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서교동 나들이 - 수카라, 소극장 산울림, 뽈랄라백화점 (2020.10.18)

 

 

오랫동안 서교동에 자리 잡고 공연을 열고 있는 소극장 산울림.

 

 

 

 

이곳 1층에는 '수카라'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히 여느 카페와 마찬가지로 안에서 커피를 마시고 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테이크 아웃만 하고 있네요.

 

 

2017년 10월 5일 찍은 사진

 

 

예전에 방문했을 때의 수카라는

 

전기레인지와 싱크대 등이 드러나있고

 

조명이 주황색이라 가정집 주방 느낌이 나던 카페였습니다.

 

 

 

 

여기서 드립 커피를 주문해서

 

 

 

 

커피를 얼린 얼음을 띄워 먹곤 했는데...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을 보니 올해 들어 상당히 어려움을 겪다

 

다시 힘을 내서 테이크 아웃 위주로 장사 노선을 틀은 것 같습니다.

 

 

 

 

장사 방식은 바뀌었지만 구조는 크게 바뀌지 않은 모습을 보고

 

 

 

 

맛있어 보이지만 죄다 채식이라 한편으로는 꺼려지는 음식에 기겁하며

 

 

 

 

언젠가 다시 앉을 자리가 들어설 공간에서 잠시 대기한 뒤

 

 

 

 

환경부담금 명목으로 300원을 더 낸 필터커피를 챙기고

 

 

 

 

종이 빨대가 아니라서 괜히 맘에 드는 빨대를 꽂아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한편 소극장 산울림 35주년 기념으로

 

2층 전시실에서 건물의 시간이라는 전시가 열렸는데요.

 

 

 

 

산울림을 거친 여러 예술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지나

 

 

 

 

산울림에서 했던 여러 공연에 대해 다루는 전시실에 들어왔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전시물은

 

공연 티켓에 공연 이름을 찍는 도장입니다.

 

부조리극의 대명사 '고도를 기다리며'를 비롯해서 여러 공연을 산울림에서 상연했는데

 

제가 여기서 본 공연인 '연기 속의 그녀'도 보이네요.

 

연극 소재가 담배를 피우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자라서

 

잠시 연극 제목을 '담배 피우는 여자'와 혼동해

 

괜히 다른 도장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습니다.

 

 

 

 

도장 옆에는 산울림에서 처음으로 상연한 고도를 기다리며에 대한 전시물이 있습니다.

 

이 연극을 본 적은 없지만 어느 정도 지식은 가지고 있는데

 

연극 내내 등장하지 않는 고도(Godot)라는 인물을 기다리며

 

서로 이어지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워낙 난해한 연극이라 작품에 대한 해석도 다른데

 

산울림에서 여는 공연은 임영웅 연출가의 손이 닿은 대본을 기반으로 합니다.

 

 

 

 

고도를 기다리며 이후로 끊임없이 무대에 올려진 여러 연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저도 한때 뮤지컬이나 연극을 참 많이 봤는데

 

요즘들어 공연을 못 본 지 꽤 됐네요.

 

시국이 시국인 만큼 마음놓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이 전시를 보고 나니 연극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유튜브에서라도 검색해서 볼까...

 

 

 

 

전시를 보고 나니 기념으로 종이 티켓에 도장을 찍을 수 있게 해 놨는데

 

 

 

 

어떤 도장을 찍을지 잠시 고민하다

 

산울림 입장에서 가장 의미가 깊을 고도를 기다리며를 찍었습니다.

 

 

 

 

산울림을 떠나 근처에 있는 한 가게에 들렀습니다.

 

 

 

 

뽈랄라 백화점이라는 가게인데

 

 

 

 

정말 별의별 잡동사니를 팔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작은 피규어들을 팔고 있지만

 

 

 

 

오래된 아이돌 CD나 게임 등 추억거리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금에 와서 보면 굉장히 이상한 것들이 유행한 새천년에 만들어진 물건들이 눈에 띄는데

 

연예인 DNA가 담긴 카드는 대체...

 

 

 

 

다만 제가 모으고 있는 종이 쪼가리들은 여기에는 보이지 않네요.

 

뭔가를 사 가고는 싶어서 닌텐도 게임&워치를 사 갈까 했지만

 

올해 새로 나올 모델이 있으니 과감히 패스.

 

 

 

 

그래도 빈손으로 집에 가기는 아쉬워서

 

다른 가게에 들러 쿠션 하나 사 왔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