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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1 테마 없는 지방 여행

4. 케이블카 타고 짧게 둘러본 설악산 권금성 (2021.07.17)

 

 

모처럼 여행지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

 

 

 

 

게스트하우스 1층 식당으로 들어가

 

 

 

 

식빵 2장을 토스트기에 구워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7-2번, 7-3번은 폐선됐습니다.

 

 

숙소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7번대 버스를 기다려

 

 

 

 

시내를 떠나 좁을 길을 달려

 

 

 

 

종점 설악산소공원에 내려

 

 

 

 

설악산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관광객을 포함해서

 

속초에서 출발해 설악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은

 

좋든 싫든 신흥사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를 폐지했는데 왜 가지도 않는 문화재구역입장료를 내야 하냐면서

 

국립공원 내 절들의 입장료에 대한 논란이 있어왔는데

 

설악산에 있는 다른 절인 백담사는 입장료를 없앴지만 신흥사는 지금도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등산객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화가 나겠지만

 

지도를 보면 신흥사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할 말이 있는데요.

 

설악산 국립공원 면적의 대략 1/3정도가 신흥사 땅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토지 이용은 못 하면서 관리비는 계속 나가니

 

이렇게라도 받아야한다는 논리가 있겠죠.

 

 

 

 

아무튼 입장료가 아까워서라도 신흥사를 이따가 가보기로 하고

 

 

 

 

등산로 입구를 지나

 

 

 

 

물안개가 자욱한 권금성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기념으로 둔 건지 방치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오래된 케이블카를 지나

 

 

 

 

케이블카 매표소로 가니

 

 

 

 

꽤나 일찍 왔는데 이미 매진된 시간대가 있네요.

 

 

 

 

안개 때문에 전망이 좋지 않다는 안내가 걸려 있지만

 

 

 

 

그렇다고 케이블카 대신 다른 등산로를 걸어갈 생각은 없으니

 

 

 

 

11,000원을 내고 케이블카를 타러 위로 올라갑니다.

 

 

 

 

자연지명 치고는 특이하게 성(城)이 붙은 권금성은

 

실제로 산성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권씨 성과 금씨 성을 가진 장군이 이곳으로 피란 와 성을 쌓아서

 

두 성을 합친 권금성이라는 지명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네요.

 

좀 더 찾아보니 신라 시절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려 중기 몽골 침입 때 주민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와 성을 쌓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전란을 피해 왔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산세가 험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고

 

사람의 발길이 끊긴 뒤로는 권금성을 오르는 등산로가 없지만

 

이곳에 케이블카가 설치된 뒤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곳이 됐습니다.

 

 

 

 

케이블카에 몸을 싣고 위로 올라가면서

 

안개로 가려진 가파른 산세를 바라보면서

 

 

 

 

1,100m 조금 넘는 거리를 지나

 

 

 

 

5분 만에 케이블카 상부 역사에 도착했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계단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높이 솟아오른 바위가 나옵니다.

 

이곳이 권금성의 정상 봉화대인데

 

오래전에는 저 바위 위로도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안전 문제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높이 솟아오른 바위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치가 정말 멋질 것 같은데

 

날씨가 참 야속하네요.

 

 

 

 

설악산에 와볼 기회는 앞으로도 많을 테니

 

다음을 기약하고

 

 

 

 

신흥사를 짧게 둘러보겠습니다.

 

 

 

 

이곳에 절이 들어선 것은 신라 진덕여왕 시절인데

 

그 뒤로 여러 번 절이 소실되고 다시 절이 지어지면서 이름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조선 인조 때 또다시 절이 불타 없어진 뒤 다시 지은 절이 지금의 신흥사라고 하네요.

 

 

 

 

유서 깊은 절답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보물도 여럿 있지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문화재로 불경을 새긴 경판이 있습니다.

 

 

 

 

경판 자체는 해인사에 있는 고려대장경을 비롯해서 여러 절에서 볼 수 있지만

 

 

 

 

신흥사에서 보관하고 있는 경판은

 

한자는 물론 한글로도 새겨진 경판입니다.

 

경전의 원문인 산스크리트어로 기록한 경판도 있죠.

 

6.25 전쟁 때 국군이 춥다고 경판을 땔감으로 쓰는 등 황당한 수난도 겪은 문화재입니다.

 

 

 

 

그 외에 전쟁 후 혼란 기에 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다

 

2020년에 한국으로 반환된 두 불화를 보고 나니 슬슬 설악산을 떠날 시간이 되어

 

 

 

 

다시 7-1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해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원래는 아바이마을로 건너가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져서 더 이상의 여행은 힘들 것 같아 포기.

 

 

 

 

수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미시령터널을 지나

 

백담사 - 원통 - 인제 - 신남 - 홍천을 거쳐 우만동 정류장에 하차,

 

 

 

 

정류장 근처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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