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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24. 비를 피해 공항으로 언젠가 블로그에 쓸지 모르는 버스 사진을 이것저것 찍고 나서    카페에서 잠시 쉬다 보니    미칠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여행을 마치고 귀국할 즈음 비가 와서 참 다행이네요.    빠르게 공항 가는 기차 안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고    칸사이공항역에 도착하니    공항 주변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지 바닥에 물 흔적조차 없어    뽀송한 상태로 2터미널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피치항공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네요.    하필이면 방콕 가는 비행기와 시간대가 겹쳐서 게이트 앞이 붐비지 않을까 걱정됐는데    다행히 식사할 자리 정도는 남아있어    바가지를 듬뿍 당하면서    혼자서 푸짐하게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합니다.    체크인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가니    한국에서는 ..
23. 두부요리 전문점 쿄토후 후지노 교토시쿄세라미술관에서 남쪽으로 조금 걸으면    시라카와(白川)라는 작은 하천이 나옵니다.    정말 흔하디흔한 동네 개울물이지만    산책하기도 좋고 생각보다 사진 찍기도 좋은 곳이라    저 말고도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꽤 보이네요.    적당히 걷다 방향을 되돌려    다시 북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히가시야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한 뒤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번에 간 식당은 이세탄백화점 11층에 있는 쿄토후 후지노.    키타노에 본점이 있는 두부요리 전문점인데 교토역에 딱 붙은 이세탄에도 지점이 있고 여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옵니다.    교토는 지하수가 풍부한 도시라서 예로부터 지하수를 이용한 두부 장사가 유명했고 지금도 두부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
22. 교토에서 다시 본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를 보고 나서 지브리전 입장을 기다리자니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아서    계획에 없던 입장료를 내고    파리 퐁피두 센터 큐비즘전 - 미의 혁명 - 전시를 가볍게 관람합니다.    상당히 많은 입체주의 작품이 파리에서 넘어왔는데    2025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다고 하는 퐁피두 센터 보수공사 때문인지 한국에 분관도 연다고 하고 해외 전시도 활발하게 하나 보네요.    계획에 없던 전시 관람이었기에    큐비즘전에 대한 이야기는 가볍게 넘어가고    계획에 있던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을 보러 가도록 하죠.    지브리 전시는 어디서 열리든 간에 인기가 넘치기에 이날 역시 모든 표가 사전에 매진됐는데    이럴 줄 알고 미리 로치케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해 뒀으니    준비해 둔 표를 ..
21. 교토에서 열린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 도토루에서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    다리를 건너 기온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46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카자키코엔비주츠칸헤이안진구마에'라는 엄청 긴 버스 정류장에 하차.    교토시쿄세라미술관으로 갑니다.    꽤나 다양한 전시가 열렸는데    작년에 도쿄에서 봤던 금요 로드쇼와 지브리전은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무라카미 타카시 전시부터 보도록 하죠.    무라카미 타카시는 오래전 한국에서 열린 전시를 통해 알게 된 팝아트 작가인데    현생에 치어 살다 보니 존재를 잊고 있다 뉴진스와 협업한 작업이 올해 나온다길래 모처럼 다시 찾아봤거든요.    그랬더니 교토쿄세라미술관에서 '무라카미 타카시 모노노케 교토'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길래 이틀 동안 도쿄와 교토를 찍고 귀국하는 ..
20. 야사카의 탑과 야사카 신사 교토시 시내버스 혼잡 완화를 위해 2024년 6월 1일부터 관광특급버스 EX100번과 EX101번이 운행을 시작했는데    1회 승차에 500엔이라 시내버스 몇 번 안 타는 여행에는 아무리 봐도 쓸모가 없기도 하고 첫차가 9시에 있어 극단적으로 일찍 출발하는 제 여행에는 너무나도 늦게 출발하기에    평범하게 206번 시내버스를 타고    다시 니넨자카로 갑니다.    광고를 비롯해서 여러 매체에 등장하는 이 모습을 찍으려고 작년 12월 니넨자카를 방문했다 엉망진창인 사진만 찍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괜찮은 사진을 건졌네요.    날씨도 좋고 사람도 없으니    이런저런 구도로 사진을 찍어보고    니넨자카를 떠나는데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이 있어    야사카의 탑을 본 김에    야사카 신사도 ..
19. 히메지에서 밥만 먹고 교토로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는 쾌적한 승객 취침을 위해 아침 6시부터 안내방송을 시작하는데 칸사이 지역 첫 정차역인 히메지역에는 5시 25분에 도착합니다. 그러니 승객이 알아서 일어나 하차를 준비. 잠자리는 쾌적했지만 오래 잠을 자지 못했기에 비몽사몽하며 열차에서 내려 히메지역에서 나온 뒤 외국인에게 정신나간 바가지를 씌우겠다고 대놓고 공언하는 히메지성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으러 마츠야로 갑니다. 기간 한정 메뉴였던 후지산 두부 본격 마파 밥이 이번에는 고기 없이 출시됐길래 고기를 추가해 아침을 때우는데 마츠야에서 이런저런 메뉴를 먹어봤지만 역시 기본 규동을 이기기는 쉽지 않네요. 이날의 원래 목적지는 교토인데 선라이즈 이즈모나 세토가 교토역을 지날 즈음이면 새벽 4시로 아직 한밤중이니 선라이즈는 교토역에 서지 ..
18. 선라이즈 세토 A침대 싱글 디럭스에서 하룻밤을 도쿄역 9번 승강장. 매일 저녁 9시 50분 일본 최후의 정규 야행열차이자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9시 25분쯤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온 뒤 행선지를 바꾸는데 선라이즈 세토는 일반적인 때에는 도쿄역에서 타카마츠역을 잇고 있지만 성수기에는 코토히라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도 해서 이번에는 코토히라행 선라이즈 세토에 올라탑니다.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는 객실 등급이 여럿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이용할 객실은 B침대 싱글은 아니고 싱글보다 좁아서 가격이 저렴하지만 단점이 많아서 인기가 적은 솔로도 아니고 작년에 맛만 보고 내린 노비노비석도 아닌 A침대 싱글 디럭스. 도쿄에서 히메지까지 승차권만 10,010엔에 특급권과 침대권을 합친 가격이 17,280엔 총 27,290엔이라는 거금이 들지만 혼..
17. 잡다한 취미를 가진 자의 비애 중국계 서브컬처 게임 퍼블리셔 요스타가 광고 공간을 통으로 사버렸다는    아키하바라역 중앙 개찰구를 빠져나와    중고 카메라 전문점 카메라노키타무라(カメラのキタムラ)로 갑니다.    구매를 시도하지만 번번히 실패하는 카메라로 리코 GR3가 있는데 중고가가 신품가를 뛰어넘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상황이거든요.    혹시 일본이라면 사정이 다르지 않을까 해서 한번 와봤는데    리코 GR3 중고가 168,400엔에 다이어리 에디션은 155,000엔. 한국이나 일본이나 경박단소 카메라 못 사서 안달인건 마찬가지네요.    카메라 구입은 글러먹었으니    짧게 구경만 하고 나와    이번에는 쇼센 북타워(書泉ブックタワー)로 갑니다.    이름대로 서점이 빌딩 하나를 통으로 쓰고 있는 곳인데 여기서 다루는 책 장..
16. 수제 콜라 이요시콜라 나폴리탄을 먹고 텁텁해진 입을 씻을 무언가가 필요해서    시부야 철길 옆으로 난 길을 열심히 걸어    이요시콜라에 왔습니다.    크래프트 콜라 전문점, 그러니까 수제 콜라를 파는 곳인데요.    콜라 하면 당연히 코카콜라 아니면 펩시 같은 공장제 탄산음료만 생각나기에    수제 콜라라는 개념 자체가 저에게는 상당히 생소한데    따지고 보면 콜라의 기원부터가 미국의 약사가 코카잎과 콜라나무 껍질을 가지고 만든 자양강장제니    여러 향신료와 약재를 가지고 탄산음료를 직접 만드는 것이 그렇게 이상한 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개념도 신기하고 인테리어도 신기한 이요시콜라에 왔으니 콜라를 마셔봐야겠죠.    일본답지 않게 캐시리스 결제만 받는다길래 놀라면서 카드를 꺼내고    600엔이나 하는..
15. 스파게티노판쵸 나폴리탄 곱빼기 야마노테선 열차를 타고    아키하바라가 아닌 이케부쿠로에서 열린    뭔가 위험한 전시를 보고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해    시부야에 왔습니다.    목적지는 스파게티노판쵸(スパゲッティーのパンチョ).    이탈리아 사람들이 보면 입에 거품을 물고 쓸어질 듯한 일본식 스파게티 나폴리탄을 파는 프랜차이즈 식당인데요.    주문을 하려고 보니 뭘 주문하든 보통, 대, 메가 사이즈는 가격이 동일하네요?    그러니 뒷일은 생각도 안 하고 나폴리탄에 계란프라이(目玉焼き, 메다마야키)가 올라간 나포메다마 메가를 주문.    모니터 위쪽 조리완료에 에 숫자가 뜨면 음식을 받아오면 되는데    나폴리탄을 기본 카메라로 그냥 찍으니 뭔가 느낌이 안 사네요.    그러니 치사하지만 필터를 입혀 먹음직스럽게 사진을 ..
14. 공원 안 작은 신사 우에노 토쇼구 우에노 동물원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은 뜬금없게도 커다란 오층탑이 보이는데요.    이 탑의 정체는 우에노 토쇼구에 있던 오층탑.    어쩌다 보니 오층탑만 따로 우에노 동물원 부지 안에 들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우에노 토쇼구 자체는 지금도 건재하는 신사니    우에노 토쇼구도 간단하게 둘러보고 갑니다.    토쇼구(東照宮, 동조궁)은 토요토미 히데요시 다음으로 일본 전국을 제패하고 에도 막부를 연 토쿠가와 이에야스를 신격화해 모시는 신사에 붙는 이름인데    가장 근본이 되는 토쇼구는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무덤이 있는 닛코 토쇼구지만 우에노에 있는 이 토쇼구도 토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이자 닛코 토쇼구 건축을 담당한 토도 타카토라가 지어 최초의 토쇼구인 쿠노산 토쇼구와 더불어 3대 토쇼구로 불..
13. 판다 보러 온 우에노 동물원 2016년인가 우에노 동물원에 가본 적이 있는데 너무 오래전 일이기도 하고 그때는 뭘 제대로 보지 않아서 입장료 600엔을 내고 동물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에노 동물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동물을 꼽자면 당연히 자이언트 판다인데 제가 들어온 곳은 우에노 공원 동원(東園)이고 판다가 있는 곳은 우에노 공원 서원(西園)이라 조금 걸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우에노 모노레일이라고 해서 동원과 서원을 잇는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할 수도 있었는데 워낙 오래전에 만들어진 기술로 지은 모노레일이라 150엔 받고도 흑자를 유지했지만 시설 유지보수에 한계가 있어 2019년에 운행을 종료하고 2023년 최종 폐선됐습니다. 폐선 이후 동원과 서원을 잇는 대체운송수단으로 전기버스 운행을 하니 마니 하더니 시설 철거조차 안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