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억팔이

인생 첫 교통카드이자 애물단지였던 에이캐시 꽤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잡동사니를 모으기 시작해서 집에 별의별 교통카드가 있는데 취미가 수집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교통카드를 모으자는 마음으로 샀던 것은 아니죠. 중학생이 되어서 버스를 타게 될 일이 점점 많아지니 교통카드 할인을 받아보자 해서 교통카드를 만들었는데 그게 이 에이캐시입니다. 교통카드 사업자 이름은 에이캐시이고 카드를 발급해주는 대행사는 삼성카드와 LG카드 두 신용카드사였는데 그 때문인지 충전은 동네 문구점에서 할 수 있었지만 카드 구입은 신용카드사 지점을 방문해야 했습니다. 삼성카드 지점은 수원역에 있어 삼성카드에 먼저 갔는데 제가 교통카드를 만들 시기에는 이미 삼성카드는 에이캐시 발급 대행 업무를 중단해서 수원시청 근처에 있던 LG카드 지점에서 카드를 만든 기억이 납니다. (위의 삼성카..
10년만에 먹어본 슈넬치킨 (2021.01.31) 군 생활을 하면서 몇 안 되는 행복을 느낄 때가 BX에서 각종 냉동식품을 돌려먹을 때였는데 그중 인기가 높았던 냉동식품이 슈넬치킨, 카라치킨, 아마치킨 등 냉동 치킨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니 습기를 머금어 사회에서 먹는 바삭한 순살치킨에 비할 바는 못됐지만 맛 자체는 냉동 치고 훌륭했기에 BX에 물건이 들어오면 제법 빠르게 사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전역하고 나서 가끔 군대에서 먹었던 냉동식품이 생각날 때가 있긴 했지만 의외로 군납으로만 생산하고 시중에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도 있고 군대 밖에서 파는 냉동식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아 넘어가기를 여러 번, 그런 식으로 10여 년이 흘러 GS25에서 슈넬치킨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격이 4,800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
방구석에서 잊혀가던 피처폰 LG-KH2700 뭔가를 찾으려고 서랍을 뒤지다 2009년부터 3년쯤 사용하던 피처폰이 나왔습니다. LG전자에서 제조한 싸이언 KH2700이란 모델로 펫네임조차 따로 없는 보급형 단말기입니다. 저도 마음 같아서는 김연아폰이니 초콜릿폰이니 하는 광고에 나온 단말기를 갖고 싶었지만 예나 지금이나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는 법이죠. 피처폰을 찾은 김에 짐을 좀 더 뒤져 TTA 24핀 충전기와 피처폰용 젠더를 꺼내 전원을 연결해봤습니다. 방전된 지 오래라 충전이 거의 되지 않는 배터리를 어떻게든 충전해가며 잘 눌러지지도 않는 버튼을 눌러 오랜만에 피처폰을 조작해봅니다. 지금이야 기가바이트 용량이 아닌 핸드폰을 찾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10여 년 전 피처폰 내장 메모리는 가용 용량이 32메가바이트였습니다. 시스템용 용량이 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