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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10년만에 먹어본 슈넬치킨 (2021.01.31)

 

 

군 생활을 하면서 몇 안 되는 행복을 느낄 때가 BX에서 각종 냉동식품을 돌려먹을 때였는데

 

그중 인기가 높았던 냉동식품이 슈넬치킨, 카라치킨, 아마치킨 등 냉동 치킨이었습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니 습기를 머금어 사회에서 먹는 바삭한 순살치킨에 비할 바는 못됐지만

 

맛 자체는 냉동 치고 훌륭했기에 BX에 물건이 들어오면 제법 빠르게 사라졌던 기억이 납니다.

 

 

 

 

전역하고 나서 가끔 군대에서 먹었던 냉동식품이 생각날 때가 있긴 했지만

 

의외로 군납으로만 생산하고 시중에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도 있고

 

군대 밖에서 파는 냉동식품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서 선뜻 손이 가지 않아 넘어가기를 여러 번,

 

그런 식으로 10여 년이 흘러 GS25에서 슈넬치킨을 판매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격이 4,800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몹쓸 추억에 빠져 하나 구매했습니다.

 

 

 

 

에어프라이기가 대중화된 시대상을 반영해 전자레인지용 현역맛과 에어프라이기용 전역맛을 둘 다 적어놨지만

 

저는 에어프라이기가 없으니 전자레인지에 3분을 돌렸습니다.

 

 

 

 

기억 속 모습과 똑같은 슈넬 치킨에 괜히 반가워하며

 

군대에서 먹던 방식 그대로 다른 그릇에 옮기지 않고 적당히 비닐만 뜯어 젓가락으로 집어먹어봅니다.

 

 

 

 

전자레인지에 돌려 습기를 머금었지만 튀김옷을 씹으면 아직 바삭한 느낌은 남아있고

 

살짝 매콤한 맛과 함께 튀김의 고소한 맛이 잘 느껴지는 기억 속 맛 그대로인 치킨입니다.

 

다만 저염식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 이 슈넬치킨은 조금 짜네요.

 

무엇보다 220g에 4,800원이라는 가격은 추억 삼아서 한 번 먹을 정도는 되지만

 

이걸 계속 사먹고 싶은 생각을 사라지게 합니다.

 

 

 

 

군대에서는 슈넬치킨 하나만 먹는 게 아니라 다른 냉동식품과 라면을 같이 먹었으니

 

이번에도 슈넬치킨과 함께 컵라면을 먹으며 짧은 추억팔이를 마무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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