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5. 쇠소깍에서 탄 나무배 테우 (2024.10.15) 함덕을 떠나 한참을 달려 쇠소깍에 왔습니다. 물에 들어가니 구명조끼를 챙기고 길을 건너 바다로. 검은 모래를 지나 테우라고 부르는 나무 뗏목을 타고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보죠. 환경 보호와 문화재 보호를 위해 기름을 넣는 엔진을 쓰지 못한다며 속초 갯배처럼 쇠소깍 끝자락과 이어지는 밧줄을 손으로 잡아당기면서 해설사가 커다란 테우를 움직이는 틈틈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줍니다. 특이하게 생긴 바위를 가지고 온갖 이름을 붙여가며 곰발바닥 바위 안에 개코원숭이 얼굴이 있다느니 그 옆에 곰 얼굴은 따로 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보통은 어거지로 이름을 붙여서 이게 뭐냐는 생각이 들지만 너무나도 이름과 잘 어울려서 괜히 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4. 전이수 갤러리와 흐린 바다 (2024.10.15) 숙소비에 포함된 조식으로 아침 배를 채우고 차를 몰아 함덕 해변으로 이동해 전이수 갤러리 - 걸어가는 늑대들-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제 선택으로 온 것은 아니고 제주도에 같이 온 직장 동료의 선택으로 오게 된 것이라 전이수라는 작가를 이때 처음 알게 됐네요. 찾아보니 SBS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출연해서 더 유명해진 작가인데 작품을 관통하는 전반적인 주제는 가족인 것 같습니다. 가족과 같이 있는 삶을 위해 학교 대신 홈스쿨링을 선택하고 4남매 중 장남이면서 그중 집안으로 입양된 동생이 있다는 개인사가 작품 세계관에 반영되어 가족이 소재가 되는 작품이 여럿 보이네요.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전해 함덕에서 볼 수 없는 전이수 갤러리를 나와 ..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노선도 (2026.03.14 기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오사카에서 스이카 쓸 수 있나요? 이코카로 한큐 전철 탈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반복적으로 올라오길래 만들기 시작한 노선도입니다.일본 교통카드 사용법에 대해 검색하신 분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글을,한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로 탈 수 있는 철도 노선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2013년 일본 전국 교통카드 상호 호환이 시작되면서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도 많고 한 회사 노선 안에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노선과 쓸 수 없는 노선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처럼 대중교통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호 호환.. 3. 제주도 바다, 갈치구이, 차, 그리고 흑돼지 (2024.10.14) 한림공원을 떠나 멀리 이동하기 전에 잠시 금능해수욕장에 들러 흐리지만 멋진 바다 풍경을 감상해 봅니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저 비양도는 언젠가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이 글을 쓰고 있는 2026년 지금도 못 가봤네요. 바다 경치 감상을 마치고 방충망 너머로 보이는 귀여운 강아지 둘에게 인사하며 바다를 떠나 늦은 점심을 먹으러 뚱보아저씨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제주도에 왔으니 갈치를 안 먹어볼 수는 없고 제대로 된 한상차림을 먹자니 가격 부담이 되는데 여기는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이 포함된 정식을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 이곳을 선택했네요. 성게미역국은 덤. 맛도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오설록 티 뮤지엄에 왔는데... 구름.. 2. 고기국수 먹고 한림공원 산책 (2024.10.14) 렌터카 핸들을 잡고서 가장 먼저 이동한 곳은 올래국수. 제주도에 도착하고 나서 렌터카를 인수받으면 딱 배가 고플 즈음이라 식사를 하고 이동하는 일정을 계획했는데 무난하게 고기국수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연예인들의 사인이 맛을 증명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단순한 메뉴판을 보면 적어도 고기국수에 대한 식당의 자부심은 느껴지네요. 큼지막하게 썬 고기가 듬뿍 들어간 고기국수를 받고 면발을 입안에 호로록 넣어 맛있게 먹은 뒤 차를 몰아 한림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상당히 널찍한 공원을 걸으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도 느껴보려고 했지만 제주도는 제주도네요. 돌하르방으로 가득했던 길을 지나 너무나도 향기로운 목서나무 꽃을 즐기다 코스모스밭에 오니 어우... .. 오래된 동물 사진 필름처럼 (2026.03.09)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워킹 사파리 투어를 하는 동안 필름 카메라로 이런저런 사진을 찍었는데 들고 간 카메라 중에는 로모 스프로킷 로켓도 있었습니다. 어떤 파노라마 사진이 찍힐지 궁금해하며 셔터를 눌렀는데 하필이면 필름이 베이스가 투명해 그냥 스캔하면 사진이 시뻘게지는 에어로컬러인 데다 스캐너도 에어로컬러 색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후지 스캐너라서 빛바랜 사진 필름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이건 이거대로 괜찮은 느낌이지만 의도했던 색감은 아니기에 나중에 현상소에 다시 들러 노리츠 스캔을 돌려봐야겠습니다. 아쉽게도 그때는 퍼포레이션 부분은 날려야겠지만. ps. 나중에 노리츠 스캐너로 파노라마 스캔을 다시 했는데 색감은 비교적 괜찮은데 필름이 에어로컬러라서 그런지 컷 구분이 제대로 안 된 사진이 많네요.. 직접 걸으면서 동물을 본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워킹 사파리 (2026.03.08) 거의 2년 만에 에버랜드에 왔습니다. KB페이로 할인을 받아 입장을 했는데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난 지 오래지만 에버랜드는 지금도 판다 팔이에 진심이네요. 리프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단상에 누워 움직일 생각을 않는 호랑이를 지나 비행 연습에 한창인 독수리를 보고 로스트 밸리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도 봤던 곳이고 볼 수 있는 동물이 달라진 것도 아니지만 3월 한 달 동안만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어서 일부러 시간을 내 로스트밸리에 다시 왔네요. 기존 로스트밸리 어트랙션이 버스를 타고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동물을 봤다면 2026년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워킹 사파리'는 차를 타지 않고 직접 걸으며 동물을 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 1. 제주항공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2024.10.14) 어쩌다 보니 회사 사람들과 제주도를 가게 됐는데 2박 3일간의 일정 중 비행기표, 숙소, 렌터카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어쩌다 보니 제가 짜게 됐습니다. 여행을 혼자 다닐 줄만 알지 다른 사람의 사정을 맞춘 여행 일정을 짜는 것은 처음이기에 급하게 제주도 워크숍을 다녀온 친구에게 요청해서 일정표를 받은 뒤 이것저것 손을 봐서 제법 그럴듯한 일정이 완성됐네요. 외국 LCC처럼 기내에 별의별 광고를 덕지덕지 붙인 모습에 진저리를 치면서 제주항공 비행기에 올라타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제주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보딩 브리지가 언제나 붐비는 제주공항답게 램프버스를 타고 이동해 공항 터미널에 도착하니 언제나 빠르게 지나가던 수하물 찾는 곳에서 직장 동료들을 기다리는 낯선 경험을 하.. 달집 불태우던 정월 대보름 밤 (2026.03.03) 정월 대보름을 맞아 한밤중 진행한 달집 태우기. 스마트폰 사진 외에 필름 사진으로도 남겨보고자 코니카 렉시오 70에 고감도 필름인 리플렉스랩 800을 넣고 활활 불타는 볏짚을 여러 번 찍어봤습니다. 너무나도 강렬한 빛 앞에서는 영화용 필름 특유의 할레이션이 무력화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귀중한 경험이었네요. 36. 여행 뒤 남은 인스탁스 미니 사진 아이폰과 필름카메라로만 사진을 찍던 지난 여행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고래사진관 현상소로부터 인스탁스 미니 99를 대여받아 3박 4일 동안 이런저런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기능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인스탁스 미니 40보다 다양해서 노출 보정을 한다던가 특수효과를 입힌다거나 다중노출이 된다거나 하는 특징이 있지만 제멋대로 돌아가는 다이얼 때문에 노출이 안 맞거나 의도하지 않은 필터가 입혀져 아까운 필름을 날려먹기도 하고 비네팅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비네팅이 강하게 생기는 사진이 찍히는 등 쉽게 쓰기 어려운 카메라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차라리 단종된 인스탁스 미니 90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인스탁스 미니 99 사용을 마무리하고 카메라를 반납했습니다. 35. 피치 못하게 오사카에서 출국 스즈카에서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츄부국제공항이지만 나고야로 입국할 때 피치를 타는 바람에 시간과 가격을 생각해서 피치를 타고 칸사이에서 출국하는 예약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스즈카역은 특급열차가 서는 역이지만 나고야에서 오사카를 잇는 가장 높은 등급 열차인 히노토리는 스즈카역을 통과하기에 가장 가까운 히노토리 정차역인 츠역까지 특급열차를 타고 이동해 여기서 히노토리를 탑니다. 특급열차를 갈아타더라도 특급권 가격은 동일. 히노토리를 예약할 때에는 막연히 제일 좋은 자리인 프리미엄 좌석을 예약해야지 하고 자리를 골랐는데 전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에 결과적으로 최상의 선택이 되었네요. 숙면을 취한 채로 츠루하시역에 도착해 JR로 환승하니 JR 나라.. 34. 스즈카 서킷 탈출은 버스로 스즈카 서킷 파크 게이트를 지나 버스 정류장에 왔습니다. 스즈카 서킷을 탈출하는 가장 편한 수단이 킨테츠 시로코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것인데 배차간격이 좀 처참하네요. 그나마 일요일에 와서 1시간에 1대 꼴. F1 일본 그랑프리 같은 큰 행사가 열리면 임시 버스가 미친 듯이 다니지만 슈퍼 포뮬러는 그정도 급은 안 되나 봅니다. 아무튼 15시 1분에 출발하는 03번 버스를 타고 스즈카 서킷을 떠나니 얼마 안 있어 마을 골목으로 들어서네요. 그렇게 20여분을 달려 종점 시로코역에 도착했습니다. 스즈카시가 있는 미에현 일대는 JR 토카이보다는 킨키 일본 철도, 줄여서 킨테츠의 영향력이 더 강하기에 스즈카시의 관문 역할을 하는 역도 스즈카역이 아닌 시로코역인데요... 이전 1 2 3 4 ··· 2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