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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별의별 교통카드

아직은 불완전한 태그리스

 

 

물리적인 접촉 없이 비콘과 단말기의 통신만으로 결제를 하려는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는데

 

어느새 연구나 실증실험이 아닌 실제 서비스로 우리의 일상생활에 다가왔습니다.

 

경기도 광역버스(직행좌석버스 등)에서 제공하는 태그리스라는 비접촉 결제 서비스인데

 

기존에 쓰던 NFC 기반의 모바일 교통카드와는 달리

 

태그리스는 NFC뿐만 아니라 비콘과 스마트폰 간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지 않고도 요금을 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앱을 설치하고 몇 가지 설정을 마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은 애플 특유의 폐쇄적인 시스템 덕에

 

위의 사진과 같은 스티커 교통카드를 카메라 옆에 부착하고 잔액을 충전해 사용하네요.

 

 

 

 

그러니 안드로이드에 태그리스 앱을 설치해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앱을 설치하고 회원등록을 마치면 최적화 설정을 하라는 안내화면이 나오는데요.

 

배터리 최적화 설정이나 블루투스 설정 등을 안내에 따라 마치면 됩니다.

 

 

 

 

서비스를 시작하던 2022년 1월에는 김포시 광역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3월 21일 이후로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도 광역버스에서 태그리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수원역과 강남역을 잇는 3000번 버스를 타면서 태그리스 서비스를 이용해봤습니다.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지 않고 통과하면

 

 

 

 

조금 시간이 지나 금속 기둥에 박힌 하얀 비콘이 제 스마트폰을 인식해서

 

버스 기사 옆 교통카드 단말기에 결제가 되었다는 알림을 보냅니다.

 

 

 

 

승차처리가 된 것은 좋은데 태그리스를 써보자마자 바로 든 생각은

 

생각보다 승차 처리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용한 주말 오전 시간대라면 승객이 많지 않으니 시간이 조금 걸려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아침 출근길 내 뒤에 승객 줄이 엄청 길게 늘어서 있는데

 

태그리스 인식이 지연된다면 버스 기사와 실랑이가 벌어질게 뻔하거든요.

 

 

 

 

하차할 때에도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는데

 

하차 신호를 인식하는 비콘이 제 스마트폰을 멋대로 인식해

 

아직 버스에서 내리지도 않았는데 하차처리가 되었습니다.

 

직장이나 학교가 내리는 정류장 바로 근처라면 문제가 안 될 수 있겠지만

 

잘못하면 환승시간을 놓쳐 다음에 이용하는 교통수단 요금을 더 낼 수도 있겠네요.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면 오류때문에 추가로 낸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지만...

 

이후로도 몇 차례 태그리스를 이용해봤지만 아직은 불완전한 이 서비스를 계속 써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어

 

기존에 쓰던 교통카드로 되돌아갔습니다.

 

 

태그리스 앱은 HCE 기반의 NFC 기술을 사용합니다.

 

 

ps. 태그리스를 지원하지 않는 시내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때에는

 

모바일 교통카드를 쓰듯이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대면 환승처리가 됩니다.

 

이때 반드시 스마트폰 화면을 켠 상태로 단말기에 대야 교통카드 인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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