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등대와 영금정 (2023.02.11)

아바이마을을 떠나는 갯배

 

 

아바이마을을 떠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지도에 등대가 눈에 띄길래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속초등대로 올라갑니다.

 

 

 

 

등불을 밝히는 본연의 역할에 너무나도 충실하게 언덕 위에 있어

 

무릎이 박살 나는 기분을 느끼며 계단을 올라

 

 

 

 

바로 앞에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방금 전까지 있었던 아바이마을을 찾아보고

 

 

 

 

바다 근처에 있는 정자도 발견해 조금 있다가 가보기로 합니다.

 

 

 

 

등대 안으로 들어가보니

 

 

 

 

간단한 전시시설이 마련돼 있어

 

속초등대의 옛 모습이 남아있는 모형이 있고

 

 

 

 

속초등대와 등대 주변을 소개하는 안내문도 있네요.

 

 

 

 

간단한 등대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내려와

 

 

 

 

바다 건너 살던 요시다가 부러웠는지 트럭 아래에서 위험한 장난을 치던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고

 

 

 

 

등대에서 본 두 정자 중 바다에 있는 정자로 갑니다.

 

 

 

 

정자에 영금정(靈琴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정자 이름이 영금정인가 했는데

 

좀 더 찾아보니 바다 주변에 크고 넓은 바위들이 깔린 이 지역 자체를 부르는 이름이 영금정입니다.

 

 

 

 

파도가 바위를 치면서 내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 같다 해서 영금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방파제를 만들기 위해 바위를 파괴해

 

정작 지명의 기원이 된 거문고 소리 같은 파도소리는 들을 수 없게 됐다고 하네요.

 

 

 

 

지명에 얽힌 사연을 알게 되니 괜히 맥이 빠져

 

영금정 구경도 간단히 마치고 차를 남쪽으로 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