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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룡 한 마리로 전시를 채운 빅토리아 티렉스전 (2022.06.18) 롯데몰 김포공항점 그랜드홀에서 공룡을 만나는 것은 2019년 쥬라기 월드 특별전 이후 3년만인데 쥬라기 월드 특별전 전시 요금 25,000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인터파크에서 13,000원에 뜬 기간 한정 예약 상품을 잡아 조금 더 저렴하게 표를 샀습니다. 조금은 살벌한 사진을 지나 이번 전시의 주인공 빅토리아에 대한 짧은 영상을 보고 나면 커다란 티라노사우르스 머리 화석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2013년 미국 사우스다코타에서 발굴을 시작해 2019년에 전체 모습이 드러난 공룡 빅토리아의 화석을 보여주는 이 순회 전시는 실제 화석과 함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전에 보았던 공룡 관련 전시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드디어 공룡에 깃털에 대한 설명과..
의외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던 2022 서울국제도서전(2022.06.04) 오랜만에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보러 왔는데 단순히 독서에 그치지 않고 이런 행사에 참가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던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긴 매표 대기열에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을 한 덕에 매표소 줄에서 빠져나와 담당자의 지시에 따라 예약내역을 보여줘서 바로 입장 팔찌를 받았네요. 팔찌를 손에 묶고 한걸음에 이동한 곳은 한 출판사 부스입니다. 과거 이 땅에 살던 조상들이 바라본 하늘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단순한 땅이 아닌 영적인 존재와 함께 살던 자연에 대한 이야기 등 상당히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를 다루는 작은 출판사인데 얼마 전 '찬란한 우리 천체 이야기-하권' 출판을 위해 텀블벅을 통해 펀딩을 받아서 이 펀딩에 저도 참가했습니다. 펀딩이 끝난 뒤 신간을 포함해서 이 출판사에..
불안함을 사진에 담은 알렉스 프레거 사진전 (2022.03.12) 오랜만에 잠실로 가는 버스를 타고 알렉스 프레거라는 작가의 사진전이 열린 롯데뮤지엄에 왔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0원인데 사진전이 열리기 2달 전에 티켓을 사서 저렴하게 관람했네요. 알렉스 프레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로 주로 5~60년대 미국 사회 분위기가 떠오르는 소품과 연출기법을 사용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이런 설명에 걸맞게 벽에 걸린 사진들을 보면 조금 오래된 미국 시기를 다룬 영화가 떠오르네요. 시대적인 분위기와 함께 대부분의 사진에서 느껴지는 기분은 바로 불안감인데, 사진에 담긴 사람들의 눈을 보면 어딘지 보르게 불안한 시선이 느껴지고 흔히 일어나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사람들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가리거나 사방으로 분산시키는 등 의도된 연출을 통해 불안함을 만들어냅..
고대 이집트를 만나는 두 전시 (2021.10.17) 유튜브에서 G식의 밤을 보다 보니 괜히 고대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서울에서 열린 이집트와 관련된 두 전시를 몰아서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투탕카멘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 무덤에서 나온 유물 레플리카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독일의 SC Exhibitions라는 회사와 협력한 전시입니다. 전쟁기념관에서 전시가 열리긴 하는데 입장 예약은 전쟁기념관 상설전과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어서 인터넷에서 미리 티켓을 예약하면 됩니다. 네이버에서 예매한 티켓을 받고 별도로 돈을 내지 않아도 제공되는 음성 가이드를 챙기며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가장 먼저 나오는 전시물은 투탕카멘과 큰 관련은 없는 로제타석입니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공했을 때 라쉬드에서 발견된 비석..
소리를 전시한 디뮤지엄 SOUNDMUSEUM(2020.11.21) 이전에 찍고 블로그에 안 올린 사진들이 좀 많은데 작년 말에 한남동에 있던 디뮤지엄에서 열린 전시를 찍은 사진들이 있습니다. 전시도 끝난 지 오래고 이제는 디뮤지엄이 한남동을 떠나 성수동으로 이전했기에 이걸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간단히 기억만 정리하는 정도로 올려보겠습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예약제는 물론 라텍스 장갑 제공까지 하면서 방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안내문을 읽고 안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소리들이 들리는 전시실이 나옵니다. 이 전시전의 제목은 'SOUNDMUSEUM'이고 부제는 '너의 감정과 기억'인데 말 그대로 소리를 다루는 전시입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과 상호작용하는 전시물이 제법 있었는데 화면에 나오는 아티스트를 따라 몸을 움직여 자기 자신만의 소리를 느끼는가 ..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 (2021.04.10) 정말 오랜만에 수색역에 와봐서 지난번에 가본 분식집에 가보려고 했더니 24시 영업합니다라는 문구가 무색하게 문이 닫혀 있어 대신 근처에 있는 한식뷔페에 들러 이런저런 반찬을 담아 점심을 먹고 여행지로 출발합니다. 지금까지는 어지간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는데 올해부터는 좀더 자유롭게 돌아다니려고 쏘카나 그린카 등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해서 돌아보고자 합니다. 그런고로 수색역 공영주차장에 있는 그린카 차량을 몰고 이동합니다. 이번에 가볼 곳은 포마자동차디자인미술관이라는 곳인데 고양시와 서울특별시 경계에 위치한 곳이라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조금 불편해서 차를 빌려 이동하기로 했는데 정작 주차할 데가 마땅치 않아서 차로 가는 것도 좀 불편하네요. 적당한 데에 차를 대고 언덕길을 올라 포마자동차디자인미..
K212. 압구정로데오역 - 난해한 전시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K 스타 로드라고 해서 여러 아이돌을 상징하는 아트토이 '강남돌'이 놓여 있는 길을 따라 걸어 송은아트스페이스에 왔습니다. 정금형 작가의 '스파 & 뷰티 서울'이라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작가는 신체를 꾸미고 다듬는 도구와 도구 사용자와의 관계에 주목해 이 전시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전시된 물품이 좀 독특합니다. 2층 섹션은 '스파 & 뷰티 그린'이라 해서 각종 바디 브러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벽에는 잡지 광고마냥 브러시를 사용하는 여인이 담긴 모습이 걸려 있네요. 3층 공간은 '스파 & 뷰티 옐로우'입니다. 각종 분장용 수염과 수염을 다듬는 도구를 보여줍니다. 검은 천으로 가려진 통로를 지나면 '스파 & 뷰티 아마존'이라고 해서 각종 브러시를 만드는 ..
7. 일본에서 본 팬암(Pan Am) 공항에 조금 일찍 왔으니 시간을 때우러 전망대로 향합니다. 일본 공항 전망대는 보통 공항 터미널에 딸려 있기 마련인데 간사이 공항 전망대는 멀리 떨어져 있어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20분 간격으로 오는 셔틀버스를 타고 전망대로 갑니다. 별 생각 없이 왔는데 지금은 사라진 팬 아메리칸 항공, 줄여서 팬암에 대한 전시가 열리고 있네요. 전시를 보기 전에 일단 전망대로 올라가 1터미널 전경을 둘러봤습니다. 오른쪽에 제주항공 비행기가 보딩 브리지에 연결 중인 모습이 보입니다. 전망대에는 여러 비행기 모형도 있는데요. 앞서 말한 팬암 비행기도 보이고 에어버스에서 부품 수송용으로 쓰는 A300-600ST, 일명 벨루가도 보입니다. 전망대 아래에 있는 기념품점에는 항공사와 관련된 별의별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팬암..
309. 대화역 -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 일산역 근처 일산시장 정류장에서 따복버스 20-1번을 타고 대화역에 왔습니다. 배차간격이 2시간인 버스라 보기도 힘든 버스를 탔네요. 여기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킨텍스 방향으로 이동하려는데, 1분만에 바로 마을버스로 갈아타 킨텍스 방향으로 향합니다. 킨텍스에서 내린 뒤 조금 걸어 이날의 목적지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 도착했습니다. CJ ONE에서 SVIP와 VVIP 회원을 대상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관람 쿠폰을 제공했는데, 저는 VVIP라서 50% 할인 쿠폰을 받았습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써 예약을 마친 뒤 3월 10일 방문한 것이죠. 예약한 시각은 오후 1시인데, 예약보다 조금 앞서 티켓을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팔찌에 RFID 칩을 붙였네요. 유료 전시구역은 예약 시간에 맞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