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오미야역에서 뉴트램을 타고 철도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철도 박물관'이지만 일본에 철도 박물관이 한둘이 아니라서

한국에서는 지명을 붙여 부르는 게 일반적인 듯하네요.

사이타마 철도박물관 입장권은 교통카드 '스이카' 시스템을 도입해서

스이카 등 교통카드를 가지고 있는 관람객은 입장권 정보를 스이카에 담아 개찰구를 통과하고

교통카드가 없는 관람객은 수도권 전철 승차권처럼 입장권 카드를 받아 입장, 나갈 때 카드를 회수합니다.

카드를 재활용해서 카드가 좀 닳았습니다.

이곳은 도쿄를 중심으로 영업하는 JR 동일본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라

열차 역시 일본국유철도 - JR 동일본에서 운행한 열차 위주로 전시 중입니다.

철도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이곳 역시 규모가 상당하군요.

다른 열차에 비해 상당히 짧은 이 열차는 주소인차철도라는 '수압식 철도'에서 사용한 열차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압은 手押, 즉 사람이 밀어서 가는 열차죠.

철도 역사에서 인력을 사용한 철도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만

동양에서는 괴상하게도 증기기관차가 먼저 도입되고 이후에 수압식 철도가 도입되었습니다.

물론 엄청 비효율적인 운행방식이기에 오래가지 못했죠.

유리문으로 둘러싸여 있는 이 열차는 덴노 전용 열차입니다.

일본어로 고료샤(御料車)라고 하더군요.

요건 일본국유철도 최초의 고정 편성 침대특급 열차입니다.

차장이 객실을 침대실로 바꾸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조에츠선에서 운행하던 특급 토키로 운행한 쿠하 181계 전동차.

토키는 현재 조에츠 신칸센을 운행하는 열차 등급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에츠 신칸센용으로 개발된 신칸센 200계 전동차입니다.

이름은 200계지만 100계보다 먼저 등장한 열차죠.

특정 시간에 맞춰가면 열차 연결기를 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전 시간이 안맞아 못 봤네요.

1957년부터 12년간 천 대가 넘는 차량이 생산된 101계 전동차.

2000년대까지 살아있었지만 지금은 JR은 물론 사철에서도 퇴역한 열차입니다.

2층에서 바라본 전차대입니다.

전차대는 열차 방향을 바꿔주는 시설로, 운전대가 앞에만 있는 기관차를 돌리기 위해 만든 시설입니다.

전차대 역시 특정 시간에 가면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못 보고 왔네요.

일본국유철도는 철도뿐만 아니라 철도 연락선, 버스 등도 운행했습니다.

그래서 이걸 안내하는 소장품 역시 전시 중입니다.

버스 위에 있는 제비 로고는 일본국철버스를 상징하는 로고였는데,

JR로 민영화된 오늘날에도 JR에서 운행하는 고속버스에는 제비 로고가 그려져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신칸센 열차 모형이 있네요.

요건 증기기관차 특별 전시실 입구입니다.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던데, 생각보다 볼 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미니열차입니다. 

신칸센 열차를 바탕으로 만든 열차인데, 이걸 타려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전시관 3층에는 박물관 바로 옆을 지나가는 신칸센 선로를 바라보기 좋게 전망칸을 만들어놨습니다.

사진에 찍힌 열차는 조에츠 신칸센을 운행하는 E3계 전동차입니다.

1층으로 내려와 가본 열차 시뮬레이션 코너는 어느 박물관을 가나 붐비네요.

여기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철도 시설을 교육, 체험하는 코너입니다.

승차권을 발권, 개찰하는 법을 가르치고 있네요.

관람을 마치고 매점으로 가니 승차권 모양을 한 노트가 눈에 띕니다.

사고 싶지만 여행경비를 생각해 포기.......

철도박물관 입장용 카드는 나갈 때 회수하기에 대신 관람 기념 카드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철도 박물관에 올 때는 뉴 셔틀을 타고 왔지만 갈 때에는 오미야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목에 이런저런 전시물이 있어서인데 역이 생각보다 좀 멀어서 고생했네요;;;

호쿠리쿠 신칸센 하쿠타카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습니다.