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양도성

637. 창신역 - 낙산공원 구름 없던 토요일 창신역에 왔습니다. 낙산공원을 가려는데 지도앱 켜기 귀찮아서 적당히 아파트 단지를 관통해 언덕을 올라가려 했더니 길은 막혀있고 발견한거라곤 고양이뿐이네요. 이런저런 삽질 끝에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낙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한양도성 성곽 일부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남북으로 기네요. 공원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적당히 전망대에서 경치나 보고 가려고 했는데 제1전망광장에 와보니 대체 왜 전망대인지 알 수 없는 경치만 보입니다. 흥덕이밭을 지나 낙산정으로 오니 살짝 단풍이 든 낙산과 저 멀리 있는 북한산이 보입니다. 초록색 지붕이 조금 거슬리는게 아쉽네요. 초록색 지붕의 정체인 낙산전시관으로 와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근대화를 거쳐 지금의 공원이 된 낙산..
332. 동대입구역 - 의외의 산행 체감온도가 39도라는 더럽게 더운 날 하필이면 집 밖으로 나와 개고생을 시작합니다. 동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한양도성길로 올라왔네요. 하지만 길은 험해도 곳곳에 나무가 심어져 그늘진 언덕길을 걷는 게 낫겠다 싶어 계획에 없던 산행을 시작합니다. 신라호텔 부지에 있는 이름모를 정자를 지나 계속 걸어가는데 어째 도로로 빠지는 길이 안 보이니 좀 불안해집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의외의 조합'이 보입니다. 카페, 갤러리, 루프톱으로 이뤄진 곳인데, 나중에 친구에게 사진을 보여주니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지라고 하네요. 다행히 카페 근처에 한양도성에서 도로로 빠지는 계단이 있어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그늘진 곳이라 더위를 피하러 온 동네 주민들이 의자에..
128. 동대문역 - 한양도성박물관 신설동에서 밥을 먹은 뒤 동대문역에 왔습니다. 동대문역 주변 랜드마크는 단연 동대문인데, 달랑 이거 하나만 보고 가긴 뭔가 아쉽네요. 그래서 동대문역에서 혜화동 방향으로 걸어가 한양도성박물관에 왔습니다. 이름대로 한양도성의 역사에 대해 알 수 있는 곳입니다. 1층 전시실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오늘날 서울의 모습 위에 빛으로 그린 한양도성 성곽길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성곽 곳곳이 파괴된 모습이 보이네요. 이어서 6개 구간으로 나눈 한양도성 성곽길을 각 구간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각 성곽길에 있는 주요 시설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니 한양도성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는 공간이 나오네요. 1392년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수도..
205.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끄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가 있는 곳이지만 예전에는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곳입니다. 그래서 옛 역명도 동대문운동장역이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 대신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으로 향합니다. 동대문디지털플라자 뒤로 돌아가니 커다란 조명탑과 함께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이 보입니다. 기념관 앞에는 왠 건물터가 드러나 있습니다. 동대문운동장을 헐고 공원을 짓기 전 한양 성곽 발굴 작업을 벌여 나온 건물지를 복원한 것이죠. 동대문운동장 기념관 옆에는 이 발굴작업으로 복원된 이간수문이 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가 전시물 관람을 시작합니다. 동대문운동장의 역사는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식민통치에 반발하는 조선인들을 스포츠로 회유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