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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419. 한성대입구역 - 심우장 한성대입구역에 왔습니다. 한성대입구역에 와서 근처에서 뭘 해본 기억이 없는데요. 이번에도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성북03번 마을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버스 정류장 팻말이 따로 없는 '슈퍼앞' 정류장에 내려 심우장이라 적힌 화살표를 따라 좁은 골목길을 걸어 심우장에 도착했습니다. 심우장은 만해 한용운이 살던 집입니다. 특이하게 다른 주택과는 달리 남향이 아닌 북향으로 지어졌는데 남향으로 하면 조선총독부가 보인다는 이유로 이렇게 지었다고 하죠. 햇빛 쨍쨍한 낮에도 집이 이렇게 그늘지니 살기 불편했을텐데 일제에 대한 저항정신만으로 버틴 한용운이 참 대단합니다. 한편 심우장의 심우(尋牛)는 깨달음을 얻고자 수행하는 과정을 소를 찾는 일에 비유한 불교 설화에서 따왔다네요. 신발을 벗고 심우장 안으로 들어가니 ..
822. 산성역 - 남한산성행궁 영화 남한산성을 감명 깊게 봐서 와야지 와야지 하고 생각만 하다 어느새 영화 배경과 똑같은 겨울이 됐습니다. 이 날씨에 산성을 둘러보는 건 아니다 싶어 대신 인조가 머물렀던 행궁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모란역에서 9번 시내버스를 타고 골목길을 빙빙 돌다 골목길에 불법주차한 자동차 때문에 중간에 버스가 움직이지 못하는 우여곡절 끝에 남한산성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일찍 등산을 하고 내려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입니다. 남한산성은 입장료가 사라진지 오래지만 행궁은 아직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일제강점기 남한산성행궁이 사라졌다 현대에 와서 복원 중인데, 복원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건지... 매표소에서 표를 사고 행궁으로 향하니 정문 '한남루'가 보입니다. 한남루를 통과하니 추운 날씨를 보여주는 꽁꽁 언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