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상세)/2024.04.24 호쿠리쿠 썸네일형 리스트형 39. 츄부국제공항 1터미널로 돌아가 비행기를 타고 귀국 플라이트 오브 드림즈를 떠나 1터미널로 이동해 닌자들의 환영 인사를 보고 전망대로 올라가 비행기를 구경해 봅니다. 저 멀리 2터미널에 제주항공과 홍콩 익스프레스 비행기가 보이는 가운데 보잉 787 부품을 운송하는 드림리프터도 2대나 있네요. 전망대에서 비행기 구경을 마치고 출국심사를 받으러 갈까 했는데 어차피 비행기가 1시간 지연됐으니 JCB 제휴 라운지로 들어가 잠시 쉬고 에어사이드로 넘어갑니다. 1시간 지연이면 그래도 LCC 치고는 준수한 편인데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래도 화가 나네요. 다음 여행이 또 있으니 다음 여행을 머릿속으로 생각하면서 인천 공항에 도착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38. 문 닫기 직전 들어간 플라이트 오브 드림즈 기차 시간이 꽤 남아서 괜히 코메다커피에서 여유를 부리다 메이테츠나고야역으로 왔더니 공항으로 가는 뮤스카이가 만석이 돼서 못 타는 참사가 일어났습니다. 부랴부랴 다음 특급을 잡아서 공항을 가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 출국심사 직전에 하려고 했던 여행 마지막 일정에 차질이 생겼네요. 츄부국제공항 제2터미널에 있는 플라이트 오브 드림즈. 여기가 영업시간이 5시까지라서 4시 40분 공항에 도착한 뒤 죽어라 뛰어 광동체 비행기 1대가 통으로 들어간 거대한 규모에 감탄할 새도 없이 게이트를 지나 빠르게 사진을 찍어봅니다. 플라이트 오브 드림즈의 핵심은 당연히 보잉 787 초호기 ZA001(N787BA)인데 기념비적인 초호기가 미국이 아닌.. 37. 나고야 B급 구루메 모듬 나고야항을 떠나 지하철을 타고 점심을 먹으러 나고야역으로 왔습니다. JR 나고야역 주변 아케이드에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는데 그중 우마이몬토리라는 식당가로 들어가서 지금은 문을 닫고 사라진 테츠에몬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나고야는 예로부터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지역 요리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요. 대만에는 없는 대만 라멘이라던가, 한국에도 지점을 냈던 야바톤의 주력 메뉴 미소카츠, 앙버터의 원조격인 오구라 토스트, 튀긴 닭 날개에 양념을 바른 테바사키 등 다양한 요리가 있습니다. 메이저한 음식은 아니라서 B급 미식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음식으로 유명한 동네니 다양한 요리를 다 먹어보고 싶었는데 나고야 시내 여행에 할애할 시간이 없어서 귀국 직전에 맛만.. 36. 나고야항 수족관 나고야항 포트 빌딩을 떠나 나고야항 수족관에 오자마자 요금표에 적힌 4개 시설 공통권 가격을 보고 후회하면서 입장권을 정가 주고 사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장권에 담긴 사진을 보니 이곳의 마스코트는 범고래인 것 같은데 수족관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범고래가 보이네요. 커다란 수조 속을 여러 범고래가 유유히 헤엄치는 것을 보니 Orca in Nagoya(very short) 입장권 가격은 벌써 뽑은 것 같은데 아직 수족관 내부를 둘러보려면 한참 남았으니 바다에서는 생태계 최강자지만 이상하게 인간을 대놓고 공격한 적은 없다는 범고래를 지나 다른 곳을 둘러봅니다. 다른 수조로 넘어가니 돌고래가 여럿 있는데 낫돌고래라는 돌고래와 .. 35. 나고야항 포트 빌딩 속 나고야해양박물관과 전망대 특이하게 생긴 나고야항 포트 빌딩으로 가면 3층에는 나고야해양박물관이, 6층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일단 박물관부터 가볼까요. 입장권을 보여주고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널찍한 디오라마가 나타납니다. 인공적으로 간척한 바다 일대에 만든 수많은 나고야항 부속 시설이 보이네요. 이어서 거대한 컨테이너 터미널과 해상 인공섬 위에 지은 츄부국제공항도 보입니다. 나고야항의 화물 기능을 상당히 강조하고 있는데 태평양을 끼고 있는 섬나라 일본에는 여러 요코하마항이나 코베항 등 여러 무역항이 있지만 의외로 나고야항이 일본 최대 국제 무역항이라고 하네요. 컨테이너선 모형뿐만 아니라 여러 상선 모형을 통해 다양한 물자가 나고야항을 거친다는 것을 보여주.. 34. 남극에서 일본으로 돌아온 관측선 후지 나고야 시영 지하철 사카에역에서 나고야코역으로 가는 메이코선 열차를 타고 종점 나고야코역에서 내렸습니다. 역명 그대로 나고야항이 근처에 있는데 나고야항에 배를 타러 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외로 이 주변에 관광지가 많습니다. 나고야항 수족관은 조금 있다가 가보기로 하고 특이하게 생긴 나고야항 포트 빌딩 옆에 있는 남극 관측선 후지를 가볼 겁니다. 한국 극지연구소에서 운용 중인 쇄빙선 아라온호와 비슷하게 남극 바다를 항해했던 배인데 퇴역한 뒤에는 나고야항으로 와서 포트 빌딩과 함께 나고야항 가든 부두(名古屋港ガーデンふ頭)의 전시 시설로 쓰이고 있네요. 나고야항 포트 빌딩에도 올라가볼 계획이니 710엔짜리 공통권을 사고 잔교를 걸어 배에 올라타 승선증.. 33. 교통카드 못 쓰는 리무진버스 타고 나고야로 츄부국제공항보다 규모는 작지만 코마키 공항도 공항이니 나고야 시내에서 공항을 잇는 리무진버스가 다니고 있습니다. 거리별로 운임이 달라지는데 제 목적지인 사카에는 600엔이네요. 조금 기다리니 버스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했는데 대도시 나고야에서 공항을 잇는 버스인 주제에 아직도 교통카드를 쓰지 않고 현금이나 페이페이만 받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출신 버스회사 노선이 이런 경우가 많던데 교통카드 단말기가 비싼 것은 알지만... 현금으로 운임 600엔을 내고 버스에 올라탑니다. 아이치 항공 뮤지엄을 출발한 버스는 현영 나고야 비행장(코마키 공항)을 거쳐 미츠비시 스페이스 젯을 개발하'던' 미츠비시 중공업 공장도 지납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할 즈음 나고야사카에 정류장을 안내.. 32. 아이치 항공 뮤지엄 현영 나고야 비행장(코마키 공항) 옆에 있는 아이치 항공 뮤지엄. 아이치현에는 보잉 787 부품을 만드는 공장이 있는 등 의외로 항공산업과 연관이 있는 동네니 항공 박물관 하나쯤은 있을 법 한데 어째 비행기 사진 중에 시체가 있네요. 저 비행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1,000엔을 내고 보딩 패스를 받은 뒤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수많은 비행기 모형을 비롯해서 비행기 실물도 여럿 전시해두고 있는데 우선 비행기 모형에 집중해 보자면 전일본공수 옛 도장을 칠한 YS-11 비행기가 있고 한국인으로서는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구 일본군 전투기 모형도 있고 패전 이후 창설된 공군자위대 수송기인 카와사키 C-1 모형도 있습니다. 해상자위대.. 31. 츄부국제공항이 아닌 다른 공항으로 타카야마역에서 나고야역을 잇는 특급열차 히다에 올라타 에키벤이 아닌 편의점 도시락을 꺼내 아침을 해결하고 높은 산에 구름이 걸려 만들어내는 장관을 열심히 감상해 봅니다. 그 와중에 열차 안에서는 디젤 엔진을 돌려 전기를 만든 뒤 모터를 돌리거나 배터리에 저장한다는 기묘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런 정보는 철도 오타쿠들에게나 중요하지 여행자에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니 대충 넘어갑니다. 그와중에 진에어는 또 지연에어가 됐네요. 마음속으로 온갖 욕을 토해내며 우누마역에 내린 뒤 육교를 건너 메이테츠 신우누마역으로 이동. 나고야 방향으로 가는 보통열차를 탑니다. IY17 신우누마역에서 IY15 이누야마역을 거쳐 NH36 메이테츠.. 30. 히다후루카와 퀵턴 전날까지만 해도 일찍 일어날 생각이 없었는데 잠을 줄여 한 곳 더 가보자 해서 굳이 5시에 일어나 5시 31분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탑니다. 고된 여행에 롱시트는 좀... 15분 정도 이동해서 히다후루카와역에 도착했는데요. 히다후루카와역이 있는 히다시는 너의 이름은.의 주된 배경이 되는 동네입니다. 작품 성지순례 이외에도 타카야마 못지않게 오래된 건물들이 있어서 시 차원에서 관광을 꽤 밀어주는 것 같고 언젠가는 한번 와보고 싶던 동네인데 계획에 없던 방문이라 히다에서 쓸 수 있는 시간은 단 20분. 그래도 마스코트라도 봤으니 뭐라도 하나 건졌네요. 타카야마에는 타카야마 마츠리가 있으니 히다에는 후루카와 마츠리가 있다며 맞대응하.. 29. 히다규 맛보기 일본을 대표하는 소고기 와규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고기는 코베에서 자란 소를 정육한 코베규(고베규)일텐데 그에 못지않게 히다규도 유명한 편입니다. 히다의 중심지 타카야마에 왔으니 히다규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어디를 가면 좋을지 구글 지도를 검색해 보다 박물관에서 가까운 아지노요헤이(味の与平)라는 식당을 찾아서 여기로 가봅니다. 한국에서도 제값 주고 한우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일본 와서 이 돈을 내자니 손이 벌벌 떨리지만 그래도 식당에 들어왔으니 낙장불입. 고기와 야채가 익는 동안 다른 반찬들을 맛보면서 배를 채우고 고기가 익은 뒤 소스에 찍어 먹어봅니다. 익지 않은 고기를 보면 마블링이 장난 아닌데요. 그만큼 지방 비중이 상당히 높아서 고기.. 28. 체크인 후 타카야마 산책 타카야마 노히 버스 센터 맞은편에 있는 컨트리 호텔 타카야마. 카드키가 아닌 열쇠를 쓰는 낡은 호텔이지만 잠을 자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고 타카야마역과 타카야마 노히 버스 센터 모두 가까운 데다 가격이 꽤나 싸서 좋은 호텔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짐을 푼 뒤 밖으로 나왔는데 시라카와고와 마찬가지로 타카야마도 뭘 보러 갈지 사전에 생각을 안 하고 왔습니다. 일본 지방 도시에 왔을 때 뭘 보러 갈지 애매할 때 애니메이션 성지 순례를 하면 시간 때우기 좋은 편이지만 타카야마가 배경인 '빙과'를 본 지 하도 오래돼서 지도를 봐도 감이 잘 안 잡히네요. 다른 가게에는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 포스터를 걸어뒀는데 너의 이름은.의 배경은 타카야마보다는 윗동네인 히다..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