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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36. 라운지에서 휴식만 하고 귀국 14시 40분 텐노지역에 도착해 열차를 조회해 보니 7분 뒤에 하루카가 출발한다길래 급하게 지정석을 예약하고 부랴부랴 열차를 타러 내려갑니다. 이제는 외국인용 교통패스로 하루카 지정석을 탈 수 있으니 자유석 특유의 번잡한 분위기가 불편하다면 지정석을 예약하는 것이 좋은데 7호차부터 9호차까지가 2020년에 투입된 신차라서 테이블도 크고 좌석마다 플러그가 있으니 자리 여유가 있다면 이쪽을 이용하세요. 공항에 도착한 뒤 정말 오랜만에 칸사이 공항 1터미널로 출국합니다. 위탁수하물이 없으니 바로 출국 게이트로 들어가 출국심사를 마쳤는데 탑승 게이트를 확인해 보니 남쪽 윙이라 셔틀 트레인을 타야 하네요. 이미 제 앞에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맨 뒷자리에 서서 셔틀트레인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실컷 보다 내려 남쪽 윙..
35. 아베노하루카스 위 전망대 하루카스 300 텐노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베노하루카스. 텐노지역 바로 옆 오사카아베노바시역을 운영하는 킨테츠에서 각 잡고 지은 마천루인데 마천루답게 하루카스300이라는 전망대가 있으니 전망대 매표소가 있는 16층으로 올라갑니다. 오사카 일대에서 제일 높은 전망대답게 성인 기준 입장료가 1,800엔으로 오사카 전망대 중에서는 제일 비싼데 어떻게든 입장권을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 랜드마크를 방문하면서 포인트를 모아 입장권으로 교환하는 앱을 발견해 죽어라 포인트를 모으고 입장권으로 바꿨습니다. 지금도 되나 하고 확인해보니 교환 가능 티켓에 아베노하루카스 입장권이 빠졌네요... 아무튼 티켓을 교환받고 60층으로 가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 고도가 계속 높아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2023년 6월까지 일본에서 제일 높..
34. 식사 중 받은 비보 킨테츠 오사카우에혼마치역과 연결되는 오사카 메트로 타니마치9쵸메역 출구로 나와 간 곳은 중국집 프랜차이즈인 오사카오쇼. 교자노오쇼와 이름이 비슷한데 교자노오쇼 출신이 세운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와서 메뉴판을 보니 여러 런치 세트를 주문할 수 있네요. 교자노오쇼와 비슷한 프랜차이즈지만 메뉴는 많이 달라 보이니 시루나시탄탄멘(汁なし担々麺)과 미니 타카나 챠항(ミニ·高菜チャーハン) 세트, 그리고 스파이시 아게 교자(スパイシー揚げ餃子)를 주문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달걀물을 풀고 옥수수알을 넣은 수프를 먹으면서 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려 갓과 비슷한 타카나를 넣은 자은 볶음밥(미니 타카나 챠항)과 이름대로 국물이 거의 없는(시루나시) 탄탄멘, 그리고 매운맛이 나도록 향신료를 버무린 튀김만두(스파이..
33. 한식당이 많은 츠루하시 산요 전철 열차를 타고 코베산노미야역에 내려 JR로 환승. 오사카로 가장 빠르게 가는 신쾌속 열차를 탑니다. 몇 년이 지나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 '새'쾌속 표기를 보며 오사카역에 내려 다른 열차로 또 환승.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오사카 환상선 열차를 타고 츠루하시역에 하차. 일본을 30번이 넘게 간 만큼 오사카도 꽤 자주 가봤지만 의외로 츠루하시는 이번이 첫 방문인데요. 역에 내리자마자 한국어 광고판이 눈에 띄더니 주변을 두리번거리면 한류, 한국이라는 글자를 걸어둔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더한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간판 모양부터 시작해서 가게에서 파는 음식까지 가격표만 없으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한식을 파는 가게가 많습니다. 츠루하시 일대는 일..
32. 별의별 탈것이 있는 스마우라 산상유원 마이코 공원 관광을 마치고 마이코역으로 왔는데 이번에는 JR 마이코역이 아닌 산요 전철 마이코코엔역으로 갑니다. 칸사이 와이드 패스를 제외하고 하루에 하나씩 새로운 패스를 사서 쓰고 있는데 이날 산 패스는 산노미야 아카시 시내 1day 티켓. 아카시시에서 코베산노미야역까지의 산요 전철 - 코베 고속철도 역 사이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외국인 관광객 중 이 패스를 살만한 사람은 거의 없을테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죠. 산노미야로 가는 보통열차를 타고 차창밖 바다를 짧게 감상하다 스마우라코엔역에 도착. 스마우라코엔역 근처에는 스마우라 산상유원이라는 산요 전철에서 운영하는 유원지가 있는데 '산상'이라는 명칭이 이름에 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유원지가 산 위에 있거든요. 그러니 로프웨이를 타고 ..
31. 일본에 있는 쑨원기념관 마이코 공원에 있는 예쁜 건물. 정말 뜬금없게도 이곳의 이름은 쑨원기념관. 신해혁명의 사상적 리더이자 중화민국의 초대 임시대총통인 쑨원(손문)의 이름을 단 곳입니다. 어째서 대만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일본에 쑨원기념관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안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도록 하죠. 이미 다녀온 다리의 과학관과 마이코 해상 프롬나드와의 세트권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후회하며 입장료 3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쑨원의 생애에 대한 안내문과 전시물이 나옵니다. 한국에서 쑨원 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신해혁명일 텐데 만주족이 세운 봉건적인 청나라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쑨원의 사상은 청나라 입장에서 너무나도 위험했기에 쑨원은 오랜 시간을 중국 본토가 아닌 해외에서 지내야 했고 신해혁명이 일어났던 1911년에..
30. 아카시 해협 대교 아래 다리의 과학관 시설은 전반적으로 낡았지만 조식이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 좋은 인상을 가진 채로 숙소에서 나와 니시아카시역에서 마지막날 여행을 시작합니다. 이날도 신쾌속 대신 보통열차를 타고 아사기리역에 잠시 내려 한눈에 봐도 커다란 대교를 보고 마이코역으로. 마이코역이 있는 현립마이코공원 바로 위로 혼슈에서 시코쿠를 잇는 아카시 해협 대교가 있는데요. 아카시 해협 대교 건설과 관련된 기술이나 과학을 다루는 다리의 과학관이 이곳 마이코 공원에 있어 과학관 견학을 하러 왔습니다. 입장료 310엔을 내니 티켓과 함께 3D 영상 안경을 주네요. 상영시간을 보니 9시 반에 뭔가 틀어준다길래 일단 빠르게 과학관을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간단히 언급한 대로 아카시 해협 대교는 혼슈와 시코쿠를 잇는 도로인데 구체적으로는 혼슈 시..
29. 짧게 보고 가는 코베의 밤 다시 보통열차를 타고 이동해 도착한 곳은 분명 도시 이름을 역명에 붙인 역이건만 산노미야에 밀려 한 도시의 대표역 자리를 잃어버린 듯한 코베역. 그래도 하마테(浜手)라고 불리는 바닷가 일대에 하버랜드라고 불리는 관광지구가 있으니 모자이크나 호빵맨 박물관 등을 보러 코베역에 오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네요. 3대 ○ ○ 고르기를 참 좋아하는 일본에서 일본 3대 야경으로 꼽는 곳이 하코다테, 나가사키, 그리고 이곳 코베인데 야경을 보자고 롯코산으로 올라가자니 너무 늦었고 코베 포트 타워는 2024년 봄 재개장을 목표로 리뉴얼 공사 중이라 못 가니 그냥 밤바다나 보자 해서 하버랜드에 있는 모자이크로 가봅니다. 9시 반이 되어 하나 둘 문을 닫은 가게들을 지나 화려하게 빛을 내는 관람차를 거쳐 바다를 바라보면..
28. 히메지에서 어영부영하다 숙소로 길거리에 있는 자판기에서 만난 생소한 콜라를 보고 신기해하며 호기심에 하나 사 마셔보면서 테가라야마츄오코엔구치 정류장에서 94번 버스를 타고 히메지역으로 갑니다. 관광지를 1곳 더 가자니 시간이 애매한데 아직 히메지성 루프버스는 다니고 있어서 히메지성 일대를 한바퀴 둘러보며 시간을 때워보기로 합니다. 히메지성 루프 구간에 진입해 호국신사를 지나 좌회전하면서 히메지성의 자랑 현존천수를 다시 보고 히메지시립미술관과 효고현립역사박물관을 지나니 길이 점점 좁아집니다. 히메지성 루프버스를 작은 프런트 엔진 버스로 운행하는 게 이용객이 적어서는 아닌 것 같네요. 일방통행인지 양방통행인지 모르는 애매한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나며 히메지성 주변 주요 랜드마크를 둘러보고 코코엔을 끝으로 히메지성 루프버스 일주는 끝. 여행..
27. 히메지 모노레일 전시실 히메지시립수족관 신관 건물에 뜬금없이 놓여있는 오래된 모노레일 열차. 1966년부터 1974년까지 운행했던 히메지 모노레일이라는 노선의 열차인데 짧은 운영 기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참 골 때리는 역사를 지닌 노선입니다. 히메지성 쇼와 대수리(姫路城昭和の大修理)라고 불리는 보수공사가 끝나는 것을 기념해서 1966년 히메지시 테가라야마 일대에 히메지 대박람회라는 축제를 4월부터 6월까지 2달 동안 개최했는데요. 히메지역에서 테가라야마역까지 박람회 관람객을 운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선이 바로 이 히메지 모노레일입니다. 고작 2개월 개최하는 행사를 위해 무려 모노레일을 지었다는 사실만 봐도 노선의 미래가 뻔히 그려지는데 당연히 대박람회가 끝난 뒤 모노레일 이용객은 급감했고 여기에 더해 산요 전기철도라는 경쟁자..
26. 히메지시립수족관 버스 정류장에 오니 마침 히메지성 루프버스가 올 시간이라 히메지성 루프버스에 승차. 다른 버스는 다 되는 스이카를 쓰지 못한다는 사실에 당황하면서 버스를 타고 특이한 도로 구조 때문에 역에서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 하차. 히메지역 안에 있는 카페에 들러 아직은 더운 9월의 일본 날씨로 잔뜩 흘린 땀만큼의 수분을 보충하고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보통은 나갈 일이 없는 히메지역 남쪽 출구로 나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15시 10분 시모오다주택(下太田住宅)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곳으로 가는 버스인데 행선지가 목적지는 아니니 일단 버스에 승차. 말로만 들었지 실물을 보는 것은 처음인 경로패스(敬老パス)를 보고 신기해하며 니시노부스에·히메지시리츠스이조쿠칸키타(西延末・姫路市立水族館北) 정류장에 도착...
25. 여름 특별 공개 기간에 방문한 히메지성 오카야마역에 들어오니 노조미가 5분도 안돼 도착할 예정이라 급하게 지정석권을 뽑고 열차에 타 히메지역에 도착했습니다. 히메지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면 단연 히메지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하얀 히메지성인데요. 오카야마성과 마찬가지로 히메지성도 오래전 다녀오긴 했지만 히메지성은 그 옆에 있는 정원 코코엔을 안 가봤기에 여기는 다시 가보기로 합니다. 히메지성 외에 다른 곳도 돌아볼 예정이라 히메지역 건너편에 있는 신키버스 히메지역전 안내소에 가서 교통패스를 새로 샀는데요. 죠카마치 산책 프리티켓(城下町散策1dayフリーきっぷ)이라는 패스입니다. 히메지성 루프버스가 다니는 구간을 포함해 히메지역에서 출발해 운임이 220엔이 되는 곳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인데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