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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오랜만에 밟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트랙 (2026.04.11)

 

 

전라남도 영암군에 지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법적인 명칭은 국제 자동차 경주장입니다. 아무래도 영어를 그대로 공문서에 박기는 뭣하니.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개최하겠다며 큰돈 들여 지었지만

 

 

 

 

정작 적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당초 계약보다 짧은 4년만 개최하고 포기해 버려

 

서킷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서킷은 어떻게 되었는가?

 

 

 

 

다행히 서킷을 필요로 하는 이벤트가 우후죽순 생기면서

 

 

KIC 챌린지 레이스에 맞춰 이런저런 체험 프로그램을 묶어 KIC 모토조이라는 이벤트로 홍보했습니다.

 

 

여전히 적자에 허덕이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비싼 돈 들여 지은 서킷을 잘 쓰고 있다는 점에서

 

 

 

 

동계 올림픽 한다고 지었던 시설물 상당수가 지금은 방치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그나마 상황이 낫다고 봐야 할까요?

 

 

 

 

저 역시 대학교 시절 학교 선배의 권유로

 

 

 

 

이곳에 와서 트랙데이 운행 보조 일을 해본 적이 있기에

 

 

 

 

대충 서킷이 쓰이고는 있구나 하는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그때의 기억이 너무나도 오래됐기에

 

 

 

 

2026 KIC 챌린지 레이스 개최에 맞춰

 

 

 

 

영암 서킷을 다시 찾았습니다.

 

 

 

 

사람들로 가득 차야 할 그랜드스탠드는

 

 

 

 

멀쩡하지 않은 의자가 많은 것은 물론 있던 의자마저 없애버린 흔적이 보이지만

 

 

 

 

적어도 레이스를 위한 시설은 잘 남아있고

 

 

 

 

자체 유튜브 중계를 위한 드론도 띄우는 등

 

 

 

 

모터 스포츠 대회를 열기엔 충분한 것 같네요.

 

 

 

 

공식 대회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개러지에서는 차량 준비가 한창이고

 

 

 

 

트랙 위에서는

 

 

 

 

공식 대회 주행 이전에

 

 

 

 

정찰 랩을 도는 차량들이 보입니다.

 

 

 

 

9시가 되어

 

 

 

 

2026 KIC 챌린지 레이스 1라운드 첫 번째 레이스

 

토요타 86 타임 트라이얼이 진행됩니다.

 

 

 

 

토요타 86 GT와 86 GR 차량으로 진행되는 원메이크 레이스인데

 

 

 

 

제 머릿속 86은 여전히 AE86에 멈춰있기에

 

뭔지는 알면서도 괜히 낯섭니다.

 

 

 

 

경기 결과를 보기 전에 그랜드스탠드 바깥으로 나가

 

종합안내소로 이동했는데요.

 

 

 

 

모터스포츠 대회 직관의 꽃은 경기 관람보다는 체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10시부터 시작하는 서킷 버스 투어 예약을 하러 왔습니다.

 

 

 

 

제 앞에 줄이 길어 아슬아슬했는데

 

 

 

 

다행히 12시 5분 출발 서킷 버스 투어 자리가 딱 하나 남아서

 

무사히 예약에 성공하고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의 상징과도 같은

 

 

 

 

한옥 디자인 육교를 건너

 

 

 

 

패독 영역에 진입한 뒤

 

 

 

 

개러지를 슬쩍 기웃거리다

 

 

 

 

실내 체험 존으로 들어갑니다.

 

 

 

 

레이스가 한창이지만

 

 

 

 

제 관심은 진짜 레이스가 아닌 시뮬레이터에 가네요.

 

 

모니터 오른쪽 위 로고를 보니 아세토 코르사입니다.

 

 

레이싱 게임을 해본 게 상당히 오랜만이라

 

운전을 밥먹듯이 하면서도 레이싱 시트가 어색한데

 

 

 

 

트랙에 익숙해질 즈음 시간이 다 돼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이외에 어른이가 즐길만한 체험이 뭐가 있나 하고 보니

 

 

 

 

나무로 만든 레이스 카 모형이나 비행기 모형 중 하나를 받아 만들어볼 수 있어서

 

 

 

 

동의서를 하나 쓰고 나무 모형을 하나 받았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게

 

 

 

 

서킷버스투어 맨 앞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일념으로

 

 

 

 

탑승장으로 내려와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며

 

 

 

 

피트 레인으로 복귀하는 차들을

 

 

 

 

하나둘씩 구경하다 보니

 

 

 

 

서킷버스투어 안내를 위해 세이프티카가 왔는데

 

 

 

 

놀랍게도 한국에는 출시된 적 없는 기아 프로씨드가 세이프티카로 쓰이고 있길래

 

 

 

 

대체 이게 왜 여기 있나 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니

 

 

 

 

제가 탈 버스가 왔네요.

 

 

 

 

무사히 1등을 사수해서

 

 

 

 

맨 앞에 앉아

 

 

 

 

세이프티카의 인솔 하에

 

 

 

 

피트 레인을 벗어나

 

 

 

 

트랙을 달리기 시작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봅니다.

 

 

 

 

그리드 워크 진행을 위해

 

 

 

 

스타팅 그리드로 이동하는 차들을 먼저 보내고

 

 

 

 

고속 주행을 하다 급감속해서 꺾어야 하지만

 

애초에 버스다 보니 전복 위험이 있어 천천히 달려 부드럽게 돌게 된 3번 코너를 돌아

 

 

 

 

4번 코너가 나오기 전까지 이어지는 직선 구간에서

 

 

 

 

추월하는 여러 차들을 또다시 보내줍니다.

 

 

 

 

서킷 주변의 처참한 인프라는 둘째치고

 

 

 

 

서킷 자체에 대해서는 호평을 했던 F1 드라이버들이 많은데

 

 

 

 

서킷을 저속으로 달리면서

 

 

 

 

구석구석 살펴보니

 

 

 

 

왜 그런 평가가 나왔는지 이해가 되네요.

 

 

 

 

고속으로 달렸으면 정말 다이내믹했을 수많은 코너를 지나

 

 

 

 

육교 밑을 지나기 전

 

 

 

 

피트 레인으로 빠져

 

 

 

 

서킷 버스 투어를 마무리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고 나서

 

 

 

 

트랙으로 눈길을 돌리면

 

 

 

 

트랙 안이 차와 사람들로 바글바글하죠.

 

 

 

 

서킷 버스 투어와 동시에 진행되는 그리드 워크입니다.

 

 

 

 

레이스만을 위해 만들어진 차들 앞에서

 

 

 

 

아이들 사진을 찍으려는 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아

 

 

 

 

어떻게든 차 사진을 찍으려고 애를 썼네요.

 

 

 

 

 

래디컬 SR1이나

 

 

 

 

레볼루션 A-One 같은 레이스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토타입 레이스카 외에도

 

 

 

 

공도 주행을 상정해서 만들어진 일반적인 차들도

 

 

 

 

서킷 위에 여럿 자리 잡았는데요.

 

 

 

 

고속 주행을 위해 엔진 등을 바꿨다거나

 

 

 

 

내부를 깡그리 뜯어고쳤다거나 등등해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상당히 낯선 차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익숙한 차라고 하더라도

 

 

 

 

차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트랙 위를 걸었네요.

 

 

 

 

하지만 너무나도 짧은 그리드 워크 시간이 어느새 끝날 시간이 됐고

 

 

 

 

저 역시 서울에 일이 있어

 

 

 

 

영암 서킷을 떠나야 합니다.

 

 

 

 

트랙을 벗어나면서

 

 

 

 

개러지 위에 달린 코리아 그랑프리의 흔적을 살펴보며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저 사람들에 대해 새삼 놀라면서

 

 

 

 

패독을 빠져나와

 

 

 

 

육교를 건너 주차장까지 걸어간 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집으로 돌아와서 포뮬러 머신 나무 모형을 만들어봤는데요.

 

조립 설명서 하나 없이 박스에 있는 그림만으로 조립을 해야 해서 생각보다 애를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