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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19. 튀김을 노리는 고양이가 있는 오지마 요나바루를 떠나 좀 더 남쪽으로 달려 오키나와 본섬과 다리로 연결된 오지마(奥武島)이라는 섬으로 갑니다. 섬 자체는 평범한 어촌인데 어촌답게 물고기를 노리는 고양이들도 많아서 알게 모르게 고양이섬으로 알려진 곳이라고 하네요. 정작 제가 간 날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고양이가 그다지 보이지 않아 고양이 말고 다른 볼만한 게 있을까 해서 섬 여기저기를 기웃거려 봅니다. 오지마 칸논도(奥武島観音堂)라는 작은 절을 발견해서 들어가 봤는데 음... 여기는 깊게 들어가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네요. 왔던 길을 고대로 되돌아가 다른 곳을 알아봅니다. 오지마를 걷다 보면 일본식 튀김인 텐푸라를 파는 식당이 여럿 보이는데요. 일본어 위키피디아 문서에도 텐푸라에 대해 짤막하게 언급할 정도로 섬의 특산물인가 봅니다. ..
9. 적성전통시장에서의 간단한 저녁식사(파주 92번) 어느새 전기버스를 쉽게 볼 수 있게 된 일상에 새삼 신기해하며 문산에서 92번을 타고 버스의 종점이자 파주시 최북단에 있는 적성면으로 갑니다. 바로 옆이 임진강이라 매운탕집은 보이지만 정작 강물은 보이지 않는 37번 국도를 따라 열심히 달리다 잠시 옆길로 빠져 장파리라는 동네에 들어갔다 나와 적성전통시장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오래전에는 단거리 완행 시외버스가 출발하는 버스터미널이 여기에 있었고 시외버스가 모두 시내버스로 바뀐 뒤에도 한동안 터미널 건물이 있었는데요. 오랜만에 와보니 터미널은 온데간데없고 버스를 보관하던 자리에는 식자재마트가 들어섰습니다. 버스터미널이 사라지면서 버스 정류장 이름도 적성터미널에서 근처에 있는 적성전통시장으로 이름을 바꿨는데 마침 여기 온 시간이 저녁 시간이니 뭘 먹고 가려고..
수원에 들어선 텐동집 온센 (2020.10.24)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인천 텐동집 온센을 두어 번 가봤습니다. 한 번은 푸드트럭 시절, 다른 한 번은 눈꽃마을을 떠나 근처에 번듯한 점포를 차린 시절인데 이제는 단순히 점포를 차린 수준을 넘어서 전국에 가맹점을 늘리고 있네요. 그중 수원에 새로 지점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동수원 뉴코아 옆에 자리를 잡은 온센에 왔습니다. 예전에 미스사이공이 있던 자리네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제법 줄이 생깁니다. 메뉴는 인천 본점에 가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새 아나고텐동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제일 비싼 아나고텐동을 주문. 손님 바로 앞에서 튀기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이렇게 주방이 손님과 멀리 떨어진 것이 좋겠죠. 먼저 따뜻한 장국을 받고 기다란 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