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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

7. 몸만 씻고 나온 도고온천 하루 종일 돌아다녀 땀이 줄줄 흐르고 여기에 더해 우산 없이 돌아다녀 비도 잔뜩 맞았으니 몸을 씻으러 도고온천으로 갑니다. 도고온센역 앞에 있는 봇쨩열차와 시간에 맞춰 인형들이 춤을 추는 봇쨩 카라쿠리 시계(坊っちゃんカラクリ時計)를 지나 뜨끈한 온천물이 나올 도고온천 본관으로.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유명한 도고온천 본관은 2019년 1월부터 시작한 보존공사가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데요. 휴게실이 있는 2층은 문을 닫고 있지만 대욕장으로 들어가는 1층은 멀쩡하게 영업하고 있으니 뒷문으로 돌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입욕료를 비롯해 모든 것이 유료니 비누와 샴푸는 사고 수건은 2장을 빌리고 여기에 입욕료를 더해 총 660엔을 냈습니다. 계산은 신용카드로. 내부 시설 자체는 한국에 있는 목욕탕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6. 저녁으로 먹은 타이메시 마츠야마역에 내리고 이요테츠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으로 넘어와 시내 전차를 타고 오카이도역에 내려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마츠야마 타이메시 아키요시라는 곳인데 마츠야마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타이메시(鯛めし), 즉 도미밥이 있길래 이걸 먹어볼까 해서 검색해 본 뒤 여기로 왔습니다. 밥에 간을 하고 도미 살을 얹어 익힌 마츠야마 타이메시(松山鯛めし)와 익힌 고기 대신 도미회를 밥 위에 얹은 우와지마 타이메시(宇和島鯛めし) 중 마츠야마 타이메시를 선택하고 이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할까봐 도미 센베(鯛せんべ)도 주문.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자리마다 놓인 도미밥 먹는 법을 읽어보고 도미 회와 튀김, 잡채, 국, 그리고 도미밥으로 구성된 한상차림을 받았습니다. 도미 치고는 저렴한 가격답게 도미 살이 큰 편은 아니지..
5. 비가 망친 시모나다역 여행 여행 계획을 짤 때에는 마츠야마 시내 이동을 개략적으로 잡아서 이요테츠 시내선 패스를 살 생각이 없었는데 마츠야마시역에 오고 난 뒤 일정을 다시 짜보니 패스를 사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요테츠 티켓 센터에 들러 시내전차 1Day 티켓을 샀습니다. 2024년부터 종이 패스 판매를 종료하고 모바일 패스로 바꿨으니 결론적으로 좋은 결정이었네요. 패스를 사고 시내전차 승강장으로 이동해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을 거쳐 다시 마츠야마시역으로 오는 1번 계통 전차에 올라타 JR마츠야마에키마에역 전 역인 오테마치에키마에역에 내려 인도로 건너갑니다. 노면전차 역명대로 바로 옆에 이요테츠 타카하마선 오테마치역이 있는데 정말 도로에 딱 붙어 있어서 선로를 고가로 들어올릴 수도 지하로 내려갈 수도 없어 교외선 선로와 노면전차 선..
4. 다시 탄 마츠야마시역 대관람차 쿠루린 마츠야마시역 주변을 서성이면 눈에 띄는 것이 이 대관람차 쿠루린인데 2019년 마츠야마 당일치기 여행 때 이미 타봤던 어트랙션이지만 굳이 한번 더 타보러 갑니다. 이전에는 외국인 여행자는 여권만 보여주면 곤돌라를 무료로 탈 수 있었는데 2024년 3월 1일부터는 외국인 여행자는 정가 800엔에서 300엔 할인으로 혜택이 바뀌어서 곤돌라를 무료로 타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거든요. 타카시야마 백화점 위로 올라가면서 이번에는 물안개 없는 마츠야마성도 보고 무덤으로 가득한 쇼쥬지와 시키도도 보고 마츠야마시역을 출발하는 노면전차도 봅니다. 맨꼭대기를 지나고 나서 건물과 산으로 가려져 보이지 않는 마츠야마 관광항과 바다 근처 어딘가에 있을 마츠야마 공항을 찾다 보니 어느새 한 바퀴를 다 돌았네요. 관람차에서 내린 ..
3. 마츠야마 시키도에 있는 옛 봇쨩열차 바이신지역에서 열차를 타고 마츠야마 시내에 진입. 전철과 노면전차가 90도로 만나는 특이한 교차점을 지나 마츠야마시역에 도착했습니다. 보통 마츠야마시역에 도착하면 북쪽 출구로 나갈 텐데 제 목적지는 남쪽에 있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통로로 내려가 남쪽 출구로 나오는데 출구로 나오니 이요 철도 계열 택시회사에서 운행하는 택시가 보이네요. 이요 철도에서 발행하는 지역 전용 교통카드 IC이~카드만 받고 스이카 등 전국 상호 이용 교통카드 10종은 죽어라 안 받는 모습을 보면 참 대단합니다. 2025년에 이요 철도 전 노선에 이코카를 도입하면 달라지려나... 골목길에 들어가 빙빙 돌고 돌아 목적지에 도착했는데요. 쇼쥬지(正宗寺)라는 절 부지 안에 시키도(子規堂)라는 건물이 있고 그 맞은편에 봇쨩열차에 연결..
2. 바다 옆 바이신지역 옆 봇쨩열차와 미컁파크 마츠야마관광항에서 제일 가까운 전철역은 타카하마역이고 마츠야마항에서 타카하마역을 잇는 연락버스가 운행 중인데 의외로 이 버스가 유료고 이요 철도 교외선과의 운임 연계(연락환승)도 되지 않습니다. 안내도를 보면 항구에서 타카하마역까지 걸어서 10분으로 못 걸어갈 거리도 아니기에 220엔 아끼는 셈 치고 걸어가 흐린 하늘 아래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타카하마역으로 갑니다. 이요테츠 교외선에서 전국 상호이용 교통카드를 쓰려면 2025년 3월까지 기다려야 하니 현금으로 승차권을 타고 진한 주황색 열차에 올라탑니다. 바로 다음 역인 바이신지역에 내렸는데 무인역이라서 그런지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차장이 달려와서 표를 회수해 가네요. 바로 옆에는 바이신지 공원이라고 해서 이요 철도에서 운영하는 공원이 있는데 입장료를 받..
1. 배를 타고 간 마츠야마 늦은 시간에 공항철도 직통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지난달에는 100원에 식사를 해결했던 플레이팅에 들러 이번에는 김치찌개로 배를 채웁니다. 히로시마행 제주항공 비행기가 이른 시간에 있어 늦은 밤 공항에 도착한 뒤 노숙을 선택했는데 겨울철 인천공항이 얼마나 추울지 전혀 고려하지 못해 추위에 벌벌 떨며 제대로 자지 못했네요. 공항에서 못 잔 잠을 비행기에서 자고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 지방에 있는 작은 공항들은 입국 심사는 쉬운데 이상하게 세관 통과가 빡센 편이거든요. 입국 심사는 1분도 안 돼 끝났는데 세관에서 이런저런 질문 공세에 시달렸네요. 정작 짐검사는 안 하고. 히로시마 공항은 히로시마현에 있는 공항이지 히로시마시에 있는 공항이 아니라서 공항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보통은 매표소에서 할인 ..
5. 열차에서 잠만 자다 귀국 새벽 일찍부터 출발한 탓인지 자리에 앉자마자 뻗어버려 눈을 떠보니 종착역 타가와고토지역입니다. 흔하디흔한 시골역이지만 세 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만큼 다양한 열차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생긴 열차만 보이네요. 신이즈카역으로 가는 열차에 타서 다시 기절하듯이 잠들다 눈을 떠보니 종점 신이즈카역. 하카타역으로 갈 승객은 여기서 열차를 갈아타라는 안내에 따라 승강장을 이동하니 출근 시간이 지났지만 하카타역으로 가려는 승객이 상당히 많네요. 다행히 열차 좌석에 앉는 데에는 성공해 이번에도 수면. 정말 기차 안에서 잠만 자서 딱히 적을 말이 없네요. 9시 50분쯤 하카타역에 도착했는데 후쿠오카 관광을 할 여유도 없이 바로 공항으로 갑니다. 에어포트 버스를 타러 하카타 버스 터미널로 갔더니 줄이 이..
4. 재해로 기차가 사라진 히타히코산선 체크인할 때 조식권을 받았지만 써보지도 못하고 히타 관광은 언젠가 다시 올 날로 미루고 히타 버스 터미널이 아닌 히타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갑니다. 히타역에 걸린 노선도를 잘 보면 청록색으로 얇게 그려진 선이 보이는데요. 이 노선의 정체는 2023년 8월 28일부터 운행을 시작한 히타히코산선 BRT. 일명 히코보시 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버스 노선입니다. 소에다역에서 히타역까지는 원래 '히타히코산선'이라는 철도 노선이 지났는데 2017년 7월 큐슈를 강타한 폭우로 선로가 유실돼 오랫동안 기차가 멈추고 대신 버스가 다녔거든요. 똑같은 이유로 선로가 유실됐던 큐다이 본선이라는 노선은 특급 유후인노모리, 유후 등 특급 열차가 다니는 데다 유후인 같은 관광지가 있어 아무리 비로 선로가 망가지더라도 JR큐슈..
3. 부랴부랴 뛰어 열차를 타고 도착한 히타 19시 55분에 끝나는 영화를 보고 나서 죽어라 뛰어갑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20시 12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놓치면 역에서 1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영화관에서 역까지 20분 정도 걸려서 시간이 빠듯하거든요. 간신히 열차가 도착하기 전에 역에 도착은 했는데 행선지에 맞는 승차권을 살 여유는 없어서 일단 제일 싼 승차권을 사고 목적지에서 정산하기로 하고 승강장에 들어오자마자 역에 도착한 히타행 열차에 탑니다. 교통카드를 쓴다면 조금 더 여유가 있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젠도지역(善導寺駅) 동쪽 구간은 교통카드를 쓸 수 없어서... 아무튼 열차에 타고 나니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종착역 히타역에 도착했습니다. 쿠루메다이가쿠마에역에서 제대로 못 찍은 열차 사진을 찍고 개찰구 옆 유인창구에..
2. 일본에서 본 걸판 최종장 제4화 쿠루메 IC 옆으로 난 좁은 길로 들어가 구글 지도가 알려주는 대로 골목길을 빠져나와 편의점에 들러 화장실을 이용한 뒤 이날의 목적지 T-JOY 쿠루메에 들르기 전에 길 건너에 있는 중국집 교자노오쇼에 들러 배를 채우기로 합니다. 한참을 줄 서는 식당을 가는 것도 좋겠지만 이제는 해외에서도 익숙한 맛으로 끼니를 때우는 게 편하네요. 볶음밥과 교자, 그리고 카라아게로 배를 채우고 진짜 목적지 영화관으로 들어가 키오스크에서 영화표를 구입. 이날 본 영화는 걸즈&판처 최종장 제4화. 지난 여행 때 오아라이에 들렀으면서도 정작 최종장은 볼 시간이 없어서 못 봤기에 게다가 당시에는 최종장 제4화가 언제 한국으로 넘어올지 예측이 안 됐기에 1시간짜리 애니메이션을 보러 비행기를 타고 일본으로 가는 미친놈이 되기로 했..
1.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떠나 쿠루메로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라서 서울역 도심공항터미널을 이용할 일이 없었는데 회사 일 때문에 일요일에 밤을 새우는 일을 하고 다음날 쉬게 되어 기왕 이렇게 된 거 짧게 큐슈나 다녀오자 해서 후쿠오카행 오후 비행기를 예약하고 도심공항터미널에서 체크인을 합니다. 공항 면세점 입찰에 탈락한 뒤 괜히 찌질해보이는 캐치프레이즈를 달아둔 롯데면세점 광고를 보며 도심공항터미널에 도착해 절차 안내에 따라 직통열차 승차권을 먼저 예약하고 체크인 카운터로 갑니다. 넉넉하게 1시간 뒤에 출발하는 직통열차를 예약했는데 체크인 카운터에 직원이 워낙 없어서 줄이 잘 안 빠지는 바람에 30분 뒤 출발하는 열차를 예약했더라면 열차 놓칠 뻔했네요.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옆 법무부 출장소에 들어가 출국심사를 위해 여권과 보딩패스를 보여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