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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박물관

15. 커다란 잠수함이 있는 해상자위대 쿠레사료관 야마토 뮤지엄 옆에는 커다란 잠수함 1척이 놓여있는데 이 잠수함이 있는 시설은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쿠레사료관입니다. 일본 제국 시절 쿠레에 해군 진수부가 있었기에 지금도 해상자위대 기지가 여럿 있어 이런 박물관을 쿠레시에 세운 것 같네요. 입장료는 무료니 바로 안으로 들어가 일본 제국 해군 시절까지 길게 잡은 해상자위대의 역사를 보는 둥 마는 둥 하며 2층으로 올라갑니다. 2층 전시실에서 다루는 주제는 소해활동이라는 상당히 생소한 말인데 소해에 쓰인 掃는 소탕하다 할 때 쓰는 한자 쓸 소입니다. 그러니 한자만 보면 바다에 있는 무언가를 쓸어버린다는 의미겠죠. 소해활동에서 쓸어버리는 대상은 바로 기뢰입니다. 바다에 있는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인 minesweeping를 한자어로 번역하면서 sw..
7. 나라국립박물관 구글 지도에서 나라국립박물관으로 나오는 건물로 오니 문이 닫혀 있어 당황했는데 알고 보니 아까 그곳은 특별전이 열리는 신관이고 나라 불상관이라는 이름의 이 건물이 나라국립박물관 상설관입니다. 마스크 덕에 대학생 아니냐는 소리를 들으면서 입장료 7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니 불상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말 별의별 불상들이 전시 중인데 특이하게 여기에 있는 불상 대다수가 나무로 만든 불상입니다. 한반도에서 만들어진 불상은 금속을 가공해서 만들거나 나무로 만들더라도 나무 위에 금칠을 해서 만드는데 일본의 목조상은 나무라는 소재를 그대로 드러낸 게 특징이라면 특징입니다. 한국어 안내문에는 일본에 목조상이 많은 이유를 비자나무, 노송나무 등 조각에 적합한 나무가 풍부한 자연환경에서 찾고 있네요. 불상관에서 복도..
4. 유신고향관(이신후루사토관) 카고시마츄오역에서 버스로 2분 거리에 있는 이신후루사토관(維新ふるさと館)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유신고향관'인데, 카고시마(사츠마 번)는 메이지 유신으로 불리는 일본의 근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지역이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 곳곳에 있고, 이곳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긴 막부 말기부터 메이지 유신까지의 기간 동안 카고시마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들에 대한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다만 메이지 유신이 구한말 시절처럼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 진행된데다 설명이 일본어 위주라 이해하기 어려워 썰을 풀 수 있을 정도로만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성인 입장료는 300엔이지만 웰컴 큐트 패스를 내면 단체 요금인 240엔으로 할인을 받습니다. 티켓에는 메이지 유신을 이끈, 이른바 유신 3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