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상세) 썸네일형 리스트형 31. 이시가키시립 야에야마 박물관 비가 어느 정도 그치고 나서 터미널을 떠나 도로원표 옆에 있는 이시가키시립 야에야마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할 수 있는데 아슬아슬하게 입장에 성공했네요. 입장료로 200엔을 내고 전시물을 쿨하게 밖으로 내놓은 전시실을 둘러봅니다. 역사적 기록이 부족하다 보니 대신 고고학적인 발견을 통해 과거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을지를 추정해 보는데요. 가장 오래된 흔적으로 추정해 보면 야에야마 제도에 인류가 살기 시작한 것은 2만7천년 전이지만 이 시대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유물이 나오지 않아 밝혀진 것이 많지 않고 4300년 전부터 토기를 사용한 시모타바루기(下田原期)라는 시기의 유적이 나온다고 하네요. 1800년.. 30. 이시가키로 복귀 나카마바시 근처에 잠시 차를 대고 이리오모테삵 석상을 찍은 뒤 렌터카를 반납하기 전에 주유소에 들릅니다. 어째 조금도 줄어들지 않은 계기판을 보면 들어갈 기름이 있나 싶었는데 무려 2리터나 들어가는군요. 차를 반납하고 배를 타러 가기 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옷이 너무 축축하고 냄새나니 기념품점에 들러 티셔츠를 하나 사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이리오모테지마로 들어올 때에는 우에하라항으로 들어왔지만 떠날 때에는 오하라항으로 나가는데요. 관광지 접근성은 오하라항이 더 좋기도 하고 기왕이면 똑같은 경로 두 번 타는 것보다는 다양한 경로를 경험해 보는 것이 좋겠죠. 15시에 출발하는 이시가키행 배를 타고 창밖을 보면서 이동하니 쿠로시마 주변.. 29. 유부지마로 들어가는 물소차 야생 생물 보호 센터를 떠나 여행자의 역 유부(旅人の駅由布)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유부지마로 들어가는 교통수단을 타는 곳인데 오래전에는 저기에 사람이 살았다지만 지금은 남이섬처럼 일종의 테마파크가 돼버렸거든요. 그렇다면 평범한 탈것으로는 관광객에게 어필하기 어렵겠죠? 바로 물소차를 타고 유부지마로 가겠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물소차를 타기 위해 왕복 2,000엔을 낸 뒤 유부지마 안내도를 챙기고 밖으로 나와 유부지마를 출발한 물소차가 이리오모테지마로 건너오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사람들 몰래 조용히 밖으로 빠져나온 게를 몰래 관찰해본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수레에 올라탔는데 생각.. 28. 이리오모테 야생 생물 보호 센터에서 배운 이리오모테삵 일본 입국 전에는 무모하게 이리오모테섬을 도보로 여행하는 계획을 세웠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바깥으로 나가자마자 계획을 잘못 세웠다고 후회하며 오릭스 렌터카 홈페이지에서 2시간 반짜리 렌터카를 빌렸습니다. 일본에도 쏘카나 그린카 같은 카 셰어링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일본에서 발행한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쓸 수 있고 이런 촌구석에는 그런 서비스따위 없으니 10,000엔이나 하는 비싼 렌터카지만 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차를 빌린 뒤 이동한 곳은 이리오모테 야생 생물 보호 센터. 이름대로 이리오모테지마에 있는 야생 동물 보호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실질적인 구제 활동을 하는 곳인데 대표적으로 야생 동물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예시로 전시돼 있.. 27. 3일 3소바 오하라항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다 키친 마츠야마(キッチンまつやま)라는 곳이 문이 열려 있길래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날 주문할 수 있는 요리는 소바뿐이라는 안내문이 가게 밖에 걸려 있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니 애초에 소바 전문이긴 한데 쌀이 다 떨어진 것인지 정식이나 공깃밥 추가가 안 되네요. 어쩌다 보니 이라부지마에서 오키나와 소바, 이리오모테에서 야키소바, 그리고 이날까지 3연속 소바를 먹게 됐습니다. 무난하게 돼지갈비가 토핑으로 들어가는 소키 소바(ソーキそば)를 주문해 봤는데요. 간장을 많이 쓰지 않은 맑은 국물이면서도 일본 답게 국물이 참 짭니다. 날씨도 미친 듯이 더워서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소바 맛은 참 좋네요.. 26. 이리오모테 맹그로브 크루즈 일본 최남단 버스 정류장에서 30분쯤 걸어 오하라항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제가 탈 배는 여기가 아니라 반대편 건물에서 탑니다. 이리오모테에서 해양 액티비티 못지않게 유명한 것이 섬을 가득 뒤덮은 맹그로브 숲을 배를 타고 둘러보는 크루즈인데 아침 일찍부터 출발하는 배가 있으니 이걸 타면서 본격적인 이리오모테 여행을 시작합니다. 뱃삯은 배에서 내린 뒤에 낸다고 하길래 미리 승선정리권을 받고 기념품이 뭐가 있나 하고 둘러보니 섬을 대표하는 이리오모테삵을 활용한 굿즈가 많이 보이네요. 10시 출발하는 배를 탈 시간이 되어 매표소 밖으로 나와 앞자리에 앉은 뒤 이리오모테지마에서 이시가키지마로 떠나는 배를 먼저 보내고 우에하라항을 출발합니다. 방파.. 25. 이리오모테섬의 유일한 버스를 타고 일본 최남단 버스 정류장으로 아침입니다. 무단 투숙객도 잘 잤나 보네요. 체크아웃을 하고 이른 아침이라 문이 닫힌 슈퍼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이리오모테지마를 달리는 유일한 시내버스가 이 정류장을 지나는데 교통카드는 안 되지만 의외로 신용카드 터치결제는 쓸 수 있고 모바일 교통패스도 취급하고 있네요. 정류장에서 조금 기다려서 토요하라 정류장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 애플페이에 넣은 현대 비자카드로 터치를 하고 이리오모테지마를 반 바퀴 도는 동안 바깥 풍경을 둘러봅니다. 이리오모테지마는 이시가키지마보다도 더 넓은 섬이지만 섬 한가운데를 거대한 맹그로브 숲이 차지하고 있어 섬 내 도로는 바다를 따라 빙 돌아가는 길 위주니 버스 안에서 바다를 질.. 24.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멧돼지 요리 구글 지도에 잘못된 위치로 등록돼 한참을 헤맨 숙소 '시 애플'에 체크인을 하고 방에 짐을 던진 뒤 이미 막차가 떠나버린 버스 정류장을 지나 식사를 하러 신파치쇼쿠도(新八食堂)라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우에하라항 근처에 있는 지역 주민들 위주로 장사하는 식당인데 오키나와답게(?) 오키나와 소바가 가장 먼저 보이네요. 하지만 오키나와 소바는 전날 먹었으니 평범하게 야키소바와 계란말이를 주문해 배를 채우다 면만 먹으니 조금 심심해서 호르몬 볶음을 추가로 주문해 야키소바와 같이 먹던 차에 메뉴판에 이게 왜 있나 하는 음식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이노시시 참푸루(イノシシチャンプルー), 다름 아닌 멧돼지 고기볶음. 참푸루 또는 참프루는 오키나와어로 .. 23. 이시가키를 떠나 이리오모테로 이시가키 야이마무라 근처에는 버스 정류장이 둘 있는데요. 이시가키 공항에서 올 때 이용한 모토나구라 버스 정류장은 버스 막차가 13시 50분에 있으니 버스는 이미 떠났습니다. 그러니 후문으로 걸어가 야이마무라이리구치 정류장에 도착. 여유롭게(?) 14시 13분에 출발하는 9번 버스를 타고 이시가키 시내로 들어가도록 하죠. 전통을 살린 듯이 붉은 기와가 인상적인 초등학교를 지나 이시가키 버스 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유글레나 이시가키항 낙도 터미널로 갑니다. 야에야마 제도의 중심 섬인 이시가키에서 여러 섬을 잇는 페리가 자주 운행하고 있는데요. 각각의 섬이 특징이 있어 전부 다 가보고 싶지만 돈도 시간도 부족하니 개인적으로 이시가키보다도 더.. 22. 건물보다 원숭이가 인상적인 민속촌 이시가키 야이마무라 이시가키 야이마무라(石垣やいま村). 이시가키가 있는 야에야마 제도를 부르는 이시가키 방언 '야이마'가 붙은 이곳은 간단히 말하자면 민속촌인데 현대에 새로 지은 집이 아닌 오래전 사람들이 살던 진짜 집을 옮겨온 곳입니다. 여러 결제수단을 받고 있어서 신용카드로 1,200엔을 낸 뒤 입장권을 받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어째 입장권도 그렇고 입구도 그렇고 안내 팸플릿도 그렇고 민속촌에 있는 집보다는 원숭이를 더 강조하는 것 같네요. 아무튼 안으로 들어가면 여러 모양을 한 집들이 나옵니다. 어느 집을 가더라도 등록유형문화재라는 팻말이 놓여 있는 진짜 옛날 집인데요. 한눈에 느껴지는 특징이 있으니 붉은 기와와 개방감 있는 실내입니다. 탁 트인.. 21. 환승을 거쳐 이시가키 야이마무라로 가는 길 이시가키 도착 후 첫 여행지는 이시가키지마 서쪽에 있는 야이마무라라는 민속촌인데 작은 섬답게 시내버스 배차간격이 끝내주게 벌어져서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렌터카를 빌리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하지만 이날의 숙소는 이시가키에 없어서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탈 수 있는 11번 버스를 타고 중간에 버스를 갈아타 야이마무라로 가겠습니다. 시골 버스답게 교통카드는 쓸 수 없지만 의외로 신용카드 터치결제는 쓸 수 있어서 애플페이에 넣은 현대카드를 찍고 북쪽으로 올라가던 중 버스 운임 계산을 잘못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이시가키 버스 1일 프리패스가 1,000엔인데 지금 탄 시내버스 운임이 720엔. 갈아타는 버스 운임이 410엔이니 현대카드를 찍을 것이 아니라 저.. 20. 미야코지마를 떠나 이시가키로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유료 주차장에 댔던 차를 찾고 타임즈 렌터카 사무소에 차를 반납한 뒤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미야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야코지마로 들어올 때에는 국제선 비행기를 탔으니 시모지시마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미야코지마를 떠날 때에는 국내선을 타고 더 서쪽으로 가니 국내선 전용 공항인 미야코 공항으로 나갑니다. 이날 이용한 항공사는 일본항공... 이 아닌 류큐 에어 커뮤터. 오키나와 낙도 노선을 운항하는 일본항공 자회사로 재팬 트랜스오션 에어와 류큐 에어 커뮤터가 있는데 류큐 에어 커뮤터는 비교적 길이가 짧은 노선을 운항하고 있습니다. 제가 탈 비행기는 이시가키행 RAC831. 일본항공 외국인 관광객 전용 요금제인 재팬 익스플로러 패스 적용 .. 이전 1 2 3 4 ··· 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