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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광주 당일치기 모음

4. 국밥을 먹고 다시 여행을 하려 했으나... (2018.12.26) 점심을 먹으러 대인시장에 왔습니다. 대인시장하면 국밥이 유명하고, 그중에서도 방송에 여러 번 나온 나주식당이 유명한 편이죠. 나주식당은 예전에 가봤으니 다른 곳을 가볼까 했지만 국물 끓는 소리를 못 참고 나주식당에 들어와 국밥을 시켰습니다. 국밥 2인분을 시키면 주는 순대가 유명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혼밥하러 왔으니 저건 다음 기회에. 대신 여기서는 국밥 1인분을 시키면 국밥 양을 2배로 담아줍니다. 공깃밥이 따로 나왔다는 것은 국그릇에 담긴 이게 전부 고기라는 뜻이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식당에서 국밥을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곳 국밥이 맛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돼지고기 잡내를 잡기 위해 후추, 들깨 등의 향신료를 엄청 퍼부었는데 그러다보니 되려 돼지고기 육수보다 후추 맛, 들깨 맛이 ..
3. 양림동 펭귄마을 (2018.12.26) 지난번 광주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남광주역에 왔습니다. 물고기 냄새로 가득한 남광주시장을 가로지르고 광주천도 건넌 뒤 천변좌로446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뜬금없이 펭귄이 나타나는...데 그전에 이 길고양이에 눈길이 가네요. 고양이가 자리를 뜨기 전에 최대한 사진을 찍어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골목길이었을 이 동네에 건물 벽마다 별의별 잡동사니들이 가득합니다. 잡동사니 속 동네 이름이 적힌 팻말이 보이네요. 이곳 이름은 펭귄마을입니다. 화재로 폐허가 된 집터를 치우고 텃밭은 가꾼 어르신의 별명 팽귄아재에서 이름을 따 이 동네가 펭귄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을에 있는 문화쉼터에서 위의 동네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센터 안에 있던 전시물을 관람하다 나와 펭귄마을을..
2. 민화 전시회 판타지아 조선 (2018.12.26) 광주 유스퀘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옛 전라남도청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갑니다. 여기서 열린 '판타지아 조선'이라는 민화 전시를 보러 온 건데 사진 파일을 잃어버렸다가 얼마 전에 다시 발견해서 어쩌다 보니 전시를 보고 나서 1년 뒤에야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창조원 위치가 조금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잠시 길을 헤매다 출입구를 찾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전시는 평창아트갤러리 대표 김세종 씨가 수집한 민화 컬렉션을 바탕으로 연 전시입니다. 민화는 민간에서 활동하던 화가가 민간에 유통시킨 그림입니다. 도화서 출신 화가가 그린 그림과는 달리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작품성이 제각각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제나 기법이 뛰어난 작품이 여럿 있습..
1. 인천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2018.12.26)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서수원 터미널에서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를 타는데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1층으로 내려가 대중에게는 이런게 있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인천공항 국내선 카운터로 갑니다. 예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국내선 노선을 운행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노선을 철수했고, 대한항공은 2터미널로 이전하면서 국내선 노선을 국제선 환승용 내항기로 바꿔서 2018년 12월 말에는 무안국제공항으로 가는 에어필립 비행기만 운항했습니다. 이 노선도 원래는 하루 2회 운항했으나 밤 비행기가 워낙 수요가 없어 새벽 비행기 1편만 남았었죠. 인천국제공항이지만 국내선이라고 보딩패스가 특별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오래전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국내선을 운항했을 때에는 빳빳한 ..
7. 김포행 작은 비행기, 에어필립 (2018.07.10) 집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광주송정역에서 공항역으로 이동했습니다. 2번 출구로 나와 쭉 걷다 보니 6월 말 취항을 시작한 에어필립 광고가 보이네요. 이날 탈 비행기도 에어필립 비행기입니다. 광고에는 일 3회 운항이라 적혀 있지만 취항 초기 탑승률이 워낙 낮아서 점심시간대 운항편이 없어졌고 지금은 일 2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공항 구석에서 휴식 중인 1000번 공항버스를 지나 광주공항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 안으로 들어오니 에어필립 광고가 큼지막하게 걸려 있습니다. 정작 에어필립 비행기는 저런 빨간색이 아니라 하얀색인데;;; 에어필립 카운터는 진에어 옆에 놓여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면서 취항 기념 선물이라며 휴대용 선풍기를 받았습니다. 특가로 비행기표를 샀는데 이런 것까지 받으니 괜히 미안해집니다. 선풍..
6. 시간 때우기 (2018.07.10) 계획한 여행이 생각보다 일찍 끝났는데 비행기 출발 시각까지는 좀 많이 남아서 시간을 때울 용도로 기차 구경이나 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역에 KTX가 들어가지 않게 되면서 KTX 이용객 불편을 줄일 목적으로 2016년 12월 19일부터 광주역과 광주송정역을 잇는 셔틀열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마침 시간이 맞아 열차를 보러 승강장으로 내려갑니다. 광주역을 출발해 극락강역을 거쳐 온 열차가 광주송정역에 들어옵니다. 3칸짜리 열차로 운행하지만 승객이 워낙 적어 자리가 남아도네요. 이용객수만 따지면 진작에 폐지됐어도 할 말 없는 열차지만 광주광역시에서 운영비를 어느 정도 지원해줘서 운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금을 생각해보면 노선을 손봐야 할 것 같지만 딱히 답이 있는 것도 아니라 애매하죠. 기차를 더 구경하기엔 너무..
5. 냉멸치국수 (2018.07.10)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해 송정역시장에 왔습니다.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광주에 올 때마다 여길 오는 것 같네요. 점심으로 곰탕을 먹었지만 위에 공간 여유가 있으니(?) 뭘 좀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방문한 식당은 별다른 이름 없이 '국수집'이라는 간판만 달고 있는 곳입니다. 멸치국수와 열무국수, 비빔국수 등 소면을 쓴 국수를 팔고 있는데 '냉'멸치국수도 있네요. 신기해서 주문해봤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5분 뒤 살얼음이 낀 멸치육수가 담긴 냉멸치국수가 나왔습니다. 열심히 오이를 걷어낸 뒤 맛을 봤습니다. 다른 조미료 없이 멸치만 가지고 육수를 냈다는데 그 덕에 육수 맛이 진하네요. 미칠 듯이 더운 날씨에 시원한 국물을 마시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하지만 멸치육수가 식으면 나는 특유의 쓴 맛이 그대로 나..
4. 옛 전남도청 (2018.07.10) 남광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옆에 있는 문화전당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역명은 '구 도청'인데,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이 있는 곳이라서 이런 부역명이 붙었죠. 그래서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통로에는 5.18 기념홍보관이 있습니다.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집회 사진은 커다랗게 붙어 있고, 폭력과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전남도청은 2005년 남악신도시(목포시, 무안군)로 이전했는데, 광주광역시에 남은 기존 도청 건물을 활용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만들었습니다. 도청 별관은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골 구조물로 지탱하는 구조가 됐는데, 이 별관을 완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별관 앞에서 농성 중인 사람도 있습니다. 도청 본관이나 ..
3. 사평역을 찾아서 - 남광주역 (2018.07.10)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남광주역에 왔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남광주역이 있지만 원래 이 자리에는 경전선 남광주역이 있었습니다. 철길이 도심을 그대로 관통해 이런저런 불편함이 많아 철길을 도시 외곽으로 빼내 2000년 경전선 남광주역이 폐역됐죠. 남광주역 역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터에는 남광주역에 대한 약사를 적은 비석 하나만 있습니다. 경전철 남광주역은 사라졌지만 기차가 다녔다는 흔적은 푸른길공원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객차를 개조해서 만든 휴식 공간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카페로 쓰고 있고, 다른 하나는 기차도서관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차 밖에 있는 행선지판에는 평양이 적혀 있네요. 공원 남쪽에 있는 광주천을 건너는 다리는 옛 경전선 철교를 그대로 활용해서 지었습니다. 남광주역은 곽재구 시인의 대..
2. 내장이 들어간 곰탕 (2018.07.10) 999번 버스를 타고 산수오거리에 내렸습니다. 무등산옛길을 따라 걷다 골목길로 들어가 오복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외관처럼 내부도 꽤나 허름한 모습이네요. 여기서는 단순하게 곰탕과 수육만 팔고 있습니다. 혼자 왔으니 수육을 먹기는 부담스러워 국밥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2분만에 국밥이 나왔습니다. 양념을 풀기 전에 국물을 몇 숟갈 떠 먹어보니 맑고 깔끔한 맛이 납니다. 살코기 대신 허파, 양 등 내장을 넣었는데 잡내가 나지 않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위생적으로는 썩 맘에 들지 않지만 말이죠. 밥을 다 먹은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 광주 여행(대인시장, 송정역시장)● 송정역시장● 송정역시장 국수집
1. 사평역을 찾아서 - 남평역 (2018.07.10) 아침 일찍 용산역에 도착했습니다. 롯데리아에 들러 간단히 먹을 감자튀김을 산 뒤 KTX를 타고 나주로 갑니다. 20량짜리 KTX는 일반실에 역방향 좌석이 있는데요. 특실에서 일반실로 개조한 5호차는 KTX-산천에 쓰는 좌석을 설치해서 역방향 좌석이 없습니다. 좌석 간격도 다른 일반실보다 조금 넓어서 편하게 갈 수 있죠. 자리에 앉아 감자튀김으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한 뒤 푹 자서 나주역에 내렸습니다. 명색이 KTX 정차역인데 현 나주역은 좀 작습니다. 일단 나주역 증축 공사가 시작되긴 했는데 계획대로 2019년 완공될지는 모르겠네요. 나주역 버스 정류장에서 999-1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나주시에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나주시에서 혁신도시(우정로/빛가람로/그린로 경유)를 거쳐 광주로 가는 999번이 신..
4. 김포공항행 비행기 (2016.11.28) 광주송정역에서 공항버스 1000번을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에서 1000번을 여러 번 타봤지만 정작 이 버스를 타고 광주공항을 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국내선만 있는 광주공항 전경입니다. 그다지 큰 터미널은 아닌데 평일에는 이마저도 크게 느껴지네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김포 - 광주 항로가 KTX와의 경쟁에서 밀려 대한항공은 노선을 단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운행편수를 줄인 대신 요금을 대폭 인하해 평일이면 KTX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포 노선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광주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는 대부분 제주행 비행기입니다. 평일이다 보니 카운터가 상당히 비어 보이는군요. 셀프 체크인 기계는 아시아나항공만 운영 중입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보딩패스를 뽑았습니다. 워낙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