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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별의별 교통카드

첫 번째 교통카드 수집품 뉴욕 메트로카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미국에 가본 적이 없지만

 

정작 제 교통카드 컬렉션 중 가장 먼저 손에 들어온 카드는 뉴욕 교통카드인 메트로카드입니다.

 

동묘앞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이조사라는 수집상이 있었는데

 

여기서 승차권을 사면서 이게 뭔지도 모르고 샀던 기억이 있네요.

 

이게 교통카드라는 사실은 한참 뒤에야 알게 됐습니다.

 

 

 

 

RFID 기반의 교통카드가 처음 등장한 게 1996년 서울이니

 

그보다도 전인 1993년에 등장한 메트로카드는 RFID가 아닌 마그네틱 카드 기술을 채택했는데요.

 

이것까지는 당시 기술을 생각했을 때 납득할만한 결정이지만

 

이상할 정도로 마그네틱 카드 기술을 버리지 않고 오랫동안 쓰고 있습니다.

 

카드 자재에 유효기간을 둬서 보안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 같은데

 

스마트카드도 간혹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마당에...

 

 

 

 

그래도 수집가 입장에서는 마그네틱 카드를 쓰고 있어 좋은 점이 있는데

 

카드 제작비가 적게 들어서 다양한 카드를 볼 수 있습니다.

 

 

 

 

1995년에는 카드 후면 광고를 허용했고

 

2012년에는 카드 전면 광고까지 허용하면서

 

이베이에서 메트로카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디자인을 찾아볼 수 있네요.

 

대부분은 슈프림이긴 한데...

 

 

미국에서 애플페이를 발행하면 만들 수 있는 티타늄 실물카드. 정작 이 카드로는 비접촉 결제를 못 하지만 괜히 사진을 올려봅니다.

 

 

메트로카드를 발행하는 MTA에서 마그네틱 카드의 보안 이슈를 모를 리가 없으니

 

메트로카드를 RFID 기반 스마트카드로 바꾸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습니다.

 

2006년과 2010년에 신용카드에 들어간 비접촉 결제 서비스를 이용한 요금 지불 실험을 2차례 했고

 

2019년에는 OMNY라는 이름으로 RFID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신용카드 비접촉 결제는 물론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나 구글페이를 개찰구에서 쓸 수 있게 됐는데,

 

이 서비스는 전부 신용카드 기반의 서비스라서

 

현금을 충전해서 쓰는 교통카드는 이상할 정도로 RFID 전환이 늦어졌습니다.

 

 

 

 

OMNY를 시작한지 2년, 최초의 실험으로부터는 무려 15년 뒤인 2021년 10월이 되어서야

 

OMNY 선불 스마트카드가 출시되었는데

 

 

 

 

카드 뒷면에 그려진 무늬를 보면 분명히 비접촉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카드지만

 

마그네틱 띠도 달려 있고 바코드도 달려있어

 

옴니라는 이름대로 모든 방식을 다 담은 것이 특이합니다.

 

메트로카드는 한동안 OMNY 선불카드와 공존하다

 

2023년 OMNY가 메트로카드를 완전히 대체할 예정이니

 

카드가 사라지기 전에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메트로카드를 열심히 찾아봐야겠네요.

 

 

ps. 메트로카드를 처음 샀던 이조사가 지금도 있는지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더니

 

몇 년 전에 문을 닫아 가게 자리가 텅 비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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