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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메이테츠에서 버린 노선 가마고리선 토요하시역에서 신쾌속을 타고 나고야 방향으로 이동하다 가마고리역에 내렸습니다. JR 토카이 토카이도 본선과 메이테츠 가마고리선이 만나는 역인데 토카이도 본선은 여러 번 타봤으니 조금 돌아가지만 안 타본 노선을 타보러 온 것인데요. 명색이 대형 사철인 메이테츠에서 운영하는 노선임에도 30분대 배차간격을 유지하는 것부터 느낌이 쌔하죠. 거기에 승차권 발매기를 보면 있어야 할 것이 안 보입니다. 다름 아닌 교통카드 슬롯. 어지간하면 사철 회사에서 교통카드를 도입할 때 자신들이 운영하는 모든 노선에서 교통카드를 쓸 수 있게 하지만 메이테츠는 그게 아니라서요. 가마고리역 개찰구를 보면 교통카드 단말기는커녕 자동 개찰기도 없어 역무실 옆을 지나가며 표를 보여주거나 해야 합니다...
18. 재미없는 야간 기차여행 하마마츠에서 계획해 둔 여행 일정은 모두 끝났고 남은 것은 이제 나고야 숙소로 돌아가는 것뿐인데 그냥 돌아가자니 뭔가 아쉬워서 재미없는 기차여행을 하면서 노리츠부시 색칠놀이를 해보겠습니다. 낮이라면 밖에 뭐라도 보일 텐데 한밤중이라서 정말 보이는 게 없네요. 엔슈 철도 신하마마츠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착한 곳은 종점 니시카지마역. 일단은 두 사철끼리 만나는 환승역이기에 근처에 식당이라도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보이는 것은 반찬가게뿐. 배는 채워야겠기에 편의점에 들러 주먹밥과 두부바를 챙기고 니시카지마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텐류 하마나코 철도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에반게리온 콜라보에 너무나도 진심인 모습에 공포마저 느끼면서 텐류 하마나코선 ..
17. 바다 한가운데 서있는 토리이 너머로 보는 일몰 타카츠카역으로 돌아오니 마침 해가 뉘엿뉘엿 서쪽으로 저물고 있어 잽싸게 벤텐지마역으로 이동합니다. 바다 위에 뜬 토리이 하면 히로시마의 미야지마가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 하마마츠시에 있는 이곳 벤텐지마도 바다에 세운 토리이로 제법 인지도가 있는 편입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구름이 별로 없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면 일몰을 찍기 위해 벤텐지마 해변공원에 사람들이 몰리곤 하죠. 모여있는 사람들 사이에 자리를 잡아 잠시 기다려 다행히도 사진 하나 건졌네요. 이제 별다른 여행 일정이 없기에 죽치고 있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카메라 렌즈로 강렬한 태양빛을 너무 오래 보면 카메라 센서가 이모양이 되기에 사진 하나 건진 것으로 만족하고 이만 자리를 떠나..
16. 스즈키 본사 옆 스즈키 플라자 야마하 커뮤니케이션 플라자를 떠나 미쿠리야역으로 돌아온 뒤 전철을 타고 다시 하마마츠로 이동해 기업 탐방을 이어갑니다. 하마마츠에 사업장이 있는 회사 중 가장 유명한 곳은 혼다인데요. 창업자 혼다 소이치로의 고향이 하마마츠라서 하마마츠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본사를 도쿄로 옮긴 지금도 하마마츠가 주요 거점입니다. 다만 하마마츠에 있는 혼다 사업소는 말 그대로 공장이라서 제가 자유롭게 들어가 볼 수 있는 곳이 없거든요. 그러니 다른 자동차 제조사를 찾아 타카츠카역에 내려 스즈키 본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진짜 목적지가 본사인 것은 아니고 본사 건너편에 스즈키 역사관, 영어로는 스즈키 플라자라고 부르는 전시 공간이 있어 이쪽을 둘러보도록 하죠. 원래는 여기도 사전 ..
신용카드 터치 결제로 타는 일본 철도 노선(2026.01.28 기준) 비접촉 결제 서비스 EMV Contactless는 해외에서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 등의 신용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결제 시스템입니다. NFC 기능을 사용하니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뉴욕이나 런던, 홍콩 등의 지하철에서는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카드라면 한국 카드를 포함해서 발행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교통카드로 쓸 수 있고, 오랫동안 결제 시스템이 폐쇄적이던 일본에서도 한국보다 앞서 EMV Contactless를 터치 결제(タッチ決済)라는 이름으로 대중교통에 도입했습니다. 카드에 와이파이 마크와 비슷한 물결 마크가 있는 카드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여부를 가리지 않고 다 이용이 가능합니다. 교통카드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1인 1카드가 원칙이고..
15. 옆 도시로 이동해 방문한 야마하 발동기 커뮤니케이션 플라자 야마하 본사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엔슈 철도 하치만역인데요. 하치만이라는 역명은 근처에 하마마츠하치만구라는 신사가 있어서 붙었으니 짧게 신사를 구경하고 역으로 돌아와 신하마마츠역으로 가는 열차를 타러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지방 도시 사철치고는 배차 간격이 상당히 준수한 데다 생긴 게 다 똑같아서 그렇지 신차도 꾸준히 도입하는 등 어지간한 대형 사철 못지않게 운송 서비스를 하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선로가 단선이라서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려야 한다는 점? 북쪽으로 올라가는 열차를 보내주고 남쪽으로 내려가 신하마마츠역에 내린 뒤 JR 하마마츠역으로 이동해 옆도시 이와타로 갑니다. 악기를 만드는 야마하 본사에 가봤으니..
14. 야마하 이노베이션 로드 식사를 마치고 이즈미욘쵸메(泉四丁目) 정류장으로 돌아와 다시 51번 버스를 타고 하마마츠역에 내리지 않고 가쿠에이코코마에(学芸高校前) 정류장에 내린 뒤 또다시 골목길을 가로질러 우리에게는 악기를 만드는 회사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야마하의 본사로 갑니다. 당연히 본사 내부는 보안을 이유로 아무나 들어가지 못하지만 야마하 기업 뮤지엄 이노베이션 로드가 있어 야마하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전시실을 둘러볼 수 있거든요. 평일인데도 모든 시간대 예약이 다 찼는지 예약 안 한 사람은 돌아가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지만 저야 당연히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왔으니 아랑곳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가 비표를 받은 뒤 이노베이션 로드 로비에서 안내를 받고 전시실 문이 열리기를..
13. 교자의 도시 하마마츠에서 점심으로 교자를 일본에서 교자 소비 랭킹을 두고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도시가 셋 있는데 매년마다 랭킹이 왔다 갔다 하지만 보통 하마마츠가 1위, 우츠노미야가 2~3위, 그리고 신흥 강자 미야자키가 2~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도시에 왔으니 점심으로 교자를 먹어야겠죠. 마침 에어파크 근처 주택가에 아이마쇼(藍麻翔)라는 라멘집이 있어서 그야말로 현지인 식당 느낌 물씬 풍기는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물론 교자만으로 배를 채우자니 양이 아쉬워서 라멘과 볶음밥(차항), 교자 튀김 세트(半チャンらーめんセット)도 주문. 교자 소비량이 일본 제일이라고 해서 다른 지역에서 파는 교자와 크게 다른 것은 아니지만 교자도 그렇고 라멘도 그렇고 볶음밥도 그렇고 준수하게 맛있습니다. 일반적인 한..
12. 하마마츠 비행장 옆 에어파크 하마마츠죠코엔이리구치(浜松城公園入口) 버스 정류장에서 9시 9분에 출발하는 51번 버스를 타고 20분쯤을 달려 이즈미욘쵸메(泉四丁目)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버스 정류장 주변은 흔하디흔한 주택가지만 근처에 에어파크라는 시설이 있어서 여기로 왔네요. 에어파크가 자리잡은 이곳은 다름아닌 항공자위대 하마마츠 비행장. 에어파크는 사실 별칭이고 공식 명칭은 하마마츠 홍보관(浜松広報館)이니 항공자위대를 일본인 대중에게 홍보하는 곳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쉴새없이 T-4 훈련기가 날아다니고 외부 전시공간을 비롯해 실내에도 정태보존 중인 실제 비행기를 많이 만나볼 수 있어서 자위대 기지로 놀러 간다는 것이 조금 께름칙하지만 모처럼 하마마츠에 온 김에 여기에 왔습니다...
추운 겨울 밤 하늘을 바라본 시흥시 농업기술센터 천문관 (2026.01.20) 너무나도 찬 바람이 한반도를 강타해 구름 한 점 보이지 않던 1월 20일 밤. 하필이면 이렇게 추운 날 천문관 예약을 해서 후드 집업에 두꺼운 패딩을 껴입어 완전 무장한 채로 시흥시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천문관에 왔습니다. 작년 8월에 이곳을 와본 적이 있지만 계절이 달라져서 밤하늘도 달라졌으니 천체투영관에서 겨울 하늘에 대한 교육을 듣고 옥상으로 올라가 밤하늘을 바라봅니다. 검은 하늘에서 W 모양 카시오페아 별자리를 찾고 카시오페아로부터 직선을 쭉 이어 주극성인 북극성을 찾아낸 뒤 시선을 동쪽으로 돌려 가장 밝은 별인 시리우스를 찾고 나니 겨울 밤하늘의 주인공 오리온자리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지구에서 가까이 있는 덕에 별보다도 환하게 보이는 목성은 ..
일본 전국 호환 교통카드 노선도 (2026.01.21 기준) 일본 여행 커뮤니티에서오사카에서 스이카 쓸 수 있나요? 이코카로 한큐 전철 탈 수 있나요?와 같은 질문이반복적으로 올라오길래 만들기 시작한 노선도입니다.일본 교통카드 사용법에 대해 검색하신 분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 다른 글을,한국에서 발행한 신용카드로 탈 수 있는 철도 노선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을 읽어주세요. 2013년 일본 전국 교통카드 상호 호환이 시작되면서 하나의 교통카드로 전국 여러 지역에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통카드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지역도 많고 한 회사 노선 안에 교통카드를 쓸 수 있는 노선과 쓸 수 없는 노선이 같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한국처럼 대중교통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드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점에서 예전보다 편리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상호 호환..
11. 하마마츠성에서 시작하는 하마마츠 여행 하마마츠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지역 사철로 엔슈 철도, 줄여서 엔테츠라고 부르는 회사가 있습니다. JR 하마마츠역 인근에 신하마마츠역을 거점으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얼핏 보면 영세 지방 사철처럼 보이지만 시즈오카현 최대 도시인 하마마츠시를 영업 구역으로 두고 있는 데다 엔테츠 백화점 등 유통업이 운송업 매출을 뛰어넘을 정도로 돈을 잘 벌어서 어지간한 대형 사철 못지않은 대단한 회사입니다. 너무 대단해서(?) 교통카드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교통카드 솔루션 도입 비용으로 인해 나이스패스라는 독자적인 교통카드를 도입해서 스이카, 이코카, 파스모, 토이카 등 전국 상호 이용 교통카드는 여기서 쓰지 못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외지인을 위해 2025년에 신용카드 터치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