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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리단길

2달마다 메뉴가 바뀌는 수원 행궁동 미식가의 주방 (2021.11.13) 수원 행궁동 일대에는 주택을 활용한 식당이나 카페가 참 많은데 그중 미식가의 주방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특이하게도 두 달마다 메뉴를 완전히 갈아엎는 식당인데 지난달에 먹은 규카츠가 제법 나쁘지 않았기에 새로 바뀐 메뉴를 맛보러 와봤습니다. 이번 달에 바뀐 메뉴를 보니 요리 국적이 상당히 다양한데 그중 잠발라야가 가격도 적당하고 배를 채우기에도 괜찮을 것 같아 이걸로 선택.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에서 등장한 케이준 요리의 일종인 잠발라야는 스페인 요리인 빠에야처럼 여러 재료를 냄비에 넣고 토마토소스를 부어 끓여먹는 밥입니다. 미식가의 주방에서는 잠발라야를 냄비밥이 아닌 덮밥으로 재해석하면서 미국에서 잘 먹지 않는 오징어와 홍합을 같이 넣어 씨푸드 잠발라야라는 이름을 붙였네요. 토마토소스를 넣어 버무린 새우..
반반 카레 먹고 입가심은 카페 모카로 (2020.10.09) 일주일 만에 다시 행궁동을 찾아 오랜만에 골목길을 걸어본 뒤 모나미카레라는 곳에 왔습니다. 저녁 영업 시작 시간이 애매하게 5시 반이라서 식당 옆에 놓인 대기 자리에 앉아 기다리다 문이 열리자마자 식당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아봅니다. 주기적으로 메뉴가 바뀐다는 모나미 카레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파는 카레는 새우 크림 카레와 소고기 토마토 카레, 그리고 둘을 섞은 반반 카레입니다. 그러면 반반 카레를 먹어봐야겠죠. 홀로 감성 넘치게 불빛을 내는 무드등을 보며 기다리다 반반 카레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슬슬 해가 져물어가서 그런지 사진이 좀 어둡게 찍히네요. 그래서 기본 카메라 앱 대신 다른 앱을 켜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역시 음식은 필터빨이네요. 카레를 보면 밥을 담벼락처럼 단단히 쌓고 왼쪽에는 새우 크림 카..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 (2020.10.04)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행궁동에 와봤습니다. 웬 주택에 사람들이 이렇게 바글바글한가 했더니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라는 카페네요. 행궁동 일대에 일명 행리단길이라 불리는 상권이 들어선 지 꽤 됐는데 그 시작을 함께한 카페인가봅니다. 로스팅을 괜히 이름에 붙인 것이 아니라는 듯이 놓여 있는 원두 포장 옆에 빵이 나오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 몇 점 안 남은 뺑오쇼콜라를 하나 집고 카운터로 와서 아메리카노와 같이 계산을 했습니다.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문구를 읽고 커피를 마실 자리를 찾아 계단을 오르고 올라 의도치 않게 옥상까지 올라와서 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다 건너편 건물 옥상이 보이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는 잠시 옆에 두고 다시 보니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빵을 한 입 베어 물어보니 생각보다 초콜릿 크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