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잔치국수

가격이 오른 옛집국수의 김밥과 국수 (2022.02.13) 전쟁기념관에 들러 K-9 자주곡사포 개발 과정에서 선행시제품으로 나온 XK9를 보고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다고 자랑하듯이 역사를 붙인 이곳은 옛집국수. 바로 밑 용산은 재개발이 진행됐지만 이곳은 옆이 국방부라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가 얽혀 있어 옛 모습을 지금도 유지하는 곳이고 옛집국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식당 안쪽 모습은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메뉴판에 적힌 가격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식자재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오른 것을 모르지 않기에 가격이 오른 것은 이해할 수 있으나 이제는 선뜻 카드를 꺼내기 힘든 가격이 되어버려 음식을 먹기 전부터 아쉽습니다. 국숫집에 왔으니 온국수 1그릇을 시키고 특이하게 이곳 김밥..
스낵카에서 먹는 간단한 저녁 (2021.12.20) 석수역 바로 옆에 있는 석수스넥카에 왔습니다. 2020년에 짧은 기간 동안 영동스낵카와 강남스낵카를 다녀온 뒤로 거의 1년 만에 스낵카를 방문했네요. 스낵카는 버스를 개조해 음식을 팔던 이동식 식당으로 푸드트럭의 조상쯤 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버스 차량의 노후화, 위생 문제 등의 이유로 이제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죠. 오래전 석수역에 왔을 때에는 스낵카가 버스 원형을 꽤나 유지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스낵카 외관 곳곳이 조금씩 달라진 게 보입니다. 그래도 버스를 개조해 음식 조리나 식사를 할 수 있게 만든 스낵카라는 본연의 기능은 잘 남아있습니다. 스낵카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메뉴판을 보다 가볍게 저녁을 먹고 갈 심산으로 잔치국수를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스낵카 내부는 세월이 묻어나는데 Q..
자전거 대신 자동차 끌고 간 행주산성 옆 국숫집 (2021.05.05) 행주산성 근처에는 유독 국숫집이 많이 있는데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 없이 산지 오래라서 대신 자동차를 끌고 가봤습니다. 먼저 가본 곳은 원조국수집. 이 일대 국숫집 중에서 아마 가장 유명한 곳일 겁니다. 메뉴판을 보면 메뉴가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딱 2가지로 가격은 동일하게 5,000원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다 체온 체크를 하고 바로 결제를 하는데 고양시 지역화폐인 고양페이를 안 받네요. 장사 정말 잘 되나 봅니다. 원조국수집에서는 잔치국수를 많이 찾는 것 같아 저도 잔치국수를 주문해봤는데요. 받아보니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다른 국숫집에서 파는 잔치국수보다 한 2배는 돼 보이네요. 맛 자체는 다른 곳과 비교해서 특별한 점은 없지만 말 그대로 양에..
232. 구로디지털단지역 - 깔깔거리 끄트머리에 있는 이게국수집 도림천을 따라 걸어 구로디지털단지역에 왔습니다. 1번 출구로 나와 환승센터를 지나면 먹자골목이 나오는데 여기 먹자골목 이름은 '깔깔거리'라는 특이한 명칭이 붙었습니다. 음식점은 깔끔하게 차리고 이용객은 깔끔하게 먹자고 해서 깔깔거리라네요. 먹자골목에 오긴 했는데, 밥은 여기 오기 전 이미 먹었으니 입가심할 커피나 마시러 카페를 찾았는데 그런데 어째 식당이나 술집만 보이고 카페는 안 보입니다. 그래서 아쉬운 대로 1번 국도에 있는 투썸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여기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2년 뒤, 이번에는 뭐라도 간단하게 먹고 가자는 마음으로 다시 깔깔거리에 왔습니다. 먹자골목 안쪽은 대부분 회식으로 가기 좋은 고깃집이 많은데 바깥으로 나오니 이게국수집이라는 국숫집이 있네요. 잔치국수야 가격이 크게 부담..
저렴한 탕수육을 파는 아주대 동성분식 (2020.04.03) 예전에 아주대 주변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동성분식이라는 분식집입니다. 다른 것보다도 음식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서 한번 먹고 가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때가 브레이크 타임이라 나중에 와보기로 했었죠. 그 사이에 탕수육 가격이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올랐지만 어쨌거나 가격이 참 저렴합니다.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선지 주문도 셀프인데요. 포스기를 이리저리 눌러가며 탕수육과 잔치국수를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탕수육 2,500원에 잔치국수 2,000원 총 4,500원.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아 벽에 붙은 문구를 읽어보니 오래 전인 1960년대에 실시한 혼분식장려운동에 대한 문구를 걸어두면서 교묘하게 역사가 오래된 분식집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동성분식이라는 프랜차이즈 자체는 20..
I223. 모래내시장역 - 잔치국수에 튀김만두 * 서울 모래내시장이 아닙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공연을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자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모래내시장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제법 분주한 시장길을 걸어 식당을 찾다 보니 민달이네국수라는 국숫집이 있네요. 2층으로 올라가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저런 국수 요리를 팔고 있고 특이하게 건면과 생면도 팔고 있습니다. 저녁을 가볍게 먹고 가기로 했으니 처음에는 잔치국수만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계속 보니 꼬마튀김만두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서 이것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우선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멸치육수로 만든 국물을 가볍게 한 숟갈 떠먹어보고 이어서 국수도 입으로. 특출 난 맛은 없지만 무난하게 맛있는 잔치국수입니다. 국수를 먹다 보니 꼬마튀김만두가 나왔는데 물만두용으..
748. 광명사거리역 - 광명전통시장 항동철길을 둘러보고 광명사거리역에 왔습니다. 광명사거리역 바로 옆에 광명전통시장이 있길래 잠시 둘러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도심에 위치해서 그런지 재래시장치고는 제법 시장이 붐비네요. 반찬가게를 지나 정육점을 거쳐 튀김 냄새가 위를 자극하는 닭강정집도 스쳐갑니다. 하필이면 튀김집이 한 곳에 몰려 있어 뭐라도 집어먹고 싶은 욕망이 속에서 계속 올라오네요. 재래시장 치고는 특이하게 스트링 치즈를 파는 곳도 보입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저렴한 식당도 여럿 보입니다. 가격을 보니 여기서 점심을 먹고 싶은 생각이 가득했지만 집을 나오면서 계획한 게 있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갑에 현금이 없어서 여기서의 식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구경만 하다 시장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해를 넘겨 2019년 9월, 다시 광명사거..
206. 신당역 - 떡볶이 대신 국수 2호선 신당역에 왔습니다. 신당동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떡볶이지만 혼자서 먹기엔 즉석 떡볶이가 양이 많기도 하고 신당동 떡볶이 거리가 의외로 신당역에서 조금 멀어서 이번에는 패스. 대신 신당역 근처에 있는 황학동 도깨비시장으로 들어가 뭘 좀 먹고 가겠습니다. 맛있는 전 부치는 냄새가 나는 집을 지나 도착한 곳은 소문난 국수집이라는 국숫집입니다. 생긴 건 허름한 식당이지만 의외로 이런저런 방송에서 찾아간 집이네요. 날이 덥긴 하지만 잔치국수를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면을 삶기 시작해서 면이 익으면 찬물에 헹구고 그릇에 담아줍니다. 뜨끈한 국물에 말은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젓가락을 열심히 휘저으며 국수를 먹어 봅니다. 잔치국수 하면 딱 떠오르는 그런 맛이라 무난합니다. ..
P177. 신창역 - 자전거길 옆 옛 신창역사 1호선의 남쪽 끝 역 신창역에 왔습니다. 병기역명이 순천향대이고 신창역을 이용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순천향대로 향하는 사람들이지만 순천향대는 신창역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역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거나 다른 차로 갈아타죠. 402번 버스를 타고 순천향대에 도착했지만 제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니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이동합니다. 신창면사무소를 조금 지나 버스에서 내리니 전형적인 동네 시골 모습이 보입니다. 신창파출소 옆에는 얼핏 보면 창고처럼 보이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사실 이 건물이 예전에 신창역으로 쓰이던 역사입니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신창역까지 연장되는 공사를 하면서 굽이굽이 돌아가던 장항선 철도를 직선화하는 공사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이 공사가 2007년 12월 21일에 끝났는데, ..
745. 남구로역 - 2,000원짜리 잔치국수 대림역에 이어 남구로역에 왔습니다. 대림역 주변만큼은 아니지만 남구로역 주변 역시 조선족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요. 이걸 반영한건지 남구로시장 간판에 중국어 명칭이 병기돼 있고, 출입구에도 중국어 명칭이 적혀 있습니다. 시장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 재래시장인데, 군데군데 중국어가 섞여 있네요. 경찰 안내 방송도 한국어와 중국어로 뜹니다. 재래시장을 돌아다니다보면 상점에서 파는 물건이 어느 정도 겹치는 편인데 여기는 좀 뒤죽박죽이네요. 옷가게를 지나면 생선가게가 나오는 식입니다. 시장길을 따라 계속 걷다 구로시장 입구에 왔는데 남구로시장과 구로시장 경계에 있는 국수집 가격이 어마어마합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파는 잔치국수 가격이 2,000원이라니. 배가 고프지 않지만 일단 자리에 앉았습니다. 가격이 가격이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