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생 생물 보호 센터를 떠나

여행자의 역 유부(旅人の駅由布)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건너 보이는 유부지마로 들어가는 교통수단을 타는 곳인데

오래전에는 저기에 사람이 살았다지만
지금은 남이섬처럼 일종의 테마파크가 돼버렸거든요.
그렇다면 평범한 탈것으로는 관광객에게 어필하기 어렵겠죠?

바로 물소차를 타고 유부지마로 가겠습니다.

3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물소차를 타기 위해

왕복 2,000엔을 낸 뒤

유부지마 안내도를 챙기고

밖으로 나와

유부지마를 출발한 물소차가

이리오모테지마로 건너오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승객들이 내리는 동안

사람들 몰래 조용히 밖으로 빠져나온 게를

몰래 관찰해본 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수레에 올라탔는데

생각보다 높이가 있네요.

여행자의 역을 출발하고 나서
지금 수레를 끄는 물소 이름이 무사시군이고 2024년 기준 나이는 18세라는 등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가이드가

수레에서 산신(三線)이라는 악기를 꺼내더니
Singing folk songs on a water buffalo cart
전통 민요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참 이국적이네요.

8분 동안의 바다 횡단을 마치고

고생한 무사시군에게 인사한 뒤

유부지마를 둘러보려고 했는데

사진으로는 하늘이 너무나도 푸르러서 시원해 보이지만

머리에 샤워기로 물을 뿌린 것처럼 땀이 뻘뻘 흐를 정도로 더워 뒤지는 줄 알았거든요.

이건 아니다 싶어서 유부지마 산책은 5분도 안 돼서 포기.

어쨌거나 물소차라는 특별한 경험은 해봤으니
유부지마에 들어오는 데 쓴 2,000엔은 충분한 값어치가 있었다고 자기 합리화를 하던 중

물소들이 사람들을 따라서 물가로 이동한 뒤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등목을 하거나

아예 수영을 하는 모습도 보게 됐습니다.

정말 특이한 모습도 봤으니 유부지마에 오길 잘했네요.

물소차 타는 곳으로 이동해

이번에는 겐키군이 모는 수레에 올라탑니다.

앞으로 잘 가다가도

갑자기 뒤를 돌아보며

제멋대로 가는 겐키군에 당황하며

바다를 건너

이리오모테지마로 복귀한 뒤
이제 렌터카를 반납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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