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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운행 중단 전 타본 바다열차 (2023.02.11)

 
 
평창 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러 갔던 때 이후 정말 오랜만에 강릉역에 와서
 
 

 
 
잠시 기차를 타러 갑니다.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에 바다열차라는 생소한 열차가 있는데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에서 관리하는 관광열차로
 
강릉역을 출발해 정동진, 묵호, 동해, 추암을 거쳐 삼척해변역까지 가면서
 
철길 옆 동해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열차입니다.
 
 

 
 
관광열차라서 그런지 승차권 판매 카운터가 따로 있는데
 
 

 
 
바다열차를 타는 걸 강릉역에 와서 결정했기에
 
매표소에서 무작정 승차권을 달라고 하니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행히 바다열차에 자리가 있어 삼척해변역으로 갈 때에는 일반실, 강릉역으로 올 때에는 특실을 탑니다.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서 강릉역 밖을 서성이며
 
 

 
 
강릉시에서 야심차게 도입한 것 같지만 대차게 망한 것 같은
 
 

 
 
카 셰어링과 공유 자전거의 흔적을 보고
 
 

 
 
강릉역으로 돌아와 삼척해변역이라는 생소한 역으로 가는 바다열차를 탑니다.
 
 

 
 
바다열차 운행 초기에는 푸른 바다에 어울리는 푸른 도색을 하고 다녔는데
 
리뉴얼을 거치면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릴만한 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잠수함을 모티브로 만든 도색이라
 
바다와 접점이 없는 것은 아닌데
 
색깔이라도 달랐으면 느낌이 좀 달랐을까요?
 
 

 
 
아무튼 바다열차를 보면 한눈에 봐도 엄청 큰 창문이 눈에 띄는데
 
 

 
 
이 커다란 창을 통해 바다 경치를 실컷 즐기라고
 
아예 좌석을 바다쪽으로 틀어놨습니다.
 
 

 
 
방문한 시기가 겨울인데
 
 

 
 
겨울 동해바다가 과연 경치를 즐길만한 가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고 말이죠.
 
 

 
 
강릉역을 출발한 바다열차는
 
 

 
 
시내를 빠져나오면 바로 바다가 보이는 철길을 달립니다.
 
 

 
 
창밖으로는 바람이 많이 불어 그만큼 파도도 강하게 치는 것 같은데
 
 

 
 
열차 안 차창을 통해서는 바람이 느껴지지 않아 그저 푸른 바다만 보이니
 
 

 
 
생각보다 겨울 바다 구경도 나쁘지 않네요.
 
 

 
 
철책때문에 조금은 살벌한 느낌도 드는 바다 옆을 달리는 바다열차는
 
 

 
 
여객영업을 하는 기차역 중에서는 가장 바다에서 가깝다는
 
 

 
 
정동진역에 도착합니다.
 
 

 
 
모래사장에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고
 
 

 
 
레일바이크가 안 보이는 철길도 보고
 
 



의외로 정동진역의 명물인 소나무도 보고 나니




정동진역을 출발할 시간이네요.




정동진역을 떠나




시간박물관과 썬크루즈 리조트를 보고 나면




잠시 바다에서 멀어지고




시멘트 공장이 가득한




옥계역을 지납니다.




망상해수욕장이 보일 즈음




갑자기 눈앞에 한옥 여러 채가 보이기 시작하는데요.




한옥촌이라고 해서 숙박 시설을 한옥 모양으로 지었나 봅니다.

여름에는 꽤 괜찮아 보이는데 겨울은 어떨지…




이동 도중에 승무원이 갑자기 저를 찾더니

수기로 작성한 승차권을 저에게 줍니다.

좌석 배정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인지 좌석이 바뀌었는데

큰 문제는 없고 오히려 희귀한 승차권을 받아서 기분은 좋네요.




묵호역에 도착해 수도권에서 못 본 지 오래인 누리로 열차를 보고


 

 

다른 계절에 본다면 더 멋지지 않을까 하는 바다를 봅니다.

 

 

 

 

이것저것 소개는 하지만

 

 

 

 

막상 나가서 볼 생각은 안 드는 포토존 소개를 보며

 

 

 

 

도착한 다음 역은

 

 

 

 

KTX-이음이 출발하는 동해역.

 

 

 

 

동해역을 출발하니 열차 안에서 작은 이벤트를 엽니다.

 

모니터로 나오는 퀴즈의 정답을 가장 먼저 문자로 보내는 사람에게 작은 선물을 주는 이벤트인데

 

문제가 상당히 쉬워서 이번 문제는 실패.

 

 

 

 

그렇게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열차 밖으로 여러 조각이 보이네요.

 

 

 

 

추암조각공원이 바로 옆에 있는

 

 

 

 

추암역에 도착했는데

 

바로 옆에 저런 공원이 있어서 그런지 제법 내리는 승객이 많습니다.

 

 

 

 

저는 일단은 바다열차가 운행하는 전 구간을 타보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기에

 

추암역도 그대로 패스.

 

 

 

 

강릉역에서 제법 멀리 달려온 열차는

 

 

 

 

종점 삼척해변역에 도착했는데요.

 

 

 

 

열차 회차 시간이 조금 빠듯한 편이라서 그런지

 

강릉역으로 바로 돌아가는 승객은 열차 내에서 이동하라고 하네요.

 

 

 

 

열차 안내를 충실하게 따르며 매점을 지나

 

 

 

 

특실로 이동해

 

 

 

 

강릉에서 삼척으로 내려오면서 봤던 풍경을 거꾸로 다시 봅니다.

 

 

 

 

2007년부터 운행을 시작했던 바다열차는

 

1999년에 도입했던 CDC 디젤동차를 개조해서 운행하고 있는데요.

 

 

 

도입한 지 20년이 넘어가면서 열차 노후화 문제가 심각해져서

 

열차 운행 중단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결국 2023년 12월 25일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하네요.

 

2025년을 목표로 단선 전철화 공사가 진행 중이라 대체 열차 투입 없이 열차를 없애버리나 봅니다.

 

 

 

 

그래서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 전에 타봐야지 했는데

 

사는 곳이 경기도다 보니 심적인 거리가 워낙 멀어 마음먹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충동적으로 달려온 속초에서 관광을 하면서

 

덤으로 바다열차도 타보게 됐네요.

 

 

 

 

강릉으로 올라오는 열차 안에서

 

 

 

 

방금전까지 찍었던 바다 사진들을 확인해 보니

 

 

 

 

 

겨울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너무 칙칙한 것 같아

 

 

 

 

사진에 필터를 씌워 좀 더 푸르게 만든 뒤

 

 

 

 

결과물을 확인해 보고 혼자서 만족한 뒤

 

 

 

 

사진을 정리하는 사이

 

 

 

 

바다열차 안에서는 새로운 퀴즈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을 보자마자 바로 정동진역을 쓰고 문자를 보내

 

 

 

 

상품으로 컵을 받았습니다.

 

 

 

 

다시 강릉시에 진입한 열차는

 

 

 

 

화물역인 안인역에 진입하다

 

 

 

 

마주 오는 KTX 열차와 교행하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데요.

 

 

 

 

KTX-이음이 지나가는 모습을 모니터로 보고

 

 

 

 

강릉역에 도착해

 

 

 

 

마지막으로 바다열차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가서 이제 집으로 갑니다.

 

 

 

 

하늘에 노을이 질 즈음이 되니 배가 고파져서 강릉 휴게소에 들렀는데요.

 

 

 

 

강릉이면 초당 순두부지 하고 순두부 메뉴를 먹으려고 했으나

 

어째선지 판매를 하지 않아

 

 

 

 

평범한 부대찌개로 저녁을 해결하고 집에 돌아가

 

이날의 짧은 나들이를 마무리합니다.

 

 

 

 

ps. 퀴즈 이벤트로 받은 컵은 직장에서 잘 쓰다 망가지는 바람에 휴지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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