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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츠동

작은 돈부리집 고칸 (2019.12.09) 이 식당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좁은 동네에 참 별의별 게 다 있다'였습니다. 일식 중에 스시나 회야 너무나 대중화돼서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지만 규동이나 카츠동같은 돈부리는 아직 그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동네에 돈부리를 파는 식당이라니 참 대단하네요. 아무튼 고칸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시간이 됐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한 주방을 보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카츠동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과 같이 나온 장국을 마시며 기다리니 넓은 그릇에 담긴 카츠동이 나왔습니다. 쯔유를 뿌린 밥 위에 돈가스와 계란, 그 위에 텐카스와 쪽파, 그리고 베니쇼가(생강초절임)가 얹혀져 있네요. 베니쇼가는 정말 싫어하니 빈 접시에 옮기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쯔유가..
K236. 신갈역 - 외식하기 힘든 날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관람을 마치고 신갈역에 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돼서 뭘 좀 먹고 싶은데 역 주변은 죄다 아파트라 조금 걸어 면허시험장으로 왔는데 갈만한 식당은 안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가보는데 추석 연휴다 보니 문을 연 식당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지간한 상가는 거의 다 문을 닫았습니다. 떡집마저 문을 닫았고 그 옆 정육점만 문을 열었네요. 간신히 문을 연 식당을 찾았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고 특출난 것 없는 미소야지만 연휴니 식당을 가릴 처지가 안되네요. 메뉴판을 보고 카츠동을 시켰습니다. 메뉴판에는 베니쇼가(생강절임)가 카츠동 위에 얹혀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행히 실제로는 베니쇼가가 없네요. 쯔유가 잘 밴 돈가스를 먹으면서 점심을 무사히 먹었습니다. 수도권 전철 ..
5. 망중한 사가역을 나와 우선 버스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사가현 버스회사에서는 니모카를 발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사가현 지역 카드로 tsu-tsu-nimoca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본 버전은 가운데 있는 카드인데, 학생 취향에 맞췄다면서 부활동 디자인 카드(맨 위)도 만들었습니다. 츠츠니모카를 사러 왔는데 선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기본 디자인보다는 특별 디자인을 고르는게 낫겠다 싶어 부활동 카드를 골랐습니다. 기본 디자인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사죠. 이것으로 이번 여행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카드를 살 때 2,000엔을 냈는데 사가역에서 사가 공항으로 가는 버스비가 600엔입니다. 카드값 중 500엔은 보증금이니 900엔을 쓸 수 있는 셈이죠. 일본에 와서 한 끼도 못 먹었으니 사가역으로 돌아와 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