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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2.20 카고시마 당일치기

10. 재미없는 공항 구경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역 맞은 편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지하도를 건너오니 카고시마 수족관과 히라카와 동물원 홍보물이 보이네요. 히라카와 동물원은 다음 기회에. 승차권 발매기에서 공항 가는 표를 샀습니다. 터미널이 달라서 그런지 공항에서 산 표와는 양식이 다릅니다. 3시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이번에도 현대자동차 유니버스입니다. 3시에 출발하는 버스는 논스톱 버스라서 버스터미널을 출발한 뒤 바로 고속도로(建部 IC)에 진입합니다. 3시 37분에 카고시마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수집용으로 표를 사러 국내선 터미널을 찾았는데, 터미널 바깥에 공항 이용객을 위한 노천 족욕탕이 있습니다. 시간이 없어 구경만 하고 족욕은 못했네요. 사쿠라지마를 배경으로 한 포토존을 찍은 뒤 바로 ..
9. 카고시마 시영 전차 카고시마에 온 뒤 버스만 타고 돌아다녔습니다. 일본에 와서 기차를 한 번도 안타긴 뭔가 아쉬우니(?) 카고시마 수족관에서 카고시마츄오역까지 전차를 타고 이동합니다. 전차 정류장인 스이조쿠칸구치역(水族館口, すいぞくかんぐち)은 수족관에서 조금 떨어져 있어 많이 걸어야 합니다. 카고시마는 제주도보다 남쪽에 있으니 패딩 대신 입으려고 후리스를 챙겨왔는데, 후리스마저도 덥게 느껴질 정도로 날씨가 따뜻해 대체 몇 도인가 해서 역으로 가던 도중 날씨를 확인했습니다. 영상 14도에 바람도 많이 안불어 결국 후리스를 벗었는데, 짐만 늘어 고생했네요. 전차 역까지 오니 이미 전차가 한 대 있습니다. 저 전차는 카고시마츄오역으로 가지 않으니 패스.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제 앞을 지나간 시내버스도 기념삼아 찍어봤습니다. 왼..
8. 카고시마 수족관(이오월드) 센간엔에서 시티뷰 버스를 눈앞에서 놓쳐 치트키(?)를 쓰기로 했습니다. 카고시마 시티투어 버스는 특이하게 두 버스가 경쟁하고 있는데, 하나는 카고시마시 교통국에서 운행하는 '시티뷰 버스'고 다른 하나는 카고시마 교통(민영회사)에서 운행하는 '마치 메구리 버스'입니다. 저는 웰컴 큐트 패스를 샀으니 시티뷰 버스만 무제한으로 탈 수 있지만 이동 시간을 줄이고자 마치 메구리 버스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카고시마 수족관 정류장에 내린 뒤 수족관으로 향합니다. 육교를 건너니 카고시마 수족관이 보입니다. 이오월드라는 명칭도 있지만 버스 정류소도 그렇고 관광안내 팸플릿도 그렇고 죄다 이오월드 대신 かごしま水族館이라고만 적혀 있네요. 수족관 바로 옆은 사쿠라지마 페리 선착장입니다. 마침 사쿠라지마로 향하는 ..
7. 센간엔 난슈공원에서 버스를 타고 센간엔에 도착했습니다. 센간엔은 시마즈 가(島津) 19대 당주 시마즈 미츠히사가 사츠마(카고시마) 번주의 별장으로 만든 곳으로 지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시마즈 가(시마즈 흥업㈜)에서 관리하고 있어 센간엔 곳곳에는 시마즈 가의 문장인 원 안에 십자가가 그려진 가몬(家紋)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 상징도 십자가다 보니 시마즈 가와 크리스천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나 했는데 찾아보니 별 관련은 없는 것 같네요. 센간엔과 쇼코 슈세이칸(상고 집성관)을 볼 수 있는 입장권은 1,000엔이고, 여기에 센간엔 저택 내부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은 1,300엔입니다. 입장권을 묶어서 산다고 해서 딱히 할인은 없습니다. 검표를 한 뒤 센간엔 안으로 들어오니 가장 먼..
6. 난슈공원, 사이고 타카모리 시티뷰 버스를 타고 난슈공원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정류장 이름에 걸맞게 공원이 조성돼 있는데, 난슈공원 주변에는 카고시마에서 영웅으로 모시는 사이고 타카모리를 모시는 난슈신사를 비롯해 사이고 타카모리의 일생을 다루는 사이고 난슈 현창관 등 사이고 타카모리와 관련된 여러 시설이 있습니다. 난슈(南洲)라는 이름도 사이고 타카모리의 아호 난슈에서 따온 것이죠. 우선 사이고 난슈 현창관(西郷南洲顕彰館)에 왔습니다. 현창은 한국에서는 잘 안쓰는 말인데, 찾아보니 공적을 밝혀 알린다는 뜻이네요. 웰컴 큐트 패스를 보여주고 입장료를 40엔 할인 받았는데, 따로 티켓은 안주고 영수증만 받았습니다. 내부는 메이지 유신 때의 인물인 사이고 타카모리와 오쿠보 토시미치, 메이지 시대 사츠마 번(지금의 카고시마)의 당주 시마즈..
5. 시로야마 전망대 카고시마를 대표하는 관광지는 화산섬인 ‘사쿠라지마’지만, 당일치기 일정 상 사쿠라지마 방문은 어려워 대신 시로야마 전망대에서 사쿠라지마를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유신고향관에서 시티뷰 버스를 타고 시로야마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쿠마모토 대표 캐릭터로 출발했지만 이젠 큐슈를 대표하게 된 쿠마몬 관련 상품이 여럿 보이네요. 하지만 전 저런 데 쓸 돈이 없으니 상점을 지난 채 전망대로 향합니다. 전망대에는 이미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전망대에 도착하자 마자 사쿠라지마를 바라봤는데, 날씨가 흐려 경치가 영 별로입니다. 산 꼭대기는 구름에 가려 있어 분화구가 안보이네요. 섬 앞 바다를 보니 사쿠라지마에서 출발한 페리가 보입니다. 사쿠라지마 이외에도 카고시마 곳곳을 바라볼 수 있네요. 전망대니 당연히 망원..
4. 유신고향관(이신후루사토관) 카고시마츄오역에서 버스로 2분 거리에 있는 이신후루사토관(維新ふるさと館)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유신고향관'인데, 카고시마(사츠마 번)는 메이지 유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근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지역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고, 이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긴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유신까지의 기간 동안 카고시마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들에 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만 메이지 유신이 구한말 시절처럼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된데다 설명이 일본어 위주라 이해하기 어려워 썰을 풀 수 있을 정도로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300엔이지만 웰컴 큐트 패스를 내면 단체 요금인 240엔으로 할인을 받습니다. 티켓에는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이른바 유신 3걸 중..
3. 웰컴 큐트 패스, 시티뷰 버스 하루 동안 쓸 교통패스를 사러 카고시마츄오역 2층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예전에는 역 광장에 있는 관광안내소에서 팔던 것 같은데, 지금은 문을 닫고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문만 걸려 있더군요. 1,000엔을 내고 웰컴 큐트 패스를 받았습니다.(지금은 1,200엔입니다.) 시티투어버스 '시티뷰 버스'를 포함한 시영 버스(시내버스), 노면전차(트램), 관광전차 '카고덴', 사쿠라지마 페리, 순환(요리미치) 크루즈, 사쿠라지마 아일랜드 뷰 버스 등 상당히 다양한 교통수단을 탈 수 있어서 카고시마 시내 관광은 이 패스 하나면 거의 해결됩니다. 사실 시간 관계 상 사쿠라지마는 못가니 이 패스 대신 600엔짜리 패스를 사도 되지만 그냥 수집용으로 돈 좀 더 내고 샀습니다. 이 패스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패..
2. 일본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유니버스 카고시마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러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한 버스를 보니 현대차(유니버스 익스프레스 노블)네요. 현대 승용차는 일본 시장에 자리 잡는 데에 실패하면서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버스만큼은 적은 대수지만 꾸준히 수출하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시내로 가는 버스표를 샀습니다. 카고시마츄오역까지는 1,250엔입니다. 현금으로도 낼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다들 표를 사길래 저도 따라서 표를 샀습니다. 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해서 탔는데, 제가 탄 버스 역시 현대차네요. 8시 50분이 되어 공항을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에 진입한 뒤 카고시마키타 IC로 빠져나가 카고시마 시내 정류장에 정차하는데, 아무래도 버스를 타는 사람들 대다수가 카고시마츄오역으로 가는 사람들이라 정류장에 멈추지..
1. 인천공항으로 가는 참 피곤한 길 2018년 첫 일본 당일치기 행선지는 카고시마입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 단독 취항지였는데, 이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취항하네요. 제주와 이스타 두 항공사 항공편을 잘 조합하면 당일치기 일정이 가능하길래 표를 샀는데 문제는 인천 출발 비행기가 6시 55분에 출발합니다. 수원에서 출발하는 리무진버스 첫차가 5시에 출발하니 이걸 타도 체크인을 못하는 사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제주항공 인터넷 체크인을 시도했는데, 편도 발권이라 그런지 좌석만 지정되고 체크인은 안되네요. 예전 비행기록을 뒤져보니 제시간에 출발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모바일 체크인 카운터에서 표를 바로 받으면서 보딩 타임이 임박한 승객에게 주기도 하는 교통약자우대카드를 부탁할까 고민해봤지만 여러모로 무리라고 판단해 포기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