는 임시 버스가 출발합니다. 타테야마 터널을 지나는 버스는 조금 많이 특이했는데요. 디젤 엔진이나 전기 배터리가 아닌 전차선을 통해 동력을 전달받는 트롤리버스입니다. 오래전에는 터널을 통과하는 버스를 디젤 버스로 운행했는데 좁은 터널에서 디젤 버스를 운행하다 보니 매연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문제가 있어 1996년에 전차선을 설치하고 트롤리버스를 운행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30년 가까이 된 버스지만 내부 부품이 디젤 버스에 비해 단순한 편이라 2024년에도 별다른 문제없이 운행했습니다. 다만 일본 최후의 트롤리버스라.. 7. 케이블카와 로프웨이를 타고 등산 쿠로베 댐 오른쪽 끝에는 쿠로베코역이라는 케이블카 역이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러 안으로 들어가니 눈 구경은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걸 화면을 통해 알려주네요. 골든 위크도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여행객이 많아 사람으로 가득 찬 케이블카 안에서 운 좋게 맨 앞자리를 사수. 케이블카가 올라가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가파른 선로를 올라가면서선로가 갈라지는 지점에 진입해반대편에서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보내고산속 깊은 터널이라 그런지 뿌연 조명을 보며종점 쿠로베다이라에 도착.우르르 내리는 승객들을 따라서다이칸보로 가는 로프웨이를 타러 가기 전에파노라마 테라스라는 이름이 붙은전망대로 올라갑니다.정녕 이것이 4월의 풍경이 맞나 싶을 정도로쿠로베다이라 주변은 눈이 많은데요.시선을 아.. 6. 쿠로베 댐으로 알펜 루트 동쪽 첫 번째 코스는 오기자와역에서 쿠로베 댐까지를 잇는 칸덴 터널입니다.산 중턱에 있는 댐까지 이어진 터널을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패키지 관광객이라도 온 건지 제 앞에 줄이 엄청 기네요.개찰을 기다리는 동안 모니터를 보니다행히 눈을 못 볼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알펜 루트를 대중에게 개방한 것이 60년 전인데그때는 오기자와에서 쿠로베 댐을 잇는 구간을트롤리버스라고 해서 전차와 비슷하게 전선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달리는 버스가 운행했는데요.동구권 국가에서는 지금도 트롤리버스가 다니는 반면일본에서는 트롤리버스를 도입한 사례가 이곳 알펜 루트 말고는 없기에버스는 노후화되는데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져서칸덴 터널을 다니던 트롤리버스는 2019년에 운행을 종료했고지금은 전깃줄을 뜯은 채로 전기버스.. 5. 알펜 루트로 가는 길 루트인 숙박은 이번이 2번째인데 지난번에는 여행 일정 문제로 조식을 먹지 못해 아쉬웠기에 이번에는 든든하게 아침밥을 챙기고 밥을 먹었으니 커피도 1잔 마시고 등산 아닌 등산을 하러 갑니다. 일본 츄부 지방에 있는 고산지대를 유럽에 있는 알프스 산맥과 비슷하다 해서 일본 알프스라고 부르는데 그중 히다 산맥에 해당하는 북알프스를 관통하는 알펜 루트라는 관광 코스가 있거든요. 알펜 루트의 동쪽 기점이 오기자와역인데 여기만 해도 해발 1,425m라서 어지간하면 걸어갈만한 곳이 아니기에 7시 10분에 시나노오마치역에서 오기자와역을 잇는 버스를 타고 갑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기에 경치 관람이 제대로 될까 걱정.. 4. 산 아래 호텔에서 숙박 젠코지다이몬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나가노역으로 이동합니다. KURURU라고 교통카드가 있긴 한데 스이카와 호환되는 KURURU는 2025년 3월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 얄짤없이 현금박치기. 나가노역에 도착해서 열차 시각표를 보니 넉넉하게 18시 17분 열차를 타도 될 것 같아 조금 애매한 시간이지만 밥을 먹고 가도록 하죠. 나가노역 식당가를 둘러보다 그릴 더 부처 나가노(グリル・ザ・ブッチャーNAGANO)라는 식당을 발견. 이름에 걸맞게 스테이크를 주력으로 팔고 있는데 조금 저렴하면서도 배부르게 먹고 싶기에 신슈산 돼지 목살 로스 스테이크 세트(信州産豚肩ロースステーキセット)를 주문. 돼지 목살을 구워 먹는 것이야 너무나도 익숙하지만 이렇게.. 3. 나가노의 중심 사찰 젠코지 한국에서 나가노 하면 떠오르는 인상은오래전 동계올림픽을 연 도시 정도일 텐데무지막지하게 높은 일본 알프스를 비롯해서 온천욕을 즐기는 원숭이 등 관광거리가 제법 있는 도시입니다.그중 제가 가볼 곳은 젠코지라는 절인데요.나가노시 자체가 젠코지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도시기에나가노 시내 관광하러 가기 적합할 것 같아 여기를 가보기로 했습니다.의외로 나가노에서는 아직까지도 스이카 등 교통카드를 쓰지 못하기에사방에 일본어는 물론영어로까지 스이카를 쓰지 못한다는 안내로 도배해 놓은 모습을 보며 괜히 쓴웃음을 짓고젠코지구치로 나가 젠코지로 이동합니다.나가노역에서 젠코지로 가는 방법은 시내버스가 좋긴 한데나름대로 현청 소재지인 나가노에서도 버스 기사 인력 수급 문제가 심각해서주말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 시내버.. 2. 나고야 출발 나가노행 특급 시나노 도쿄역이나 오사카역에 비하면 노선 자체는 적지만 일본 츄부(중부) 지방의 중심지 나고야의 대표역인 만큼 나고야역도 여러 열차가 분주하게 다니는데 이번 여행은 일본 츄부 지방 중 북쪽 위주로 여행을 하려고 해서 우선 나고야역에서 나가노역을 잇는 특급 시나노를 탑니다. 나가노 방면 선두차(그린샤)가 파노라마 차창인 것으로 유명한데 이건 조금 이따가 언급해 보도록 하죠. 창밖으로는 계속 비가 내려 경치를 구경할 맛이 나지 않는데 나카츠가와역을 지날 즈음부터는 비구름이 많은 정도가 아니라 물안개가 산을 뒤덮고 있습니다. 그만큼 높은 산악지대로 올라가고 있다는 얘기겠죠. 일본 산을 가득 뒤덮은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존재인 삼.. 1. 나고야 패싱 한밤중의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다음날 비행기가 아침 일찍 이륙하기에 다락휴에서 하룻밤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나고야행 비행기를 타러 갑니다. 비가 좀 내리고 있는데 다행히 이륙 못할 정도로 내리지 않아 제 때 이륙합니다. 이날 비행기에서 조금 특이한 경험을 했는데 여행 출발 전 1주일 동안 축농증으로 지독하게 고생했거든요. 화장실에서 코가 아플 정도로 노랗다못해 퍼런 콧물을 풀어도 1분쯤 지나면 다시 콧물이 차서 숨 쉬기도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는데 비행기를 타니 기압차 때문인지 부비동에 가득찼던 콧물이 계속 빠져나와 일본에 도착하니 축농증 증상이 상당히 완화됐습니다. 아무튼 츄부국제공항에 도착했는데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했으나 게이트에 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