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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관

고대 이집트를 만나는 두 전시 (2021.10.17) 유튜브에서 G식의 밤을 보다 보니 괜히 고대 이집트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서울에서 열린 이집트와 관련된 두 전시를 몰아서 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투탕카멘 발굴 100주년 기념 특별전. 투탕카멘 무덤에서 나온 유물 레플리카 전시를 전문으로 하는 독일의 SC Exhibitions라는 회사와 협력한 전시입니다. 전쟁기념관에서 전시가 열리긴 하는데 입장 예약은 전쟁기념관 상설전과는 별도로 관리되고 있어서 인터넷에서 미리 티켓을 예약하면 됩니다. 네이버에서 예매한 티켓을 받고 별도로 돈을 내지 않아도 제공되는 음성 가이드를 챙기며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가장 먼저 나오는 전시물은 투탕카멘과 큰 관련은 없는 로제타석입니다. 나폴레옹이 이집트를 침공했을 때 라쉬드에서 발견된 비석..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공군 창군 70주년 기념 전시 (2019.10.01) 6.25를 기념해서 뭔가 올릴만한 게 있나 생각해보니 작년 국군의 날 때 전쟁기념관에서 본 전시에 대한 사진을 아직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기에 뒤늦게 올려보고자 합니다. 작년 2019년은 대한민국 공군 창군 70주년을 맞아 이런저런 행사가 있었는데요.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이 전시 역시 이 일환으로 열렸습니다. 공군 창군은 해방 이후 일어났지만 일제 치하에서도 여러 독립운동가들이 항공 전력을 꾸리려고 한 과정이 먼저 나오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안창남의 고국 방문 비행에 관련된 사료와 미국, 일본, 중국 등의 비행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항일 항공 독립운동에 참여한 독립투사들, 그리고 노백린 장군의 지도하에 대한민국 임시..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먹은 평양집 내장곰탕 (2018.11.08) 김홍도 Alive : Sight, Insight 전시를 보러 전쟁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오래전에는 여기에 전차나 비행기 등이 전시됐었는데 지금은 대관용으로 싹 비워뒀나 봅니다. 김홍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속화지만 사실 김홍도가 그린 그림 중 풍속화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래선지 전시실 초반부터 쭉 나오는 그림은 주로 도화서 화원으로서 그린 그림이네요. 국가 행사를 그린 그림부터 풍경을 그린 산수화까지 김홍도가 그렸지만 대중에게는 생소한 여러 그림이 나옵니다. 물론 전시전 말미에는 그가 그린 여러 풍속화로 공간을 채워놨지만 말이죠. 김홍도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저런 추측이 나도는데, 그중 특이한 루머를 살펴보자면 '김홍도가 일본 우키요에 화가 토슈샤이 샤라쿠였다'라는 주장입니다...
428. 삼각지역 - 오미자차 한 잔 CJ ONE에서 할인쿠폰을 주길래 전쟁기념관을 찾아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작년 말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와 비슷한가 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네요. 아이들이야 좋다고 신나게 놀았지만, 저는 어린이가 아니니 제 값 주고 봤으면 뭔가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전시를 다 봤으니 집으로 돌아가러 삼각지역으로 가는데 특이한 카페가 하나 보이네요. 텐티북카페라는 곳인데, '天梯书店'라는 한자가 범상치 않습니다. 天梯는 하늘을 오르내리는 사다리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카페 자리가 3층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른쪽 귀퉁이에 붙인 오미자차에 눈길이 너무 가네요. 생각을 바꿔 시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