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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5.08.31 여름 내일로

1. 섬진강 기차마을



2015년 내일로 여행을 가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메르스의 여파로


8월 8일부터 내일로 가격을 50% 할인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가겠냐 싶어 구매를 하게 되었죠.


여행지는 남들과는 좀 다르긴 하겠지만 그래도 비교적 여유롭게 다녀오고자


대학교 개강시즌인 9월 첫째주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해서 날짜를 저렇게 잡았습니다.


원래 계획은 대전, 부산, 광주, 마산, 대구에 있는 야구장을 다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이 시기에 한화 이글스는 청주,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에서 경기를 하더군요...


덕분에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지만, 어쨌거나 전국 야구투어를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내일로 여행 출발 첫날인 월요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없기에, 이 날은 일반적인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전라선 열차 출발역인 용산역으로 가니, 극장판 도라에몽 홍보용으로 사방에 도라에몽이 가득하더군요.





내일로 첫 여행지로 고른 곳은 곡성역 근처에 위치한 섬진강 기차마을입니다.


전라선 선형 개량 공사로 안쓰게 된 선로를 활용해 만든 테마파크죠.





섬진강 기차마을의 메인 게이트인 (구)곡성역 출입구로 들어가게 되면 

 

요런 승강장과 증기기관차가 방문객을 맞이해줍니다. 





곡성역으로 가는 데 탔던 무궁화호가 연착이 되는 바람에 기차를 놓칠까봐 

 

허겁지겁 달려와서 눈에 보이는 매표소에 가서 표를 샀는데,


자세히 보니 증기기관차가 아니라 미니기차더군요.


게다가 환불까지 불가능... 


그나마 내일로 할인을 받아 3,500원에 샀다는 것이 불행 중 다행일까요..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표를 사서 기차에 탔습니다.





열차는 앞뒤로 연결된 기관차 두 대와 크로스시트가 달린 객차가 두 대(1호차, 3호차), 


지하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롱시트가 달린 객차가 한 대(2호차) 총 5 대가 연결되서 운행합니다.


관광용으로 운행하는 열차다보니 속도가 빠르지는 않습니다. 


10km가량 되는 전체 구간을 30분에 걸쳐 이동하니 대략 시속 20km, 


자전거랑 비슷하거나 어떤 구간에선 자전거보다도 느리게 이동합니다.





기차는 (구)곡성역을 출발해 레일바이크 기점인 침곡역을 지나 종착역인 가정역에 도착했습니다.


앞 뒤로 증기기관차 모양을 한 기관차가 연결되어있지만, 실제로는 증기가 아닌 디젤엔진으로 운행을 합니다.


철도 바로 옆이 섬진강인 만큼 이 곳에서 증기기관차가 증기를 마구 뿜어대는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겠죠.





열차는 가정역에 도착한 뒤 30분가량 정차합니다. 


그 동안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데, 강가 근처다보니 래프팅 대여점과 식당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기차를 이용한 시간이 시간인지라 배가 고팠는데,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먹기엔 빠듯한 시간이라 매점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열차가 이동하는 구간은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섬진강과 섬진강 자전거길, 차도를 나란히 볼 수 있는 특이한 구간입니다. 


곡성역 근처에서는 전라선 신선도 볼 수 있죠. 


섬진강의 경치도 좋지만, 이런 다양한 교통수단을 


같이 볼 수 있다는 것도 이 곳의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이날은 월요일이다보니 자전거는 한 대도 못봤지만 말이죠...





증기기관차 왕복 탑승을 마치고 여수로 내려가기 전에 잠깐 기차마을을 둘러봤습니다. 


여기저기 객차 전시물이 보이는 것이 기차마을 답더군요. 


하지만 그 외에도 정원을 아름답게 꾸며놨고, 바이킹 같은 어트랙션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짧게 기차 탑승 위주로 즐기는 것 보다는

 

보다 긴 시간을 잡고 여유롭게 둘러보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테마파크 구경을 마치고 다음 여행지인 여수로 이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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