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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프레소

우편함을 열어 마신 에스프레소 콘파냐 (2023.8.26) 친구를 잘 둔 덕(?)에 친구의 혼인성사를 축하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왔습니다. 들어가기 조심스럽던 명동성당 대성전에 당당하게 들어가 미사에 참석하면서 친구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같이 결혼식에 온 다른 친구들과 문화관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 헤어졌는데 오랜만에 서울에 왔으니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페 한 곳을 더 가보기로 하고 신당역 근처에 있는 메일룸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메일룸이라는 카페 이름에 걸맞게 우편이 잔뜩 들어있는 우편함을 밀어 2층으로 올라가면 오래전 유럽의 우체국 카운터 분위기로 꾸민 공간이 나오네요. 2층에 앉을자리가 상당히 적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러 소품을 이것저것 찍어보고 한참을 기다려 자리를 차지한 뒤 커피를 주문하러 다시 1층으로 내려갑니다..
추상미술을 보고 난 뒤 마신 리사르커피 에스프레소 (2021.03.30) 평소 행동거지와는 전혀 안 어울리게 청담동에 있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에 왔습니다. 이곳 4층에는 전시공간인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이 있는데 현재는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추상 작품 '4900가지 색채'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2007년 독일 쾰른 대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의뢰를 맡아 만든 '돔펜스터'라는 작품 제작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4900가지 색채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스테인드글라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색상 배치를 랜덤으로 돌렸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실상 인간의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다고 봐도 될 텐데 이것을 인간의 작품으로 봐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작품을 계속 바라보다 전시실을 나와 길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가 한..
454. 신길온천역 - 온천 없는 역 주변에 온천 없는 신길온천역에 왔습니다. 역을 건설할 때는 온천 개발 계획이 있었다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취소됐는데 역명은 그대로 신길온천역이 됐죠. 공단역이 초지역으로 바뀌었듯이 여기도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어째 바뀔 생각을 안 하네요. 온천 개발이 날아가자 역세권 개발도 날아간건지 출구 안내에 적힌 주요 시설이 너무나 소박합니다. 역에서 보이는게 고압선일 정도니 말 다했죠. 그나마 역 앞에 주차장이 있어 주차장 환승객이 이 역을 이용합니다. 허허벌판을 지나 조금 걸으면 뜬금없이 식당이 들어선 상가가 나오는데요. 프랜차이즈 업체인 홍익돈가스와 투썸플레이스도 들어와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뭘 좀 먹으려는데 홍익돈가스는 브레이크 타임이네요. 대신 그 옆에 있는 한식뷔페로 들어갔습니다. '가마솥' 한식뷔페라..
926. 언주역 - 이디야 커피 랩 커피를 마실 겸 카페를 구경하러 언주역에 왔습니다. 언주역 3번 출구에서 언덕길을 따라 쭉 걸으면 이디야 본사가 나옵니다. 국산 브랜드라는 점을 강조하는 듯한 글귀가 보이네요. 정작 브랜드명은 에티오피아에서 쓰는 '암하라어'에서 따왔지만. 이디야 본사 1층에는 이디야 커피 랩이라는 특수 매장이 있습니다. 입구에 놓인 커다란 로스팅 머신을 지나 이디야 일반 매장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제빵류를 구경하며 카운터에 도착했습니다. 저가 커피라는 이미지가 강한 이디야답지 않게 검은색 위주의 고급스런 분위기에 다양하고 비싼 커피를 팔고 있죠. 커피가 나오는 동안 2층으로 올라가 잠시 여기저기를 둘러본 뒤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커피를 받아왔습니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했는데, 탄산수와 같이 주네요. 바리스타와 관련된 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