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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6.01 박물관

18. 선라이즈 세토 A침대 싱글 디럭스에서 하룻밤을

 
 
도쿄역 9번 승강장.
 
 

 
 
매일 저녁 9시 50분 일본 최후의 정규 야행열차이자 침대특급 선라이즈 이즈모/세토가 출발하는 곳입니다.
 
 

 
 
9시 25분쯤 열차가 승강장에 들어온 뒤 행선지를 바꾸는데
 
 

 
 
선라이즈 세토는 일반적인 때에는 도쿄역에서 타카마츠역을 잇고 있지만
 
 

 
 
성수기에는 코토히라역까지 연장 운행하기도 해서
 
이번에는 코토히라행 선라이즈 세토에 올라탑니다.
 
 

 
 
선라이즈 이즈모/세토는 객실 등급이 여럿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이용할 객실은 B침대 싱글은 아니고
 
 

 
 
싱글보다 좁아서 가격이 저렴하지만 단점이 많아서 인기가 적은 솔로도 아니고
 
 

 
 
작년에 맛만 보고 내린 노비노비석도 아닌
 
 

 
 
A침대 싱글 디럭스.
 
 

 
 
도쿄에서 히메지까지 승차권만 10,010엔에 특급권과 침대권을 합친 가격이 17,280엔
 
총 27,290엔이라는 거금이 들지만
 
 

 
 
혼자 눕기 충분한 침대는 물론
 
 

 
 
간단하게 손을 씻거나 양치할 수 있는 세면대와
 
책을 읽거나 노트북을 놓고 작업할 수 있는 책상,
 
몸을 씻은 뒤 옷을 걸어둘 옷걸이,
 
 

 
 
그리고 노비노비석을 탈 때에는 정말 쓰기 힘든 전기 플러그까지
 
와이파이 빼고 갖출건 다 갖춘, 달리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은 객실입니다.
 
 

 
 
A침대 싱글 디럭스를 에약한 승객에게는 호텔처럼 어매니티를 주는데요.
 
 

 
 
칫솔, 비누, 면도기, 면도 크림, 클렌징폼, 샤워 타월, 빗, 로션, 스킨, 티슈 등등
 
정말 호텔에서 주는 어매니티가 거의 그대로 들어있는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이 샤워 카드.
 
 

 
 
A침대 전용으로 제공되는 이 샤워카드가 있으면
 
 

 
 
열차가 오기 전 한참 전부터 줄을 서서
 
3~4호차/10~11호차 사이에 있는 샤워카드 자판기에서 카드를 사는 전쟁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고
 
4/11호차에 있는 A침대 승객 전용 샤워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
 
상당히 여유롭게 샤워를 할 수 있습니다.
 
 

 
 
수건과 갈아입을 옷, 샤워 카드를 챙기고 나와
 
객실 문 옆 넘버패드에 비밀번호를 지정하고
 
 

 
 
4호차에 있는 샤워실에 들어간 뒤
 
 

 
 
헤어 드라이기 아래 있는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넣으면
 
구멍 뚫는 소리가 나고 카드가 도로 나옵니다.
 
이러면 샤워실 이용 가능.
 
샤워실에서 물이 나오는 시간은 6분인데 버튼을 누르면 물이 멈추니 샤워할 시간은 충분하네요.
 
샤워가 끝나면 드라이기 왼쪽에 있는 파란 버튼을 눌러 샤워실 내부를 청소하면 됩니다.
 
 

 
 
샤워도 마쳤으니 방으로 돌아와
 
편의점에서 미리 사둔 야식거리를 꺼내고
 
 

 
 
한국에서 가져온 낡은 책을 꺼내 읽습니다.
 
1997년에 한국에 출판된 책인데
 
유대교와 이슬람이 돼지 안먹는 진짜이유 만화에 대한 반박 만화를 보던 중
 
댓글에 달린 이 책을 우연히 보게 돼서 괜한 호기심에 책바다까지 신청해 독서를 시도해 봤습니다.
 
책이 출판된 지 오래돼서 글씨 크기도 작고 너무나도 어려운 주제를 너무나도 어려운 문체로 다루다 보니
 
결국 책을 다 읽는 것은 포기했네요.
 
새벽부터 열심히 돌아다녔으니 잠이나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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