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페이로 할인을 받아 입장을 했는데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난 지 오래지만
에버랜드는 지금도 판다 팔이에 진심이네요.

리프트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단상에 누워

움직일 생각을 않는 호랑이를 지나

비행 연습에 한창인 독수리를 보고

로스트 밸리에 도착했습니다.

작년에도 봤던 곳이고

볼 수 있는 동물이 달라진 것도 아니지만

3월 한 달 동안만 할 수 있는 체험이 있어서
일부러 시간을 내 로스트밸리에 다시 왔네요.

기존 로스트밸리 어트랙션이 버스를 타고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동물을 봤다면

2026년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워킹 사파리'는
차를 타지 않고 직접 걸으며 동물을 보다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추운 비수기이기도 하고
바로 옆 사파리월드가 리뉴얼을 위해 문을 닫은 동안 관람객들을 끌어모으고자
간단하지만 주목을 끌기 좋은 방법을 고른 것 같은데

버스 정원 제한이 있다 보니 한없이 기다려야 했던 다른 때와는 다르게

정원 제약이 없다시피 해서 기다림 없이 바로바로 들어가니

동물 보기엔 정말 좋네요.

버스 안에서 볼때보다 가까워졌다 하더라도

울타리 밖 노란선 밖에서 동물을 봐야 하니

생각보다는 멀리서 동물들을 보게 되지만

버스를 타면서는 제대로 보지 못한 로스트밸리 코스를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로스트밸리 스토리텔링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었지만 지금은 흐지부지돼버린 불의 동굴 벽화를 지나

고대 신전 구역으로 넘어오면

행복한 표정으로

먹이를 코로 집어 먹는 아시아코끼리와

반대편 구역에서 터벅터벅 걷고 있는 아시아코끼리가 보입니다.

일런드 반대편에는

워킹 사파리에서 가장 인기 많은 그물무늬기린이 모여 삽니다.

12시 즈음에 로스트밸리에 들어갔는데

동물들도 점심 즈음에 먹이를 주는 것인지

어째 죄다 뭔가를 먹느라 정신이 없네요.

기린 서식지를 떠나

아프리카 당나귀와

호수 주변에 모여 사는 홍학,

흰코뿔소를 보고 나면

로스트밸리 한 바퀴 돌기 끝.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기 아쉬워서
필름 카메라 여럿을 주렁주렁 들고 와서 이것저것 찍어봤는데
이건 다음 기회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에버랜드 오픈런을 하지 못해서
오래 기다리지 않을까 걱정하며 에버랜드에 왔는데
의외로 기다림 없이 바로 로스트밸리에 들어와서 2바퀴를 돌고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대로 에버랜드를 떠나기엔 아쉬우니
가볍게 롤러코스터를 타보죠.

T익스프레스가 처음 대중에 공개된 것이 2008년인데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T익스프레스를 타보지 못했거든요.

어째선지 대기시간이 고작 20분이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탈 수 있었는데
하체만 고정하는 안전바 덕에 급경사에서 떨어질 때 몸이 좌석에서 떠버려서
360도 회전 구간이 없음에도 스릴 넘치는 체험을 했습니다.

숙원을 풀었으니 이제 차로 돌아가야지 했는데

롤링 엑스 트레인 대기시간이 고작 10분이네요?

맨 뒷자리에 타서 편안하게 롤러코스터를 즐기고

판다월드와 판다 세컨하우스로 이동해

푸바오가 있던 시절보다는 훨씬 쾌적하게

자이언트 판다와 래서 판다가

먹고 자는 모습을 실컷 보다

에버랜드를 떠나

주말 나들이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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