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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

16. 공사 중인 카시마 신궁 카시마임해철도에서 운행하는 오아라이카시마선은 운행 구간이 조금 특이한데 노선도 상의 오아라이카시마선은 미토역에서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까지이고 실제로는 모든 열차가 JR 카시마선을 따라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을 거쳐 카시마진구역까지 갑니다. 그런데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은 역명대로 축구장 바로 옆에 있는 역이라 축구 경기가 있는 날에만 열차가 정차하니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에서 카시마진구역까지의 운임을 따로 낼 방법이 평소에는 없습니다. 저는 지금 JR에서 판매하는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원칙적으로는 카시마사커스타디움역에서 카시마진구역까지의 운임을 안 내도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저 구간을 190엔을 더 내고 탈 수밖에 없네요. 편의점인지 굿즈샵인지 모를 오아라이역 매점에 들러 마지막으로 이런저런 걸판 굿즈를 구경하고 ..
10. 3대 텐만구 중 하나 키타노텐만구 다음 목적지는 교토시 북쪽 키타구에 있는데 여기가 JR로는 접근하기 까다로운 곳이기도 하고 출발역인 히요시역이 교토에서 좀 멀리 떨어진 역이라서 신나는 환승 릴레이를 거쳐 목적지로 가보겠습니다. 열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난탄시에서 카야부키노사토만큼이나 관광지로 밀어주려는 것인지 입간판이 커다랗게 붙은 히요시댐 사진을 보고 소노베행 보통열차에 승차해 고작 2역 이동해 소노베역에 하차. 교토역으로 가는 쾌속 열차로 갈아타는데 실제로 쾌속 운전을 하는 구간은 교토역에서 카메오카역까지이고 카메오카역에서 소노베역까지는 전역 정차하거든요. 하필이면 지금 가는 역이 쾌속 열차가 안 서는 역이라 쾌속의 이점을 전혀 못 누린 채로 카메오카역에 내려 교토역으로 가는 보통 열차로 또 갈아탑니다. 호즈쿄역 주변 카츠라강을..
2. 텐진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신사, 스이쿄 텐만구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내린 뒤 길을 걷다 왠 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안코쿠지(安国寺)라는 절인데, 안내문에 의하면 1600년대에 지어진 절이라지만 400년이라는 역사에 비해 제법 조촐한 절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무덤에는 임신한 채 죽은 여성이 관 속에서 출산한 아기를 위해 유령이 되어 사탕을 사러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 짧은 구경을 마치고 절을 나왔습니다. 안코쿠지를 나와 텐진에서 볼일을 본 뒤 다시 관광을 하러 이동합니다. 여기는 아크로스 후쿠오카라는 건물인데요. 그 맞은편에 대로변에 있기엔 뭔가 어색한 신사가 있습니다. 스이쿄 신사(水鏡神社)라는 곳인데 신사 이름에 물이 들어가고 경내에 연못이 있지만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물과는 별 관련이 없는 신입니다. 스이쿄 신사의 다른 이름은 스이쿄 텐만..
6. 아카마 신궁 시모노세키를 대표하는 신사, 아카마 신궁에 도착했습니다. 헤이안 시대 말기 일어난 겐페이 전쟁 때 죽은 안토쿠 덴노를 모시는 신사죠. 안토쿠 덴노는 한국 나이로 3세에 덴노로 즉위해 8세에 죽은, 그야말로 단명한 덴노입니다. 겐페이 전쟁 때 안토쿠 덴노를 모시던 다이라 가문이 패색이 짙어지자 안토쿠 덴노의 외할머니가 안토쿠 덴노에게 용궁으로 간다고 말하면서 함께 바다에 뛰어내렸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정치의 희생양이 된 것이죠. 신사가 언덕에 지어져서 계단이 이어집니다. 날씨가 너무나도 좋아 계단 올라가기가 짜증날 정도라 문제였지만. 신사로 들어가기 전 마음을 씻는다는 의미로 손을 씻는 공간이 있는데, 신사의 예법을 잘 모르는 외국인은 이곳이 약수터인가 하고 물을 마실 수 있으니 그러지 말라는 뜻의 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