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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별의별 교통카드

세컨캐리어와 교통카드 수집을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장소를 수집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한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는 세컨캐리어라는 곳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작년 말 서울 지하철 마그네틱 승차권 모양 스티커를 붙인 교통카드를 우연히 손에 넣으면서 세컨캐리어라는 앱을 알게 됐는데 제가 쓴 교통카드 스티커 포스트를 우연히 세컨캐리어 관계자께서 보시고 연락을 주셔서 교통카드 스티커 2장을 추가로 보내주시면서 인터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경향신문과 수도권 전철 여행자로서 인터뷰한 뒤로 오랜만에 인터뷰를 해봤는데 이번에는 교통카드 수집가로서 질문에 답하는 입장이 되다 보니 이전에 해본 인터뷰 질문과 겹치지 않는 것이 많아 머리를 열심히 쥐어짰네요 ㅎㅎ 그 덕에 왜 내가 교통카드를 수집하기 시작했는지, 나에게 교통카드란 무엇일까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
국새(옥새) 모양 티머니 펀딩을 해두고 한동안 잊고 있던게 사무실로 왔습니다. 옥새라는 이름이 익숙하고 펀딩도 옥새라는 이름으로 진행했지만 엄밀하게 따지면 재료가 옥이 아니니 옥으로 만든 도장과 금속으로 만든 도장을 모두 포괄하는 '국새'라고 부르는 것이 맞을 듯한 국새 모양 티머니.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면서 조선국왕이 아닌 대한제국 황제로서 국새 10종을 새로 만들었는데 이 교통카드는 그중 칙명지보(勅命之寶)라는 글씨가 써진 국새를 본따 만든 교통카드입니다. 펀딩을 기획한 곳에서는 구구절절 의미를 적어놨지만 저는 그런 의미보다는 그저 마패 모양 교통카드와 같이 두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때문에 펀딩에 참여했는데요. 실물을 받아 보니 사진으로 봤던 것보다도 더 작은 것 같다는 아쉬움과 만들어진지 1년도 채 안된 물건인데 세월..
오래된 지하철 승차권 모양 세컨캐리어 교통카드 스티커 여기저기서 교통카드를 긁어모으다 서울 9호선이 개통하기 전까지 썼던 마그네틱 승차권 모양으로 만든 스티커를 붙인 교통카드를 손에 넣었습니다. 이제는 부산 지하철에서도 더 이상 쓰지 않는 형태의 승차권이다 보니 괜히 반가워서 카드를 산 것인데 최근 서울교통공사에서 진행한 이벤트 중에는 이런 교통카드 스티커를 나눠주는 이벤트가 없었기에 대체 어디서 이 스티커를 만든 것인지 궁금해 이것저것 검색해 봤습니다. 다양한 장소를 방문해 '아트피스'를 수집하는 세컨캐리어라는 앱이 있는데 여기서 진행하는 '2호선 디지털 역명판 수집 여행'의 굿즈가 위의 교통카드 스티커입니다. 서울 2호선에 있는 51개 역을 모두 방문해 역명판 모양의 아트피스를 모은 뒤 굿즈를 신청하면 위의 교통카드 스티커를 받을 수 있네요. 이미 교통..
교통카드 업로드용 트위터 교통카드와 관련된 글을 쓰려고 예전부터 고민을 하고 있는데 막상 글을 쓰려고 보니 블로그에 올리기엔 너무 짧아 계속 묵혀두고 있는데요. 블로그에 올리기엔 짧은 잡다한 교통카드 사진과 글을 올리는 트위터 계정을 하나 파서 생각나는 대로 틈틈이 트윗을 쓰고 있습니다. 구구절절 길게 쓸 내용이 생각나면 정리해서 블로그에 다시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외국인 전용이라 못 구한 선불카드 WOWPASS 트위터에서 일본 쪽 교통카드 관련 소식을 찾아보다 뜬금없이 티머니가 달린 카드를 발견해서 찾아봤습니다. 환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렌지스퀘어라는 업체에서 출시한 WOWPASS라는 카드인데 외국인에게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여기에 덤으로 티머니를 달아놔서 교통카드로 쓸 수 있게 만들었네요. 한국으로 관광 오는 여행객이라면 신용카드 한두 개쯤 들고 올 텐데 이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까 싶다가도 일본에는 신용카드 쓰는 사람들이 워낙 적으니 이쪽이라면 제법 메리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새로운 카드를 알게 돼서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보자 해서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에 있는 환전 키오스크에 왔습니다.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지만 의외로 한국어도 지원하길래 WOWPASS 카드 버튼을 눌러보니 달러..
일본 ETC 카드 ETC 카드 사용법 등에 대해 검색하셨다면 이 글로 가주세요. 별의별 잡동사니를 모으는 수집가로서 일본의 고속도로 요금 지불 수단은 제법 흥미로운 물건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교통시스템이 닮은 점이 많은데 고속도로 통행권마저 거의 같을 줄은 몰랐던 것이죠.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용했던 마그네틱 카드인 고속도로카드를 일본에서도 하이웨이카드라는 이름으로 도입해 사용했고 이후 요금소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면서 요금을 내는 IC카드를 도입했다는 점도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하이패스라는 브랜드로 부르는 전자 요금 지불 시스템을 일본에서는 영어 명칭인 Electronic Toll Collection을 그대로 줄인 ETC로 부르는데요. 한국에서 후불 하이패스를 만드는 법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만 고속도로 휴게소나 편의..
야쿠르트 모양 이지카드 카드 형태가 아닌 교통카드는 모으지 않는다는 제 나름대로의 원칙이 마패 교통카드를 2개나 구입하면서 깨졌으니 이번에는 눈을 해외로 돌려 대만에서 사용하는 교통카드를 사왔습니다. 타이베이를 대표하는 교통카드인 이지카드(悠遊卡, 요요카)인데 대만에서 유통되는 교통카드들이 기본 디자인 카드보다 한정판 디자인 카드가 더 많긴 하다만 이지카드의 경우 카드 형태를 벗어나서 평소에 자주 보는 '물건'을 본뜬 교통카드를 출시하곤 합니다. 이건 일본의 유산균 음료 제조사 야쿠르트와 제휴해 2021년 8월 출시한 교통카드인데요. 뒷면에 적힌 글자를 확인해보니 교통카드 사용 안내문이 아닌 야쿠르트 음료 안내문일 정도로 원본을 거의 그대로 따라 만드려고 공을 들인 모습이 보입니다. 한국인에게도 친숙한 모양의 음료면서 분명히 ..
전국여행을 위한 마패교통카드 별의별 나라의 별의별 교통카드를 사모으면서도 나름대로의 원칙이랄 게 있었는데 납작한 카드 플레이트 형식의 교통카드만 모으고 다른 형태로 가공된 교통카드는 모으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마패 모양 교통카드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그런 원칙 따위는 바로 깨버리게 됐네요. 텀블벅에서 펀딩이 열리던 날 빈티지골드 3차 구매에 간신히 탑승해 살짝 검게 때가 탄 마패를 받았습니다. 뒷면에는 티머니 카드번호와 함께 尙瑞院 地字號五馬牌 天啓四年三月 目(상서원 지자호오마패 천계사년삼월 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소장 중인 마패(5-5)를 본떠 만들었네요. 저보다 먼저 마패 교통카드를 받아본 친구 말로는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가 작고 측면 접합을 보니 너무 장난감 같아 보여 마음에 안 든다고 하는..
아직은 불완전한 태그리스 물리적인 접촉 없이 비콘과 단말기의 통신만으로 결제를 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어느새 연구나 실증실험이 아닌 실제 서비스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가왔습니다. 경기도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 등)에서 제공하는 태그리스라는 비접촉 결제 서비스인데 기존에 쓰던 NFC 기반의 모바일 교통카드와는 달리 태그리스는 NFC뿐만 아니라 비콘과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지 않고도 요금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앱을 설치하고 몇 가지 설정을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시스템 덕에 위의 사진과 같은 스티커 교통카드를 카메라 옆에 부착하고 잔액을 충전해 사용하네요. 그러니 안드로이드에 태그리스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보기..
선불카드와 캐시비를 합친 로카모빌리티 교통카드 시내버스를 타다 우연히 광고를 보게 돼서 GS25에 들러 교통카드 2장을 샀습니다. 캐시비를 발행하는 롯데카드의 계열사 로카모빌리티에서 새로 출시한 로카모빌리티 교통카드입니다. 교통카드 잔액으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카드인데 비슷한 기능을 이미 나마네카드에서 서비스하고 있지만 나마네카드가 교통카드 잔액과 선불카드 잔액 간 전환을 신청해야 하는 반면 이 카드는 별다른 과정 없이 교통카드 잔액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카드 디자인은 GS25 한정으로 파는 '킹정카드'와 기본 디자인 카드 2가지로 나뉘는데 킹정카드는 그다지 제 취향은 아니네요. 기본 디자인 카드는 롯데카드가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뒤 새로 밀고 있는 디자인을 채택했는데 이게 좀더 낫다는 생각..
우리은행에서 만들었던 서울 학생교통카드 티머니가 나오기 전인 2004년 초, 서울에서 쓰던 교통카드는 서울시버스조합에서 발행하던 ‘서울교통카드’였습니다. 이 카드는 버스 가판대 등에서 살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학생용 교통카드는 서울 안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학생증을 들고 가야 살 수 있었죠. 대체 왜 우리은행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2019년에 신한은행이 서울시 제1금고를 차지하기 전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시의 시금고를 조선상업은행 - 한국상업은행 - 한빛은행 - 우리은행이 차지했으니 돈이 관련된 업무를 우리은행에 맡긴 것이 아주 뜬금없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서울 지하철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는 서울교통카드뿐이어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전철을 타고 수원에서 제일 가까운 우리은행 지점이던 방배동 지..
두꺼운 스이카를 눌러 통과하는 종이 개찰구 일본 교통카드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뜬금없이 잡지 소식을 발견했습니다. 너무나도 잡지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름을 붙인 '유치원'이라는 잡지인데 기업과 콜라보해 리얼한 종이모형을 부록으로 제공해 유치원 어린이의 호기심을 응원한다고 자평하고 있네요. 어쨌거나 2022년 5-6월 합본 부록은 JR 동일본의 자회사 JR동일본메카트로닉스와 콜라보한 자동개찰기인데 호기심에 한번 사봤습니다. 어린이들이 별다른 도구 없이 만들어야 하니 가위나 풀 없이 조립할 수 있게 만든 종이를 꺼내보니 개찰구 문을 여는 스이카도 보이네요. JR 동일본 계열사의 라이선스를 받았으니 이름을 바꾸거나 캐릭터를 바꾸지 않고 스이카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스이카를 얇은 종이 하나로 만드는게 아니라 두꺼운 종이를 여러 번 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