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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5.08.31 여름 내일로

10. 정동진역 입장권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본 뒤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야식을 먹고, 정동진으로 가는 야간열차를 탔습니다. 자도 자도 종점까지는 한참 남은 기묘한 경험을 한 끝에 정동진역에 도착했죠. 지금은 기차역에서 검표를 안하기에 거의 쓸 일이 없는 제도이지만 원래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보통은 승차권 용지에 '입장권'이라 인쇄된 티켓을 사용합니다만, 저 때는 서울역, 도라산역, 연산역, 그리고 정동진역에서 별도의 티켓을 사용했죠. 내일로 마지막 행선지를 정동진으로 잡은 이유도 이 입장권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 사진이라도 찍는건데, 비가 오는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사진을 찍을 여건은 안되더군요. 주변을 돌아다니자니 너무 피곤해서 청량리행 첫차를 타고 바로 서울로 돌아갔습..
9.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2015.09.05 기아 vs 삼성) 부산에서 전시 관람을 마치고 대구역으로 이동, 야구여행 마지막 방문지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으로 갔습니다. 2015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구장이죠. 티켓에는 선수 사진 없이 작년 우승 엠블럼이 박혀있는데, 2014년 우승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티켓입니다. 티켓이 다른 구장에 비해 꽤 작은데 알고보니 자동발매기와 매표소에서 쓰는 용지가 다르더군요. 저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경기는 웬일로 정신차린 기아가 호수비를 이어가며 영봉승을 했습니다. 박찬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줬고, 오준혁의 투런홈런은 짜릿했습니다. 임기준 투수가 이날 경기가 첫 선발승이라던데 공이 좋더군요. 1일부터 4일까지 본 모든 경기가 응원한 팀이 져서 기분이 씁쓸했는데 마지막 경기서 이기는 모습..
8.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서면 근처 찜질방에서 선잠을 잔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이 열리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 사는 제가 이걸 보기 위해 내일로 일정을 뜯어고쳤죠. 이 전시는 이름대로 지브리 작품에 등장한 건축물에 대한 전시입니다. 건물에 대한 레이아웃, 채색된 스케치, 셀화를 중심으로 건물에 쓰인 양식, 묘사한 건축 재료, 일본만의 건축요소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요건 지브리 작품은 아닙니다만 감독이 감독인지라...),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루 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 등 몇몇 작품은 디오라마를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캐릭터'를 보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런 전시일 것 같습니다만 영화를 감상하면서 놓치기 쉬운 건축에 대한 디테일을 느..
7. 마산 야구장(2015.09.04 두산 vs NC) 야구여행 네 번째 행선지는 마산 야구장입니다만 서울에서 마산역으로 가는 기차 시간대가 참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부산으로 내려간 뒤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버스터미널 전산망이 통합되면서 같은 디자인을 쓰는 곳이 늘어나 티켓 모으는 재미가 줄었는데, 사상터미널은 아직 단독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네요.​ 다른 곳과는 달리 마산 야구장은 회수용 부분을 뜯지 않고 바코드 인식만으로 야구장에 출입을 시키고 있던게 기억납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산 야구장을 온 관객에게 천 원 할인 혜택을 주던 것도 기억납니다. 티켓에 실린 선수는 이호준, 손민한 선수네요. 이날 경기는 두산의 유희관 투수가 경기를 잘 이끌어갔습니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긴 했..
6.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2015.09.03 롯데 vs 기아) 야구여행 세 번째 방문지는 광주입니다. 명색이 KIA 팬인데 무등구장 시절에는 한 번도 못오고, 그 옆에 새 구장이 지어진 뒤에야 방문하는군요. 새로 지은 구장답게 시설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길다란 전광판은 응원가를 따라부르기 좋았고, 그 외 편의시설도 나쁘지 않더군요. 화요일 청주 구장에서의 패배를 수요일 승리로 되갚으며 다시 승차없는 6위가 된데다, 한화는 이날 넥센과 붙기에 롯데를 이기면 다시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꽤나 기대를 하고 내려갔는데....... 그놈의 타선이 또 문제가 됐네요. 지금은 선수생활을 은퇴한 브렛 필이 저 때는 혼자서 팀을 끌고 갔었기에, 참 암울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시간을 고려해서 8회 초에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만 9..
5. 울산 문수 야구장(2015.09.02 kt vs 롯데) 국도예술관에서 영화관람을 마치고 노포역으로 이동해 1137을 타고 울산 문수 야구장에 도착, 예매한 표를 찾았습니다. 티켓에는 2016년 약물 검출로 웨이버 공시된 짐 아두치 선수가 실려 있군요. 가장 응원하는 팀은 기아이지만, 일단은 수원 출신이기에 3루에 앉아 kt를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맞은 편 롯데 응원석은 평일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응원가를 틀면 구장 전체가 울리더군요. 이날 경기는 kt의 타선이 린드블럼에게 완벽히 막혔습니다. 선발만 봐도 kt가 불리한 경기였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경기가 끝나고 씁쓸하게 야구장을 나온 뒤, 태화강역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야간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4.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국도예술관 내일로 여행 3일차, 야구 여행 2일차 행선지는 울산 문수구장입니다만 KTX가 아닌 기차로 울산을 가기는 상당히 힘들기에 먼저 부산을 돌아다니다 울산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한 뒤 처음으로 간 곳은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입니다. 좀 뜬금없는 여행지긴 한데, 요런 것을 타보는 걸 참 좋아해서 말이죠.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은 주민들이 고령화로 대부분 노인이 되면서 가파르고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일이 힘들어졌기에 주민 복지용으로 계단을 왕복하는 교통수단으로서 설치되었습니다. 운행하는 방식은 모노레일보다는 엘리베이터에 가까워보이지만 균형추가 안보이는 것을 보면 모노레일이 맞나봅니다. 모노레일 구경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부산 국도예술관입니다. 영화티켓이 죄다 감열지로 바뀐 추세입니다만, 국도예술..
3. 청주야구장(2015.09.01 기아 vs 한화) 본격적인 야구 여행, 그 첫 번째 행선지는 청주야구장입니다. 이날은 학교 개강일인지라 수업을 마치고 오후에 출발했는데 수도권에서 비교적 가까운 지방 구장이기에 경기 시간에 늦지 않게 도착했습니다. 이날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경기는 기아와 한화의 경기인데, 마침 기아와 한화가 승차 없는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던 중 만난 대결이라 굉장한 이슈를 몰고 왔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이날 청주구장은 매진을 기록했고, 한화 구단은 창단 후 최다 관객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아무튼 이날 경기는 한화 팬에게는 매우 즐거운 축제였습니다. 문제라면 제가 기아팬이라는 점일까요....... 3회 말 정근우가 친 공이 홈런에서 파울로 바뀌었을 때(사실 전 폴대 근처에서 봤기에 당연히 파울이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분위기를 기아..
2. 여수 여행 섬진강 기차마을을 떠나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 뒤 돌산공원으로 이동, 여수해상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올라갔습니다. 왼쪽은 여수해상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 왕복권, 오른쪽은 모바일 티켓인데. 내일로 일정을 짤 때 마침 소셜 커머스에서 왕복표를 할인해서 팔기에 결제했죠. 저 모바일 티켓을 케이블카 매표소에 보여주면 왼쪽의 티켓을 줍니다. 여러모로 홍콩의 옹핑360을 떠올리게 하는 케이블카였습니다. 바다 위를 다니는 케이블카라는 점, 일반 캐빈과 크리스탈 캐빈 두가지 종류의 케이블카를 운행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보이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은색 케이블카가 크리스탈 캐빈, 빨간색과 파란색 케이블카가 일반 캐빈입니다. 옹핑 360과 마찬가지로 여수해상케이블카 크리스탈 캐빈은 차체 아래가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바로 밑의 ..
1. 섬진강 기차마을 2015년 내일로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메르스의 여파로 8월 8일부터 내일로 가격을 50%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겠냐 싶어 구매를 하게 되었죠. 여행지는 남들과는 좀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여유롭게 다녀오고자 대학교 개강시즌인 9월 첫째주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해서 날짜를 저렇게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전, 부산, 광주, 마산, 대구에 있는 야구장을 다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이 시기에 한화 이글스는 청주,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에서 경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전국 야구투어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로 여행 출발 첫날인 월요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기에, 이 날은 일반적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