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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

돈코츠 라멘 국물에 밥을 말면 돼지국밥? (2021.02.26) 수원역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에 마루라는 일본 라멘집이 있습니다. 라멘 메뉴는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를 갖췄는데요. 겨울이랍시고 이런 메뉴를 출시했습니다. 라멘 국물에 밥을 말아먹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탄탄멘도 그냥은 안 먹고 밥을 말아먹는 국밥충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죠. 그래서 주문해봤습니다. 차슈국밥에 고추기름을 더한 매운 차슈국밥 1인분을 주문. 고추기름이 없는 자리에 숟가락을 넣어 국물을 먹어보면 영락없는 돈코츠 육수고 여기에 고추기름을 더하니 의외로 꽤나 매운 국물이 됐습니다. 고추기름을 잘 풀고 그릇 한가운데 넉너갛게 들어간 숙주나물을 잘 푼 뒤 밥을 말아 크게 한 숟갈 뜨고 그 위에 차슈와 부추, 다진 마늘을 얹어 먹어봅니다. 사실 일식 라멘 육수에 밥을 말아먹는게 처음은 아..
수원에서는 보기 드문 돼지국밥집 (2020.05.10) 영남을 벗어나면 돼지국밥집을 보기 어려운데 수원역 근처에 대놓고 부산돼지국밥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돼지국밥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부산 못 가본 지도 오래됐고 돼지국밥 먹어본지도 오래됐으니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가게 밖을 보면 돼지국밥 외에 뼈해장국이니 콩나물국밥이니 등등 돼지국밥과는 별 상관없는 음식도 같이 팔고 있어서 돼지국밥이 맛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는데... 메뉴판을 보고 돼지국밥을 주문했습니다. 상차림을 받고 뚝배기를 휘휘 저어봅니다. 일단 생긴 모습은 부산에서 보던 그 돼지국밥입니다. 기름이 둥둥 뜬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보니 돼지육수를 잘 우려냈는데도 돼지 잡내는 거의 안 나네요. 부산에서도 같은 돼지국밥이라는 이름을 걸고 어떤 곳에서는 돼지 냄새 잔뜩 풍기면서 걸쭉한 국물을 담아내는 ..
무난한 맛으로 먹은 낙곱새 (2020.01.12) 낙곱새가 방송에 나와 화제가 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저는 아직 이걸 먹어본 적이 없는데요. 고독한 미식가에 낙곱새가 나왔길래 이번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수원역 로데오거리에 있는 개미집이라는 식당. 기본 메뉴인 낙지볶음에 이런저런 재료를 추가해서 먹을 수 있고 어떤 재료를 선택하든지 간에 가격 차이는 없네요. 저보다 친구가 먼저 도착해서 주문을 했기에 식당에 들어오자마자 버너 위에 냄비가 끓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낙곱새 자체를 처음 먹어보기에 식탁에 붙어 있는 안내문을 잘 읽어봅니다. 볶음을 밥그릇에 덜어 비벼먹을 수 있게 밥이 커다란 밥그릇에 담겨 있네요. 바글바글 끓여 잘 익은 낙곱새를 적당량을 덜어 밥 위에 얹고 김가루, 부추무침 등의 반찬과 함께 잘..
날씨의 아이 보는 김에 저녁으로 수원역 반포식스 샤브샤브 (2019.10.29) 들어가기 전에. 수원역 6층에 있던 반포식스는 현재 문을 닫고 그 자리에 온더보더라는 멕시칸 레스토랑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이 글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지금과는 맞지 않으니 이점 염두해주고 읽어주세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에 따라 날씨의 아이 정식 개봉 전날 아이맥스 상영이 잡혔습니다. 용산 아맥은 꿈도 못 꾸지만 집에서 가까운 수원 아이맥스는 자리가 여유로워서 생각보다 쉽게 예매를 했네요. 상영 시간이 7시 40분이라 그 전에 친구와 저녁을 같이 먹고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으러 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아이맥스 예매 특전으로 포스터와 팸플릿을 받고 AK&몰 6층에 있는 반포식스라는 샤브샤브와 월남쌈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갑니다. 친구가 주차를 하는 동안 미리 자리를 잡았는데 자리..
수원역 순대골목길의 세 식당, 명산, 아다미, 일미 순대국 (2019.08.31) 수원역에서 로데오거리로 가기 직전에 있는 골목에는 수원역 순대골목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순댓국집 세 곳이 있습니다. 명산식당, 아다미순대국, 일미식당 이렇게 세 곳이죠.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순댓국을 먹었는데 문득 세 식당에서 파는 순댓국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세 식당에서 각각 순댓국을 주문해 먹어봤습니다. 첫 번째는 명산식당. 수원역 순대골목길에서 가장 처음 순댓국을 먹었던 곳이라 관성적으로 여기를 제일 자주 가는 편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순댓국과 별도로 따로국밥이 있는데 순대골목길에 있는 세 식당 모두 따로국밥이 일반 순댓국보다 1,000원 더 비쌉니다. 순댓국은 밥을 미리 뚝배기에 담았다가 국물을 퍼서 주지만 따로국밥은 공깃밥을 따로 줘서 그만큼 뚝배기에 건더기가 더 많이 들..
예산 나들이 - 백종원 국밥거리 (2018.04.08) 일요일 아침 일찍 수원역에 와서 전철을 탑니다. 행선지는 1호선 종착역인 신창역. 열차 내에서 푹 자고 일어나 신창역에 도착했습니다. 신창역의 공식 명칭은 신창(순천향대)역으로 순천향대가 병기역명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정작 역 바로 앞에 있는 곳은 순천향대가 아니라 한국폴리텍Ⅳ대학이지만 말이죠. 순천향대는 역에서 서쪽으로 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신창역을 이용하는 승객 대다수가 순천향대 학생이나 교직원이니 역명에 이름을 달만한 당위성은 그럭저럭 있는 편입니다. 다만 신창역 주변은 너무나 훵해서 볼만한게 좀 없네요. 그나마 있는 건물이라곤 편의점이 있는 건물 뿐입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좀 멀리 가기로 했습니다. 이 버스는 신창역을 출발해 예산군으로 향하는 421번 버스입니다.(반대로 예산군에서 신..
P155. 수원역 - 수원역 순대골목길 수원의 중심역 수원역에 왔습니다. 1호선과 분당선이 만나는 곳이고, 경부선 경유 KTX를 포함해 모든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중요한 역입니다. 그만큼 유동인구도 많죠. 수원역은 애경그룹과 롯데그룹의 유통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애경그룹이 수원역 민자역사를 지으면서 먼저 수원에 입성했고(AK플라자), 롯데그룹이 수원역 바로 뒤에 있는 옛 KCC 공장 부지에 롯데몰을 지으면서 이에 질세라 애경그룹은 AK&몰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을 지어 맞불을 놨습니다. AK플라자와 롯데몰에는 여러 식당이 있지만, 백화점에 있는 식당답게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그래서 수원역에서 밥을 먹을 일이 생기면 수원역 안에서 밥을 먹기보다는 맞은 편 로데오 거리나 역전시장에서 밥을 먹곤 하죠. 이번에는 일부러 로데..
8. 동대구역 - 대전역 - 수원역 동대구역에 도착한 뒤 바로 라운지로 향합니다. 기차를 타기 전 잠시 쉬기엔 라운지만한 곳이 없죠. 라운지를 나와 기차 안에서 먹을만한 걸 찾던 중 전광판을 보니 5시 58분에 탈 서울행 KTX 열차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 여행센터에서 눈에 띄는 팸플릿이 있어 하나 집어왔습니다. 예전에는 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라는 이름으로 운행하던 열차가 이름을 바꿔 경북나드리열차로 운행하네요. 이름이 바뀌면서 영업 방식도 바뀌어 예전에는 승차권을 사서 일반열차 타듯이 운행했다면 지금은 기차여행상품을 사서 단체열차로 운행합니다. 또 운행 구간도 바뀌어서 이제는 화본역을 가지 않네요. 열차를 탈 시간이 되어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는 문구가 붙은 KTX_산천 열차가 들어옵니다. 경강선 KTX가 개통하면 경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