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머니가 나오기 전인 2004년 초, 서울에서 쓰던 교통카드는 서울시버스조합에서 발행하던 ‘서울교통카드’였습니다.
이 카드는 버스 가판대 등에서 살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도 학생용 교통카드는 서울 안에 있는 우리은행 지점에 학생증을 들고 가야 살 수 있었죠.
대체 왜 우리은행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2019년에 신한은행이 서울시 제1금고를 차지하기 전까지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서울시의 시금고를
조선상업은행 - 한국상업은행 - 한빛은행 - 우리은행이 차지했으니
돈이 관련된 업무를 우리은행에 맡긴 것이 아주 뜬금없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당시에는 서울 지하철에서 쓸 수 있는 교통카드는 서울교통카드뿐이어서
학교가 끝나자마자 바로 전철을 타고
수원에서 제일 가까운 우리은행 지점이던 방배동 지점으로 달려가
학생증과 카드값 겸 충전금 10,000원을 낸 기억이 나네요.
정작 카드를 만들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04년 7월
새로운 교통카드인 티머니가 출시돼서
저 카드를 쓴 기간이 그다지 길지는 않았습니다.
한편 이 학생교통카드의 전신인 ‘버스카드’는 세계 최초의 교통카드이기도 한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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