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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무사시노선 열차를 타고 히가시토코로자와역에 내려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 영어로는 Kadokawa Culture Museum으로 적는 곳으로 갑니다. 일본 만화나 애니메이션, 라이트노벨 등의 소위 서브컬처라고 불리는 장르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카도카와라는 회사가 익숙하실텐데 그 미디어 그룹에서 지은 박물관이 이곳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 되겠습니다. 티켓 종류가 여럿 있는데 무난하게 스탠다드 티켓 1장을 사도록 하죠. 안으로 들어가면 아마 머리속에 물음표가 가득 찰텐데 카도카와 하면 떠오르던 만화는 단 하나도 안 보이죠? 사실 카도카와는 만화책이나 라이트노벨만 파는 출판사가 아니고 1945년부터 별의별 책을 만들던 종합 출판..
1. 고기국수 먹고 사려니숲길로 (2026.03.11) 또 김포공항에 와서 또 제주도로 갑니다. 이번에도 회사 사람들과 같이 제주도를 가게 됐는데 이번에는 직장 상사 모시고 가네요. 일단 여행 계획은 이번에도 제가 짰지만 상사의 취향을 많이 고려해 이것저것 더하고 뺏기에 머리를 반쯤 비우고 여행합니다. 아시아나항공 구닥다리 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했는데 거의 국제선에 가까운 보딩 브리지를 배정받아 분명히 일찍 내렸지만 공항 탈출까지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회사 사람들과 가는 일정이니 이번에도 렌터카는 제주OK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사무실로 이동해 3년 연속 보는 안내문을 보고 차에 타 운전대를 잡고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직장 상사가 가고 싶어 하던 고기국숫집이 있는데 하..
6. 지갑을 잃어버려도 침착하게 역으로 돌아가려고 버스 시간표를 확인해 보니 그냥 걸어가는 게 나을 지경이라 후치노베역까지 열심히 걸어 사가미하라시를 탈출하도록 하죠. 하치오지행 요코하마선 열차를 타고 종점까지 이동한 뒤 츄오쾌속선 열차로 갈아타 니시코쿠분지역으로 가려던 중...? 주머니에 넣어뒀던 일본 여행용 장지갑이 사라졌습니다. 분명히 요코하마선 열차 안에서는 지갑이 주머니 안에 있던 것으로 기억하니 아마도 하치오지역에서 환승하다 떨어진 것 같네요. 불행 중 다행히도 하치오지역을 출발하자마자 지갑을 분실한 것을 알아채서 바로 하치오지역으로 돌아가 우선 역무원을 찾아봅니다. 횡설수설하다가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될 수 있어서 최대한 침착하게 한국어로 질문을 정리하고 파파고로 번역한 뒤 역무..
5. JAXA 건너편 사가미하라시립 박물관 JAXA 사가미하라 캠퍼스에서 길만 하나 건너면 사가미하라시립 박물관이 나옵니다. 바로 앞 우주과학탐사교류동이 대단한 전시물을 무료로 보여줘서 그런지 일본 내 박물관답지 않게 여기도 입장료가 무료인데요. 도시 특색을 살려 이곳에도 우주 관련 전시가 있지만 우선 자연역사 전시실부터 들어가 보도록 하죠. 일본에서는 맘모스라고 부르는 매머드의 거대한 얼굴 화석이 반겨주는 공간에 들어와 빙하기에 만들어진 사가미하라 단구를 연구하기 위한 이런저런 장비들과 사슴 같은 포유류를 사냥하던 과거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다음으로 사가미하라 지역의 역사를 보여주는 선사시대의 토기와 8세기 헤이안 시대부터 14세기 무로마치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불교 전파를 보여주는 불교..
석촌호수에 뜬 주황버섯 (2026.05.25) 석촌호수에 러버덕도 라플라스로 변신한 메타몽도 아닌 주황버섯이 뜬다길래 가봤습니다. 롯데월드에 만든 메이플 아일랜드에 이은 메이플 어택 위드 롯데. 단순히 풍선만 띄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진행해서 놀랐네요.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기엔 줄이 길어서 빠르게 포기했는데 단순히 구경만 해도 제법 재미있었습니다.
6. 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은 여유롭게 (2025.11.12) 2박 3일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 날. 느긋하게 휘슬락 호텔 조식을 먹고 느긋하게 나와 한라수목원 산책을 갑니다. 2024년에 가본 한림공원과 비교하자면 상당히 규모가 작지만 제주 시내에서 가까워서 가볍게 산책하기에는 참 좋네요. 한라수목원을 떠나 치즈케이크로 유명한 하멜이라는 곳에 갔는데 하필이면 임시 휴업에 걸려 포기. 치즈케이크 대신 배를 채우러 대춘해장국 이호테우점으로 이동해 해장국을 시켜봅니다. 분명 익숙한 맛이지만 계속 손이 절로 가는 국물 맛을 보니 괜히 지점이 늘어난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식사를 마치고 산책을 할 겸 바닷바람을 쐬러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왔습니다. 조랑말을 본뜬 두 등대를 비롯해서..
일본여행(기록용) 일본을 하도 자주 가는 바람에 블로그 카테고리가 좀 지저분해져서 일본 여행 목록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본래의 카테고리는 맨 아래로 밀어버렸습니다. * 2026.05.17 프렌드십 페스티벌 * 2026.03.25 F1 일본 그랑프리 * 2025.11.20 나고야 * 2025.09.24 세토우치, 한신 * 2025.08.26 여름 일본 * 2025.08.14 도쿄 * 2025.06.08 칸사이, 시코쿠 * 2025.05.17 니가타 * 2025.04.03 재방문 * 2025.03.22 칸토 * 2025.02.25 겨울 일본 * 2024.12.28 후지산 * 2024.11.22 시코쿠 * 2024.10.31 큐슈 서부 * 2024.09.21 야마구치 * 2..
5. 다시 찾은 오설록 뮤지엄과 싱계물공원 (2025.11.12) 제주도 여행을 와서 일정이 갑자기 빈다 싶으면 일단 오설록 티 뮤지엄을 가면 된다는 믿음으로 차밭에 왔습니다. 기다랗게 늘어선 차밭에 빽빽하게 핀 이파리 사이로 예쁜 꽃을 핀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차밭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음료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워야겠죠. 다양한 시그니처 메뉴 중 제주 우도땅콩오프레도를 시켜 마시며 노가리를 까다 노을이 질 무렵 싱계물공원에 도착했네요. 북쪽 하늘은 아직 파랗지만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말 그대로 하늘이 붉게 타오르고 해가 바다 너머로 넘어갑니다. 그 와중에 이런 돌하르방이 있어서 얼굴 아래 틈으로 해를 찍으면 뭐가 그럴듯해 보이지 않을까 했는데 해가 한가운데로 보이지..
4. JAXA 우주과학탐사교류동과 하야부사2 쇼난다이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소테츠가 아닌 오다큐 열차를 타고 중간에 다른 열차로 갈아타 마치다역에 내렸는데 안타깝게도 여기가 목적지가 아니라서요. JR 마치다역으로 이동해 어지간하면 도쿄에 온 관광객이 탈 일 없는 요코하마선 열차를 타고 후치노베역에 도착. 승강장 너머로 보이는 것을 보니 잘 찾아왔네요. 후치노베역이 있는 카나가와현 사가미하라시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 산하의 우주과학연구소 캠퍼스가 있어서 캠퍼스로 가는 길목 곳곳에 우주와 관련된 팻말이 보입니다. 자쿠는... 자쿠도 우주와 관련이 있긴 하죠? 캠퍼스 내부는 당연히 보안시설인만큼 아무나 못 들어가지만 우주과학탐사교류동이라는 전시 시설에 왔다고 얘..
4. 용머리 해안도, 마라도도 못 가니 매일올레시장으로 (2025.11.12) 방주교회를 떠나 차를 남쪽으로 몰아 산방산을 지나 송악산으로 갑니다.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역시 용머리해안인데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파도로 인해 용머리해안에 가지 못하게 돼서 플랜 B로 잡아뒀던 마라도를 가기 위해 송악산 선착장으로 이동했더니 어라? 오전까지만 해도 잘 다니던 배가 기상 이슈로 인해 결항됐습니다. 순식간에 계획 2개가 날아가버리니 머리가 안 돌아가는데 날씨를 제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일단 눈앞에 있는 고양이에 집중해 보죠. 길거리 생활을 오래 한 것인지 사람이 오건 말건 거침없이 당당하게 걷는 두 고양이들과 놀다 적당한 타이밍에 해변으로 빠져 현무암으로 가득한 바닷가를 서성입니다. 산이물..
빈해원에서의 물짜장과 탕수육 (2026.05.05) 점심시간을 맞아 줄이 길게 늘어선 군산의 오래된 중국집 빈해원. 그 어떠한 웨이팅 앱 서비스는커녕 대기표조차 없이 줄을 서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그야말로 옛날 식당인데 혼자 온 덕에 운이 좋게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안으로 들어왔네요. 빈해원의 상징과도 같은 대형홀에 자리를 잡고 먼저 주문을 한 뒤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봅니다. 오래전 이야기를 다룬 중국 영화에서나 볼법한 식당 내부에 감탄하며 자리로 돌아와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도록 하죠. 가장 먼저 나온 음식은 물짜장. 춘장도 안 들어가는데 대체 어딜 봐서 짜장이며 그렇다고 국물이 많은 것도 아닌데 왜 물인지 알 수 없는 기묘한 음식인데 전북 지역에서는 종종 메뉴판에 보이는 생각보다 흔한 음식입니다. ..
채석장 뷰 카페 어스언더파크 (2026.05.05) 익산시 황등면 행정복지센터 바로 옆 황등석산. 인스타그램에서 시도 때도 없이 바이럴 되는 어스언더파크 익산이라는 카페가 이곳에 있습니다. 이 카페가 유명해진 이유는 다름 아닌 이 채석장 뷰. 지금도 돌을 캐고 있는 황등석산에 대체 누가 카페를 지을 생각을 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소음을 유발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혐오시설이면서도 거대하고 웅장한 규모로부터 압도되는 장엄한 느낌이 이 거대한 채석장을 계속 바라보게 만드네요. 전망대를 바꿔가며 채석장을 쓸데없이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다 그래도 카페에 왔으니 커피는 마셔야지 하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채석장 뷰가 사람들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머리가 어지러워집니다. 그래도 빈자리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