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통카드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 뜬금없이 잡지 소식을 발견했습니다.
너무나도 잡지 특징을 잘 보여주는 이름을 붙인 '유치원'이라는 잡지인데
기업과 콜라보해 리얼한 종이모형을 부록으로 제공해
유치원 어린이의 호기심을 응원한다고 자평하고 있네요.
어쨌거나 2022년 5-6월 합본 부록은 JR 동일본의 자회사 JR동일본메카트로닉스와 콜라보한 자동개찰기인데
호기심에 한번 사봤습니다.
어린이들이 별다른 도구 없이 만들어야 하니 가위나 풀 없이 조립할 수 있게 만든 종이를 꺼내보니
개찰구 문을 여는 스이카도 보이네요.
JR 동일본 계열사의 라이선스를 받았으니
이름을 바꾸거나 캐릭터를 바꾸지 않고 스이카 이미지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그런데 스이카를 얇은 종이 하나로 만드는게 아니라
두꺼운 종이를 여러 번 접고 접힌 부분을 붙여서 만드네요.
이건 좀 아쉬운데...
일본을 그렇게 자주 다녔음에도 놀랍게도 저는 지금도 일본어를 못 읽는데요.
다행히 일본어 설명을 읽지 않아도 조립을 할 수 있습니다.
종이에 숫자로 어느 부분을 어디에 끼워야 하는지 잘 적혀 있으니
설명서조차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런 공작을 해보다 보니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제법 그럴듯한 개찰기를 만들었습니다.
pressing suica
바닥에 해당하는 부품에 AAA 사이즈 건전지 2개를 넣으면
개찰기 문에 해당하는 플랩을 움직일 수 있는데요.
교통카드를 찍는 부분 아래에 스위치가 있어서
교통카드를 대고 힘을 줘서 누르면 소리를 내면서 플랩이 열립니다.
소리는 미리 저장된 3가지 소리가 나온다고 하네요.
교통카드를 수집하는 김에 괜히 궁금해서 사봤는데
오랜만에 어른이로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작 교통카드인 스이카가 참 별로라서 아쉽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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